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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결혼 - 20세기 관점에서 새롭게 쓴 그리스 신화
로베르토 칼라소 지음, 이현경 옮김 / 동연출판사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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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에 익숙해져 있던 내게 이 책은 빨간 사과들 속의 파란 사과와 같은 반가움이었다. 청교도적인 관점으로 그리스로마 신화를 그려냈던 불핀치의 책들은 이미 뭔가 내게 목마름을 주기 시작했던 차였고, 카드모스와 하르모니아의 결혼을 만나는 순간, 그 목마름은 해소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디세우스와 신의 대화 장면이다. 오딧세이를 거쳐 신들은 신화가 되었고, 세상은 인간을 중심으로 돌아가게된다. 신들의 시대는 가고 도래한 인간의 시대, 어쩌면 풍요롭지는 못할지라도, 인간의 의지는 더이상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에 의해 경영된다.

신화를 외통수로 해석하지 않고, 가지가 뻗고 잎새가 돋아나는 살아있는 이야기로 해석하고 있다. 신들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여러 개의 전설 속에 살아 움직인다. 필체는 유려하며, 그려지는 그림은 아름답다.

신의 인간다움은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가장 신을 닮은 생명체 인간은 어쩌면 신보다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신의 불완전함까지 닮아있으므로. 꿈같은 그리스신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작가들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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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성 - 태동추리문고 M00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박세현 옮김 / 태동출판사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근데. 난 왜 남들은 뤼팽이라고 읽는 것을 루팡이라고 읽는걸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내게 기암성은 모험 소설이다. 어릴 적 처음 봤을 때도 그러했고, 망설임 끝에 다시 사서 다시 읽어본 지금도 그러하다. 난 보트르레의 편이었고, 루팡의 적이었다. 그러나 결국은 루팡의 마음을 가슴아파하게 됨은, 루팡의 인간다움을, 사랑을 중히 여기는 마음을, 그리고 결코 평안함에 안주할 수 없는 그의 운명 혹은 인생을 이 '기암성'을 통해 엿보았기 때문이다.

루팡. 당신의 평안함을 보고 싶소... 만일 그렇게 된다 해도, 도둑질은.. 안그 만두겠죠?
부탁하오. ^^ 사족 : 난 문고판이 좋다. 글씨도 작고, 값도 싸고, 크기도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다. 요즘 추리소설들이 무지무지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기암성 하나만 놓고도 문고판을 살지 양장본을 살지 엄청 고민했다. 결국 주머니 사정과 휴대성을 이유로 문고판을 샀다. 이런 행복한 고민, 정말 흐흐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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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팽의 미소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전집 3 미스터리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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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초의 추리소설로서의 역사적 의미는 차치하고라도, 뒤팽이 나오는 단편은 멋있다. 어쩔 수 없다. 멋있다는 말이 허무하게 들릴지라도. 난 그렇다.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인간의 기억이란, 인간의 환경이란, 인간의 믿음이란.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 모든 것을 통찰하고 종합하여 논리적인 결론을 유추해 내는 것은, 과연 타고난 능력일까? 자유로운 사고와 주의 깊은 분석. 그것은 괴짜만의 전유물은 아닐 겁니다, 뒤팽씨. ^^

'도둑맞은 편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다. 그야말로 '뒤팽의 미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 아닌가. 이 플롯은 두고두고 이용될 것이다. 편지를 숨기기에 가장 좋은 곳은? 시체를 숨기기에 가장 좋은 곳은? 살인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통점은 먹는 것. 먹어버리거나 먹혀버리면 된다. 하하! 이 얼마나 간단한지. 때로는 가장 간단한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것.

앨런 포가 전문적인 추리작가가 아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범인은 너다'는 이 책에서가 아니라 다른 어떤 단편집을 통해 처음 접했던 작품이다. 이상하게도, 살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협잡이나 사기 혹은 증오가 얽힌 추한 사건기록이라기보다는, 마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한 한편의 희극적 희곡을 보는 듯 하다. 다분히 극적인 결말(반전이 극적이라기보다는 장치가 극적이다)이 더욱 그러하다. 경쾌하지 않을 수 없다.
'말하는 심장' 역시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심리물 같이 느껴진다. 왠지 다 읽고나서 음흉하게 미소짓는 동시에 한숨 짓게 되는 건 왜일까.

하지만 누구나 알 듯, 앨런 포는 기본적으로 음울하다. '병 속에서 발견된 수기'가 그렇다. 역시 서사적인 이 단편은 가슴 속에 태풍을 일으키고 해일을 일으켜 결국은 읽는 이의 마음을 찍어 누른다.

