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 ㅣ 재밌밤 시리즈
히라야마 렌 지음, 김소영 옮김, 임종덕 감수 / 더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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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3살 때였나...

할아버지가 장난감 가게에서 사준 말랑말랑한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그때를 시작으로 12살이 된 지금도 좋아하는 공룡

지렁이는 싫다고 하면서 뱀은 좋고

도마뱀과 타란툴라 전갈 같은 위험 종들 키우고 싶어하고

어떤 동물원보다 파충류관이 풍부한 곳을 가장 선호하는 아들



그래서 <폴른 킹덤>을 몇 번이나 보면서 눈에 담던 아들에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는 제목부터 호감일 수밖에 없답니다



안 재미있으면 출판사에 항의한다며... ㅋㅋㅋ

펼쳐들었는데


영화 속 또는 기존에 알던 지식과 조금 다른 내용들

그리고 더 더해지고 풍부해진 내용들에

매우 전문적이라며 설명해 주며

같이 읽기를 원하더라고요



쥐라기 공원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라면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끝도 없이 고개를 쭉 펴고 나뭇잎을 먹는 장면을 꼽을 수 있는데...


사실은 거짓이라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너무나 거대한 존재

지구를 뒤 덮었던 존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도 신기하고

화석으로만 짐작할 수 있기에

기존의 가설들이 뒤 짚이고

새로운 가설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한대 고고학자를 꿈꾸기도 한 아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주었답니다



재미도 있지만

학습적으로 풍부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공룡편!




특히 상식을 뒤집는 공룡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고

공룡에게 편지도 써보며...

책 내용을 곱씹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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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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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지만

마음에는 어렵게 새겨지는 에세이를 읽었네요


삶이란... 저마다 정의가 다르겠지만

늘 꽃길은 아니라는 거

그렇다고 늘 진흙탕도 아니라는 거

그럼에도 우리는 늘 꽃길은 짧고 빠르게 지나가고

진흙탕은 길고 느리게 지나간다고 여기기에

희망과 위로를 주는 글을 읽으면

다시금 불끈 주먹을 쥐게 되는 거 같아요


힘겨운 시간

혼란의 시간

어렵고 아픈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위로의 말들

박애희 작가는 따뜻하고 배려의 문장들로

토닥여 주네요


코로나19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더 역동적이 되었고

자기 관리는 느슨해지고

무엇인가 해도 갈증이 더 나는 생활 속에서


너무 견디기만 하면 안된다고...

참기만 하면 안된다고...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 아니라고...

나 하나 참으면 될 일이 아니라고...

숨구멍을 열어주는 조언은 

크게 심호흡을 하게 해주더라고요




아이들 덕분에 그림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저 역시 짧지만 계속 쳐다보며 곱씹어 본

오시타케 신스케 <더우면 벗으면 되지>중에서

...

누군가 싸움을 걸어온다면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라고 말하면 되지

...

작가님도 공감을 해주셔서

괜히 더 찡하더라고요


인생은 알 수 없어서 아름답다고 하지만

꼭 그런 상황이 아름답지는 않은 걸 알기에

계획대로 되지는 않아도

적어도 조금은 예방할 수 있는 건 알기에


흔들거리는 삶을 다잡을 수 있고

주변을 돌아보고

조금 더 웃으며 힘내볼 수 있는 심지를 키워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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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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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라는 책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 작가가 된 프레드릭 배크만의 최신작, <불안한 사람들>


왠지 제목부터 요즘 사회 분위기와 겹치면서 관심이 가더라고요


책은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것 같지만

읽을수록 현실적이고 

그래서 픽픽 웃음이 나온답니다

페이지수가 상당하지만 몰입감이 있고

장면, 대사, 몸짓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지면 현실감이 생겨요




소박한(?) 돈을 위해 은행강도가 되었지만

뜻밖에 인질극 주인공이 되면서

말많고 고집센 인질들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되어있답니다

인질극으로 조용했던 마을은 뒤짚이고

경찰이 투입었으나 인질범은 사라지고 인질은 모두 무사히 풀려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요

인질범은 어떻게 도주했을까...

인질은 어떻게 모두 무사했을까...

