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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니체에 열광하는가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7월
평점 :
살다 보니 고통이 두려워 피한 경험이 많다. 시도해 보지도 않았지만 타인이 남겨놓은 말들을 따르며 그것이 참이라고 믿었던 적이 있다. 그렇게 시도도 해보지 못했던 경험은 먼 훗날 나라는 과녁에 아주 빠른 속도로 화살이 날아와 명중했다. 자신을 원망하며 내 선택에 대한 비난을 쏟아부었다. 삶을 살다 보면 고통은 반드시 찾아온다.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무게는 다르겠지만 모두 다 힘든 건 마찬가지다. 고통을 피하고 달콤한 것들을 찾으러 다닐수록 삶은 피폐해지는 것을 경험하였던 적이 있기에 이번 파트를 읽으면서 가슴이 살짝 쓰라렸다.
신은 인간에게 창조적 능력을 선물했다. 하지만 창조적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고통이 뒤따른다. '창조하는 자 스스로가 새로 태어날 아이가 되려면, 자신이 산부가 되어 출산의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라는 니체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고통이 온다고 해서 도망가지 않고 인내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중이다. 이 또한 고통이지만 불안을 잠재우는 치료제의 역할을 하는 것을 알기에 끊어내지 못하겠다.
저자가 니체의 말을 풀어내며 설명해 주니 읽힘성이 좋았고, 책일 읽을 때와 도서 리뷰를 작성하는 모든 순간에 배움을 얻을 수 있었을 만큼 니체의 말에는 힘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