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과 염소 삼 형제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0
맥 바넷 지음, 존 클라센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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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북극곰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종이로 된 표지로 감싸인 책이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그 겉표지를 걷어내면 진짜 표지 그림이 나타나곤 한다. 종이로 된 겉표지에는 어두운 색의 배고픈 트롤이 다리 밑에 앉아 먹을 것을 기다린다. 하지만 이 표지를 걷어내면 평화롭게 풀을 뜯어내는 염소 삼 형제가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이 표지 그림도 책의 내용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었다. 결국 살아남은 것이 누구인가 하는 점을 말이다.

전반적인 색감이 다양한 편은 아니다. 그림과 색감 자체가 투박해보이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내용과 잘 어우러진다.
배가 고픈 와중에도 염소의 말만 믿고 욕심을 부린 트롤과 자신보다 큰 트롤 앞에서 위기를 모면한 염소 형제의 상반된 모습이 돋보였다.

내가 이 다리를 건너야 하는 입장이 되면 어떨까 혹은 내가 트롤의 입장이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읽으면 더 재밌을 것이다. 과연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어떤 상상을 하고 어떤 대답을 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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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빠진 로맨스
베스 올리리 지음, 박지선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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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서로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나도 현실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내 바로 앞에 존재하는 이들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한편으로는 나도 그런 감정을 실제로 느껴보는 날이 올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상당히 두꺼웠던 책이었는데 숨죽인 채 계속 읽었더니 이틀만에 완독했다. 마지막에야 드러나는 비밀이 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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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공모전 수상작품집
백해인 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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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공모전 수상작품집>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공포가 느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괴하기 짝이 없는 다섯 이야기의 향연이었다. 글이었지만 그 생생함은 흠칫할 정도로 자세히 느껴졌다.
이야기 전반에 걸쳐 깔려있는 오묘하고도 기묘한 분위기는 읽는 내내 오싹함을 주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어딘가 비틀려버린 이들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 마지막에 한번 더 묘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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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쉼표 - 흔들리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고전 명구 마음 수업
이명학 지음 / 책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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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건 아직도 상상이 안되는 일 중 하나다. 나 하나로도 벅찬 세상에서 돌보아야할 존재가 생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그 존재가 늘 예쁘기만한 것도 아닐테니 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자녀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어릴 적 서로에게 입었던 상처가 여전히 서로를 괴롭힌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로 세상은 북적인다.

답을 안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볼 줄 알아야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만 지치는 걸지도 모르겠다. 조급한 마음이 긴 호흡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에 방해가 되고는 하니까. 그래도 책에 나오는 것처럼 차분하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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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블레즈 - 난 고양이가 아니라 새야!
에밀리 보레 지음, 뱅상 그림, 이주영 옮김 / 낙낙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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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투박하고 단순해보이는 그림체지만 표현방식이 재밌는 책이다. 좌충우돌 고양이의 삶을 볼 수 있다. 우울할 때 귀여운 장 블레즈를 보면서 힐링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지 정할 수 없다. 태어나보니 사람일수도 동물일수도 식물일수도 있으니까. 다만, 살다보면 내가 되고 싶은 생물이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스스로를 새라고 여기는 장 블레즈처럼!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고 널부러진 돌멩이가 되고 싶은 직장인처럼!

하지만 주변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고 여긴다. 그런 반응에 상처 입고 풀죽지만 결국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이들을 만나면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 블레즈처럼!
모두에게 그런 행운이 뒤따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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