인질범과 인질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등등

궁금증이 커지면서 페이지 넘기는 속도도 빨라지죠


무엇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에 놀라고

다양한 사람들의 단면만 보고있구나...

조금만 깊게 들여다보면 전혀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답니다

왜 제목이 불안한 사람들인지도 느끼게 되죠

설레임 속의 불안

외로움 속의 불안

인간 관계 속의 불안 등...

어떤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불안 속에서

따뜻함을 일깨워주는 전개는 

처음 피식피식 썩소에서

자연스럽게 퍼지는 따뜻한 미소로 마무리하며 책을 덮을 수 있답니다


인질들의 사연들을 좀 더 설명하고 싶어도

큰 스포가 되기에...

이 두꺼운 책을 어떻게 읽지?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지요!!!


프레드릭 배크만이 쳐놓은 반전의 덫에 

즐겁게 빠져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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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저편은 차고 깊다
교고쿠 나츠히코 지음, 히가시 마사오 엮음, 마치다 나오코 그림, 김수정 옮김 / 필무렵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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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작풍으로 '교고쿠 나쓰히코표 문학'을 만든 천재 작가는 민속학과 종교학을 아우르는 원고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저자의 <우부메의 여름>은 영화화되기도 했답니다

본 괴담 문학 및 환상 문학의 일인자로 일컬어지는 교고쿠 나츠히코의 글에

마치다 나오코의 집중하게 만드는 그림이 만나 몰입하게 되는 그림책, <강물 저편은 차고 깊다>




처음 책을 펼치면

초록과 짙은 파랑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생각나게 하고

여름방학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기억이 되살아 난답니다

하지만 집중해서 보면

아이의 큰 눈망울은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기분을 주고

글 한 줄 한 줄은 불길함을 조성하죠...

시원하고 정겨운 그림인 거 같은데도

한편으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의성어를 통한 긴장감 고조인 거 같아요

"사람들의 희로애락, 마음속 꺼림칙한 기분이 요괴를 만든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무서움, 귀신, 요괴는 인간의 심리가 만들어 내고

그 공포감을 극대화하잖아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답게...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으로 더 책을 덮고 나면 으스스 해지고 뭔가 찜찜한 느낌이 나는 어른 그림책!!!

아들도 읽어보더니...

이런 표정이 되어 책을 덮었다죠!!!

헛웃음이 나오는 어른 그림책!

왜 저자가 괴담 문학의 일인자인지

일상의 공포, 일상의 섬뜩함 등을 잘 풀어낸 짧지만 강렬한 어른 그림책 한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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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버블 퐁퐁 손뜨개 수세미 - 갖고 싶고 선물하기 좋은
애플민트 지음, 남가영 옮김 / 비타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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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주 많은 분들 보면 부러운데요

나름 테디베어도 만들고 바느질은 자신 있는데

이상하게 뜨개질 앞에서는 작아져요

대바늘도 코바늘도... 손뜨개는 이상하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 때 목도리 뜨기 실기 평가가 있었는데

정말 하기도 싫고 자꾸 콧수가 바뀌어서 풀었다 다시 뜨고... 반복하다 울었던...ㅎㅎㅎ

기억도 있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코바늘로 뚝딱 수세미를 만들어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는데요

버블버블 퐁퐁 손뜨개 수세미는 수세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인형까지 만들 수 있더라고요



실력을 알기에 다이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코바늘 호수와 수세미 실을 사 와서 뜨기 시작했는데요

마음은 가벼운데... 손은... 왜 이리 무거운지.,,

수세미 용도 실은 매끄러운 것이 아니라 옆에 잔털(?) 잔실이 많아서 사슬뜨기를 하고 사슬 사이를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처음은 굵고 매끈한 실로하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평면이지만 여러 가지 실을 섞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수세미를 만들 수 있는 도안들

입체로 더 통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도안들

티 코스터로 사용해도 좋을 도안도 있답니다




딸은 보면서 플라밍고 만들어 달라고 조르고...

아들은 부엉이 만들어서 그것도 작게...;;;

열쇠고리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하더라고요

엄마의 수준도 모르고 말이죠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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