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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시간을 위한 말들 - 슬픔을 껴안는 태도에 관하여
박애희 지음 / 수카 / 2021년 5월
평점 :

쉽게 읽히지만
마음에는 어렵게 새겨지는 에세이를 읽었네요
삶이란... 저마다 정의가 다르겠지만
늘 꽃길은 아니라는 거
그렇다고 늘 진흙탕도 아니라는 거
그럼에도 우리는 늘 꽃길은 짧고 빠르게 지나가고
진흙탕은 길고 느리게 지나간다고 여기기에
희망과 위로를 주는 글을 읽으면
다시금 불끈 주먹을 쥐게 되는 거 같아요
힘겨운 시간
혼란의 시간
어렵고 아픈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위로의 말들
박애희 작가는 따뜻하고 배려의 문장들로
토닥여 주네요
코로나19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더 역동적이 되었고
자기 관리는 느슨해지고
무엇인가 해도 갈증이 더 나는 생활 속에서
너무 견디기만 하면 안된다고...
참기만 하면 안된다고...
그것은 나를 위해서도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 아니라고...
나 하나 참으면 될 일이 아니라고...
숨구멍을 열어주는 조언은
크게 심호흡을 하게 해주더라고요

아이들 덕분에 그림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저 역시 짧지만 계속 쳐다보며 곱씹어 본
오시타케 신스케 <더우면 벗으면 되지>중에서
...
누군가 싸움을 걸어온다면
"아직 준비가 안 됐어요"라고 말하면 되지
...
작가님도 공감을 해주셔서
괜히 더 찡하더라고요
인생은 알 수 없어서 아름답다고 하지만
꼭 그런 상황이 아름답지는 않은 걸 알기에
계획대로 되지는 않아도
적어도 조금은 예방할 수 있는 건 알기에
흔들거리는 삶을 다잡을 수 있고
주변을 돌아보고
조금 더 웃으며 힘내볼 수 있는 심지를 키워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