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3.1한줄평 : 세밀하게 느껴보는 아픔과 성장마음에 남은 문장 : 사람은 누구나, 아무리 못난 인간이라 해도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감상평 : 가끔 가정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본다. 꿈에 그린 것 같은 그런 가정이 세상에 대체 얼마나 될까? 크고 작은 문제는 하나씩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까. 주인공 호은 역시 그렇다. 다소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과거의 기억과 겹치며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실패는 그대로 상처가 되었고 균열을 만들어냈다. 인생은 여러모로 상상과 다르다. 승지의 말처럼 인생도 통통볼같이 아프지 않다면 좋을 것이다. 원하는 만큼 튀어오를 수 있다면 더더욱 행복할 것이고. 느리고 아파도 하나씩 깨달음이 쌓여간다. 깨달았다고 해도 같은 생채기가 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길을 걸을 뿐이다.
완독일 : 25.03.02한줄평 : 나에게 맞는 돌봄마음에 남는 문장 : 욕심은 나이와 상관없이 끝이 없다.가다가 아니다 싶어도 멈추면 다시 달릴 자신이 없어서 그냥 달렸구나.읽으면서 느낀 감정 : 불안, 초조, 두려움, 희망, 용기 등감상평 : 학생일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대도 지나고 30대를 맞이했지만, 고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고 나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일도 많지만 여전히 망설임 또한 존재한다. 게다가 새롭게 생겨나는 고민 또한 있는 법. 나이를 먹을수록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노후. 하지만 세상에 홀로 남은 게 아닌 이상 가족들에 대한 노후까지 고민하게 된다. 생각만큼 쉽지 않은 그 일들이 어떤 형태로 다가올 지 두렵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으로 점철된다. 이 책의 저자처럼 부모님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나의 노후도 착실히 다지는 한편, 가족 모두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이다. 50대가 되어도 버거운 일이라니 걱정스러운 미래다. 그럼에도 상당히 유의미한 독서였다. 돌봄에는 내 자신부터 타인까지 폭 넓은 범위를 나타내고 있으니 지금 어떤 것을 고민하고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으니까.
완독일 : 25.2.28한줄평 : 냉소주의를 벗어나는 법마음에 남은 문장 : 사회적인 상어의 공격감상평 : 처음 책 제목을 보고 들었던 의문이 있다. 회의적인데 희망찬 사람이 될 수 있다니? 같이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말이다.상당히 두툼한 책이고 많은 연구와 사례에 대해 담겨있다. 냉소주의의 원형부터 시작해서 신뢰, 회의주의로의 변화, 희망까지. 한번에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흥미로웠고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사회적인 상어의 공격에 대한 건 매우 관심가는 부분이다. 나 역시 그런 식으로 영향을 받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상상 속의 공포에 사로잡히면서도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크고 작은 사건들을 전하는 뉴스와 스스로에게 벌어지는 일들까지. 사람을 믿는 것보다 그 믿음을 잃는 일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반대의 상황도 겪었다. 내가 이미 오래전 신뢰를 할 수 없다고 여긴 사람이 나에게 믿음을 잃은 일 말이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이런 세상 속에서 냉소주의를 벗어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은 여전히 들지만. 다시 한번 낙엽 아래 감춰진 희망을 찾아보자.
완독일 : 25.02.23한줄평 : 소용돌이 속에서도 뜨겁게 성장하는 이야기마음에 남는 문장 : 둥그렇고 쨍한 색의 후회는 또 다른 후회로 계속해 이어진다. 읽으면서 느낀 감정 : 안타까움, 슬픔, 어이없음 등읽으면서 듣고 싶은 노래 : 스텔라장 '빌런'감상평 : 최근 본 드라마에서 주인공 둘이 서로의 비밀을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그걸 보면서 오랜만에 울었다. 난 이렇게 못됐고 미성숙한 사람이다. 그래도 사랑받고 싶은 건 똑같다고 외치는 것 같아서. 엉망인 걸 알아도 괜찮다고 누군가는 안아주기를 원하는 마음. 비슷한 사람끼리 손을 잡고 나아가며 성장하는 것. 레드불 스파의 현지현도 그렇다.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끝없이 다치고 미쳐날뛰기도 하지만 조금은 성장하고 용기를 낸다. 이렇게 제 3자의 시선으로 보면 잘 보이는 것들이 나의 일이 되면 보이지 않는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시야를 가려버린다. 그래서 그렇게 날뛰는 현지현의 입체적인 모습이 좋았다. 안쓰럽고 안타까웠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실제 인물같아서.마냥 착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 내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래도 조금은 꼬이고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해주는 책.
완독일 : 25.02.16한줄평 : 자주 먹는 재료의 새로운 느낌감상평 : 회사에 다니며 고민 되는 점 중 하나는 점심 식사다. 큰 회사라면 구내식당이라도 있겠지만 그런 곳도 아니고 월급에 포함되는 식대가 전부인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민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좋았다. 무려 60가지나 되는 수프 레시피가 담겨있어서 말이다. 구하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초간단 수프. 필요한 재료들을 탁 털어넣고 보글보글 끓여 따뜻하게 먹는 한 끼. 이 재료로 수프를? 하는 재료도 간혹 나오긴 하지만, 그래서 어떤 맛이 날 지 더 궁금해진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도 충분히 만들어볼 수 있는 건강한 한 끼를 이제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