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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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가지 중에 의외였던 것은 스스로의 장례식을 직접 준비할 걸이라는 후회였다. 그것은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장례식 준비는 의외의 선택들이 기다린다고 했던가. 그것을 남겨진 사람이 아닌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어 보였다.

나 역시도 이대로면 후회하는 것이 여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주춤거리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저 하루하루 전보다는 덜 후회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끝내는 그래도 미소지으며 마무리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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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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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피귀를 피해 도망친 터널 안에서 긴 시간을 살아남은 자들. 하지만 위기는 또다시 그들을 덮친다. 그 위기를 이겨내고자 떠나는 목숨을 건 모험에서 예상치 못한 마주침들. 긴박한 상황만큼이나 전개 역시 빠르게 흘러간다. 그렇지만 적절한 강약조절로 다음 위기로 넘어가기 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 잠이 달아날 정도로 정신없이 읽었던 책은 오랜만인 것 같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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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스트레스 - 당신의 일상을 갉아먹는 침묵의 파괴자
롭 크로스.캐런 딜론 지음, 구세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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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미세 스트레스라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신경이 쓰이지만 별 일 아닌 걸로 치부하며 애써 넘겼던 일들. 하지만 요즘은 내가 수없이 누적된 미세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사소하지만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문제들. 여름철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모기처럼 잡히지 않고 계속 맴도는 고민들. 요즘 들어 느끼는 알 수 없는 허함과 괴로움은 미세 스트레스에서 온 게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방법에 집중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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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일만 남았어 - 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
이모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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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는 친구같고 어떤 이야기는 나인 것도 같다.
하루가 시작될 때면 떨림을 느낀다. 두려워서. 오늘은 어떤 전쟁같은 상황이 날 기다릴까 싶어서. 어떤 조마조마한 상황을 맞닥뜨릴까 싶어서. 당장 해결되지 않는 고민들은 나에게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앞으로의 삶에 잘될 일만 남았다는 것을 미리 알고 싶은 조급함을 느낀다. 설령 인생이 시시해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이 불안감을 없애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터무니없는 생각이겠지만 그것이 나의 솔직한 마음인 것을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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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 - 그간 외면해온 외로운 나에게 인생을 묻다
페터 베르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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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알았다. 내가 내 생각이라는 상상에 갇혀있다는 것을. 그것을 그저 지켜보고 그대로 지나가게 두는 게 훨씬 이로운 일이라는 걸. 역할은 내가 하는 일이지 나 자신이 아니라는 걸. 나는 여전히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지 못하는 것도.

평생 괴로운 감정에서 해방될 수는 없겠지만 온갖 감정을 느끼는 와중에도 자유로움을 느끼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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