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듀 - 경성 제일 끽다점
박서련 지음 / 안온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선 이름만큼이나 낯선 내용. 알지 못했던 그 시대의 한 부분.

실제의 이야기였기에 더욱 진짜같은 글

카카듀.

나직하게 뱉어보는 단어가 낯설어 입에 붙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름은 가게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야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시절에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기꺼이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를 이름.
아마도 내가 짐작하지 못하는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그 이름.

어떤 시대이던지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경성의 그 낯선 찻집을 오가며 이야기를 나눴을 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나중에야 단순한 찻집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다만 단순히 예술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더 복잡하게 느껴지는 누군가의 삶이라고 느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고, 어떻게 살아도 엉망진창일 것만 같으며 끝까지 조금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
그건 지금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에도 누군가에게는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것을.

표지에 그려진 빙글빙글 돌아가는 우주 위를 끽다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인물들. 삶은 참으로 신기하여서 전혀 다른 등장인물들의 세상이 신기하고 놀랍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 불안, 분노, 무력감 뒤에 숨은 진짜 감정을 돌보는 심리 수업
권수영 지음 / 갈매나무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감정들. 책에서 표현하는 분노, 죄책감, 슬픔 등의 강경파 감정들은 표현이 강할뿐 모두 나를 위한 필수 존재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정들이 온건파 감정들보다 먼저 나서는 행동파이자 방어기제같은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숨겨진 온건파들이 나오려면 그 집단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여겨질 때라고 한다.

이제 너무 과도하게 나서는 감정과 숨으려는 감정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여정을 떠날 차례다.

비난이나 판단 대신 호기심을 유지할 것. 무슨 일이니?라는 다정해보이는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는 초보자의 마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물다섯가지 중에 의외였던 것은 스스로의 장례식을 직접 준비할 걸이라는 후회였다. 그것은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장례식 준비는 의외의 선택들이 기다린다고 했던가. 그것을 남겨진 사람이 아닌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어 보였다.

나 역시도 이대로면 후회하는 것이 여러가지 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주춤거리는 내 자신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저 하루하루 전보다는 덜 후회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끝내는 그래도 미소지으며 마무리할 수 있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터널 103 소설Y
유이제 지음 / 창비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피귀를 피해 도망친 터널 안에서 긴 시간을 살아남은 자들. 하지만 위기는 또다시 그들을 덮친다. 그 위기를 이겨내고자 떠나는 목숨을 건 모험에서 예상치 못한 마주침들. 긴박한 상황만큼이나 전개 역시 빠르게 흘러간다. 그렇지만 적절한 강약조절로 다음 위기로 넘어가기 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다. 잠이 달아날 정도로 정신없이 읽었던 책은 오랜만인 것 같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세 스트레스 - 당신의 일상을 갉아먹는 침묵의 파괴자
롭 크로스.캐런 딜론 지음, 구세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에는 미세 스트레스라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신경이 쓰이지만 별 일 아닌 걸로 치부하며 애써 넘겼던 일들. 하지만 요즘은 내가 수없이 누적된 미세 스트레스에 짓눌리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사소하지만 내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문제들. 여름철 귓가에서 앵앵거리는 모기처럼 잡히지 않고 계속 맴도는 고민들. 요즘 들어 느끼는 알 수 없는 허함과 괴로움은 미세 스트레스에서 온 게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방법에 집중하며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