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건 아직도 상상이 안되는 일 중 하나다. 나 하나로도 벅찬 세상에서 돌보아야할 존재가 생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그 존재가 늘 예쁘기만한 것도 아닐테니 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자녀 사이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어릴 적 서로에게 입었던 상처가 여전히 서로를 괴롭힌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로 세상은 북적인다. 답을 안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감정을 내세우지 않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상황을 볼 줄 알아야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만 지치는 걸지도 모르겠다. 조급한 마음이 긴 호흡으로 헤쳐나가야 할 일에 방해가 되고는 하니까. 그래도 책에 나오는 것처럼 차분하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