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피, 열
단시엘 W. 모니즈 지음, 박경선 옮김 / 모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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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독특하다. 벨벳이 책이 된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다. 벨벳의 보드라움이 느껴져서 자꾸만 만져보게 된다. 적당한 크기에 적당한 두께의 총 11편의 단편 모음집.

이야기는 어딘가에 있을법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곳곳에 알 수 없는 무거움이 숨어있다. 어쩐지 읽는 내내 목이 조여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왜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애써 외면하던 그동안의 일들이 마구잡이로 터져나오고 그들을 집어삼킬 것 같아서 일까. 아니면 그들의 혼란스러움이 내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서 일까.
완벽한 끝이 아닌 어중간한 어딘가에 여전히 머물러있는 이들. 우리의 인생을 한부분에서 잘라놓는다면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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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에서 - 크라임 단편 앤솔러지
김태민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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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느낌의 범죄미스터리 단편소설 모음집.
범죄에 대한 이야기 답게 총 여덟편의 이야기 중 한 이야기를 제외한 나머지 이야기들에서는 누군가의 죽음이 나온다. 대부분은 살인사건이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한 그 죽음을 둘러싼 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평상시와 크게 차이가 없었어야 할 일상은 기묘한 사건으로 남달라진다. 무언가 해결된 것 없이 진실만을 마주한 채 이야기는 찝찝하게 마무리된다. 그럼에도 마지막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달리 웃으며 볼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느낌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그래서 앞선 이야기에서는 이상하게 무겁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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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디어리스
권오경 지음, 김지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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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언가에 의지하고픈 마음이었겠지. 현실이 뒤숭숭할수록 더욱 매달렸을 것이다. 이미 믿고 쌓아온 시간이 있으니까.

신앙심을 가지는 것이, 어떤 종교를 믿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이비에 빠지게 되는 순간 그 끝이 결코 좋지 않을 뿐. 어딘가 어긋난 채 삐걱거리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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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끝내는 독학 스페인어 첫걸음 한 걸음 더
임창희 지음 / 넥서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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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가지 독학용 학습자료가 무료로 제공되어서 좋다.
총 16챕터로 챕터 맨 앞장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강의, MP3, 복습용 동영상과 연결된 링크를 들어갈 수 있다. 책 맨 뒤에는 들고다니기 쉬운 단어장이 숨어있다.
동영상 강의는 저자분이 직접 강의를 해주시는데 알기 쉽게 차근차근 알려주신다. 이 책도 초급자를 위한거지만 혹시라도 아예 스페인어를 처음 접해서 어렵게 느껴질 경우에는 '첫 걸음' 책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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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이라도 제대로 쓰는 법 - 비문을 쓰고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글쓰기 법칙
이연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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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을 혼동하는 일이 점점 늘어간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헷갈리는 부분만 쪽집게처럼 찝어준다. 게다가 부록에는 상황별 글쓰기 팁까지!
책을 읽으면서 글쓰기 실력이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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