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랬어 ㅣ 이야기친구
강인송 지음, 김성라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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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때문에 속상해할 때, '친하게 지내야지.''니가 참아야지.'라는 말만 반복하며 막막함을 느끼진 않으셨나요? '네가 먼저 사과해봐.''서로 양보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야지.'라며 무조건 잘 지내기만을 권하지는 않으셨나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했던 건 억지로 관계를 되돌리는 처방전이 아니라 '내 마음은 이랬는데 친구 마음은 그랬구나.'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단짝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초등 3-4학년 시기, 꼭 제일 친한 친구가 아니더라도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며 적당한 거리의 그냥 친구로 건강하게 지내는 법은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할까요?

문구점에서 파는 반쪽짜리 하트 모양의 우정 목걸이를 목에 걸고 평생 베프 하자며 새끼손가락을 단단히 걸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어느 날은 단짝 친구가 내가 아닌 다른 친구와 귓속말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온종일 입을 꾹 닫고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자존심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못해서 끙끙 앓기도 했지요.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라 밤새 편지지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내일 학교 가서 이 편지를 전해 줄 수 있을까 가슴 졸이던 그 순수하고도 치열했던 감정의 소용돌이들. 아이와 함께 친구에게 편지쓰기 독후활동을 하며 친구가 세상의 전부이자 우주의 중심이었던 그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늘 완벽한 단짝일 필요는 없다고, 나를 지키면서 건강하게 멀어지는 법도 멋진 성장이라고 말해주는 '그래서 그랬어'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나만 친구 관계가 어려운 걸까 하고 자책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서툰 우정을 응원해 줄 책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431942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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