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에서는 시련, 고난, 역경이 있어도 결국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그러나 현실과 맞물린 공주들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느낌의 글이 되어 나왔다. 다양항 시각을 가지게 해주는 것 같아 즐거운 독서였다. SF, 호러, 등 여러 장르의 글로 탄생한 이야기들은 현실적이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무서운 느낌도 들고 어딘가 유쾌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인 이슈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의 글로 시작하여 비슷한 이슈를 다루지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글로 끝나도록 배치된게 마음에 들었다.
총 5개의 이야기들은 각각 다르지만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대체적으로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해석이 여지는 다양하긴 하지만)단순히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아쉬움이 함께 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게 되기도 한다. 그들의 앞으로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몽글몽글한 이야기집. 우리에게도 우주의 행운이 찾아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태몽으로 정해진 이름부터 어딘가 묘한 구석의 표지에 나는 이 책이 판타지 소설일거라고 지레짐작 했다. 그랬던 글이 사실은 눈물샘을 자극하는 글일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솔직히 깔깔 웃으며 보는 유쾌한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어딘가 끈적거리고 온갖 불쾌한 감정이 소용돌이 친다. 그건 출판사에서 보내준 도서 소개에서도 알 수 있다. '꼬질꼬질한 삶과 창창한 꿈 어디쯤에서 헤메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모험기' 우린 웃는 날만큼 우는 날도 많고 넘어지고 깨지며 미로 속을 헤매고 벼랑 끝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하게 선 그런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까. 수없이 누적된 실패와 어둠이 우리를 잠식해서 엉켜버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이건 우리의 모험, 성장기이다.
인생에는 크고 작은 굴곡이 있다. 그것을 요즘따라 크게 느끼고 있다. 일을 할 때 유독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산을 넘으면 또다른 산이 생긴다. 그게 끝이 없어 지치기도 한다. 산의 중간에서 넘어지는 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 때문인 경우도 많다.게다가 그 굴곡들은 속도조차 제각각이어서 어느 순간 나는 걷잡을 수 없이 휩쓸리기도 했다.그래서인가. 저자가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는 모습이 신기했다.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와 열정, 간절함이 글에서도 진하게 묻어나온다.
15초 내에 말하는 연습과 결론부터 말하고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 선택해야하는 단어 등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다.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해진 시대. 최근 의사소통의 문제를 많이 겪으면서 깊게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