아주 오래전에 문고판으로 접했던 앨런 포를 그래도 멀끔한 책으로 다시 만나 아주 반가왔던 기억이 든다.. 아무래도 난 잘난 척 하는 사람이 마음에 든다. 뒤팽씨, 그 다음엔 돈을 많이 버셨는지, 사건 해결에 안뛰어드셨더군요.. 섭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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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종이 여덟 번 울릴 때 - 태동추리문고 M008
모리스 르블랑 지음, 김택 옮김 / 태동출판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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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참 많이도 추리소설을 봤다고 생각했던 그때, 사실 내가 본 추리소설은 4할이 홈즈였고 3할이 루팡이었고, 1할이 엘런 포였고, 나머지가 팬더추리문고였다. ㅡㅡ;
그 시절, 10살을 전후했던 그때, 난 루팡이 싫었다. 여자 꽁무니나 쫓아다니는 도둑같으니라고~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리고, 홈즈와 같이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나의 영웅 홈즈를 곤란하게 하는 그 모습에 괜시리 미움이 더해졌던 게 분명하다..

요즈음, 20여년이 흘러서, 이제서야 다시 한번, 망설임 끝에 루팡을 집어들었다. 어린 시절, 아이의 수준으로 번역된 책을 읽어서였을꺼야 라고 생각하면서. 루팡을 다시 봐주자. 그리고 하하하! 루팡의 인간미를, 루팡의 따뜻함을, 루팡의 경쾌함을, 유감없이 발견하고 있다.

'시계종이 여덟번 울릴 때'는 역시 여자 꽁무니 쫓하다니는 루팡 이야기다.(ㅡㅡ;) 여성의 맘을 얻기 위해 그는 모험과 사건을 그 여성과 공유한다. 여덟 개의 사건이 펼쳐지고, 루팡의 재치와 인간다움이 여기저기서 묻어나온다.

루팡. 너. 지금 보니 쫌 멋있다~ ^^(루팡 팬분들께는 죄송. :P) 그래, 이제 루팡을 싫어했던 나의 어린 시절과는 작별하련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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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Click으로 토익잡기
권연진 지음, 반석출판사 감수 / 와이솔루션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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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체험판을 써보고, 나오자 마자 정식버전을 깔아서 써봤습니다. 많은 특징이 있는 책이네요. 일단 책의 내용은 학습법의 제시(와.. 이글도 상당히 읽을만 합니다.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는..)와 문법, 그리고 CD 사용법으로 되어있구요. 중요한 건 CD 안의 프로그램인데요, 무료체험판에는 70여문제가 있었고요, 정식판에는 2200개가 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단 깔면 사용자 등록을 하고요, 개인별 맞춤학습(Pre-Test를 하고 자신에게 취약한 단원을 컴이 알아서 제공해줍니다.), 단원별 맞춤학습(자신이 원하는 단원을 선택), 실전형 맞춤학습(정확한 말이 이거였는지는 ^^).. 이렇게 있었던 거 같네요.. 이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맞춤학습을 선택하고, 셋하러 들어가면 난이도와 일일 학습분량을 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책 혹은 프로그램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1) 내가 원하는 분량만큼, 원하는 부분에서, 원하는 난이도를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다. - 정말 강점입니다. 많이 하고 싶으면 많이, 어려운 걸 원하면 어려운 문제를, 약한 곳만 골라서 쏙쏙..
2) 복습 기능이 있어 틀린 문제를 언제고 다시 볼 수 있다.- 한번 풀고 답 맞추면 던져버리던 과거의 제가 아닐 수 있게 해줍니다!
3) 그동안 내가 풀어본 문제들의 정답률과 취약단원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분석능력을 제공한다. - 진짜, 오기가 생겨서 계속 하게 된다는.. ^^;;
4) 문제를 풀때 해석보기를 누르면 바로 답과 해석을 볼 수 있다. - 제가 문법공부는 잘 안해서.. 문제 풀 때 바로바로 모르는 부분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5) 문제 푸는 시간까지 보여줘서 시험 시 시간 배정에도 유의할 수 있다. - 사실은 빨리 풀어서 시간 줄어드는 게 더 뿌듯하더군요. ㅋㅋ(성질이 급해서리..)
등입니다... 너무 칭찬만 했나..

아직은 며칠 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풀어본 문제수가 늘어나고, 내 분석 자료가 늘어나면 어드바이스도 제공해준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자라나는 그래프만큼 제 실력도 자라나길 기대하게 된다고나 할까. ^^클릭토익, 좋은 공부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매니져가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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