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 나의 삶, 신념, 정치
조 바이든 지음, 양진성.박진서 옮김 / 김영사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 바이든 2020년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가 복잡한지는 알고 있었지만,

상대 후보인 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불복 선언 후

강력한 소송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다른 나라지만 좀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워낙 현 대통령의 행태가 세계를 마음대로 쥐락펴락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다 보니,

그 반감으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의 승리를 바랐지만 그에 대해서는 솔직히 아는 게 없었답니다

오바마 행정부 때 부통령을 했던 사람 정도였기에

정치가 조 바이든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대통령이 될 것인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가?

어린 시절 본인의 노력과 가족/지인의 도움으로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델라웨어 대학 정치학, 역사학을 전공한 후

만 29세의 어린 나이에 민주당 열세인 델라웨어 지역에서 기적적으로 최연소 상원 의원에 당선!

2008년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 되기 전까지 36년 동안이나 상원 의원을 지냈기에

이쯤 되면 mr. 상원 의원이겠죠

1970년대 갓 30세가 된 초짜 상원 의원의 길은 험난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대단했습니다

젊은 나이에도 노련한 선배 상원 의원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견지하고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베트남전쟁, 워터게이트, 9.11, 이라크 전쟁 등 여러 굵직한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사건들 사이에서

법사위원장, 외교위원장을 지내며 외교, 법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1988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연설 표절 시비로 중도 하차하긴 했지만 그의 열정을 식히진 못했죠

그가 상원 의원 시절 거쳐간 대통령만 해도 7명 (닉슨, 포드, 지미 카터,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조지 부시 2세)

역대 대통령의 외교 사안에 대해 직언을 아끼지 않았고 인정도 받았답니다

2001년 조지 부시 2세가 대통령이 된 직후 유럽 순방 시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신랄하게 지적하는 장면은

약간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더라고요

그리고 인종차별주의와 맞섰고, 특히 여성폭력 방지법의 경우 끈질긴 노력 끝에 입법화하는 장면은

그의 외면의 부드러움과 대조되는 내면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07년 발간된 이 자서전은

2008년 대선 출마 선언 전까지 그의 인생, 주로 상원 의원 시절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쓰였지만,

정치인 조 바이든을 강력히 지지해 준 가족과 지인에 대한 이야기도 독자로 하여금 인간 조 바이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어요

그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하더라고요

대학시절 25불을 가지고 떠난 여행에서 첫 부인 닐리아를 만나 첫눈에 반했고,

그녀와 결혼한 후 그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로 상원 의원에 당선되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인과 딸을 잃어버렸죠

상원 의원을 그만두고도 싶었지만 가족들의 힘으로 극복하고 상원 의원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해냈고

두 번째 부인인 질 바이든도 그가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길에 많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현재로 돌아와서

지금 정치평론가들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여러 의견들을 내놓습니다

국가 간 1 대 1, 강대강 대립이 아닌 다자간 소통을 강조하는 리더십,

불확실성이 아닌 예측 가능한 정책들을 내놓으리라 예상!

대선 레이스를 같이 했던 도널드 트럼프와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이고,

그랬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어필이 더욱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얼핏 보면 엘리트 의식이 강한 진보주의자로 비칠지 모르겠지만,'

그의 긴 상원 의원 재임 시절, 노동자와 약자의 편에서 소통했던 모습을 보면

부드럽고 공감 가는 리더십을 지닌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바로 그런 면이 오늘날 미국이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조 바이든에게 바라는 점은 많지만 여기서는 말을 아끼죠~~~

이번 미국 대선이 여느 대선보다 뜨거웠고, 그만큼 분열이 심각했기에. 그의 책임이 막중하단 생각을 합니다.

2020년 11월 7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마침내 과반을 넘은 조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분열이 아닌 통합으로 나아가자"라고...

조 바이든은 2008년 미 대선 출마를 망설이는 그에게 그의 부인 질이 건넨 얘기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대선에 당신이 출마했으면 좋겠어"

"왜?"

"당신이 이 나라를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우리는 당신이 나라를 하나로 모으는데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역대 최고령 대통령 조 바이든의 어깨는 무겁겠지만,

그의 인생 여정을 훑어본 사람으로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1-1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