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궁전 : 그림자 괴물과 사라진 아이들
강인영 지음, 손수정 그림 / 거북이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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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수업시간이나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갑자기 내 몸이 하늘로 둥실 떠오르면 어떨까? 이 버스가 아무도 모르는 비밀 정류장에 멈춰 서면 어떨까? 하고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 적은 없으신가요?

언제부턴가 우리 어른들은 딴생각을 아무 가치 없는 쓸데없는 행동으로 치부해 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 딴생각은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일까요? 만약 우리가 무심코 넘긴 그 엉뚱한 상상들이 사실은 무너져가는 또 다른 세계를 구원할 유일한 열쇠라면 어떨까요? 얼마전 강인영 글작가의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손수정 그림작가의 한국적인 미가 폭발하는 거북이북스 신간도서 '환상궁전 그림자 괴물과 사라진 아이들'을 읽고 환상적인 k-판타지에 푹 빠져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더 이상 상상하지 않게 되면서 환상궁전이 점점 사라지고 있대요.'

책 속에서 환상궁전이 무너지는 이유는 그림자 괴물이 강력해서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상상하는 법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죠.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서글픈 자화상 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숏폼 영상에 중독되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잃어버린 아이들. 빽빽한 학원스케줄과 선행학습에 치여 멍하니 창밖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는 아이들의 현실이 환상궁전의 붕괴로 비유된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에게 지식을 채워준다는 핑계로 정작 미래를 만들어갈 가장 강력한 무기인 상상력의 공간을 빼앗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상상하지 않아 무너져가는 환상궁전의 모습은 어쩌면 스마트폰 화면에 갇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 풍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와 학원, 빽빽한 시간표에 갇혀 '내 생각'을 펼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탈출구가 되어줍니다. 딴생각 대장 기수를 따라 환상궁전을 모험하는 동안, 아이들은 억눌렸던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짜릿한 해방감을 느낄수 있을거에요.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430720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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