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사랑하는 일
채수아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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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크게 소리내어 말하지 않아도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태도 속에 스며드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과 쉽게 판단하지 않으려는 노력들.

에세이 신간도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읽으며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상처받을까 두려워서 그런 마음들을 잠시 미뤄두고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애썼던 순간들, 관계속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 고민했던 시간들, 그리고 결국 다시 마음을 내어주게 되는 이유까지 이 책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지 동시에 얼마나 삶을 견디게 하는 힘인지를 차분히 보여줍니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다정한 사람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 듭니다. 위로를 강요하지 않고 정답을 들이밀지 않으며 그저 당신의 마음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는 목소리. 그래서 이 에세이는 혼자 읽기 좋은 책이면서도 읽고 나면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어집니다.

100만 유튜버 '책읽기좋은날'이 강력추천한 이 책은 누군가에게 꼭 읽어보라고 가볍게 건네기 보다는 사람때문에 지쳐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유튜브를 통해 책과 사람, 삶에 대해 사유해온 독자라면 이 에세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올 텐데요. 관계가 반복해서 어긋나고 이해하려 애쓸수록 마음만 소모되는 느낌이 들때 저자의 글은 다시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최소한의 여백을 만들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바쁜 삶 속에서 잊고 있었던 인간 본연의 감정 교류에 대한 갈망을 확인하고 나의 삶의 방향을 관계라는 렌즈를 통해 다시 한번 조율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책은 단순한 관계 에세이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기록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읽으며 더 건강하게, 더 오래, 더 나답게 사랑하는 법을 고민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사이의 틈으로 다정한 생각들이 천천히 스며들 거에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411125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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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고맙습니다. 진솔한 글이 가슴에 스며듭니다. 사람 사랑하는 일에 무심하지 않도록 깨어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