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이름 붙이기 - 흔들리는 마음의 중심을 잡는 28가지 감정 처방전
윤주은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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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파도처럼 밀려오는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마음이 붕 뜨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아주 작은 말 한마디에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져 종일 그 기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정작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기분 자체가 아니라 내가 지금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설명할 단어를 찾지 못할때 오는 막막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우울하다거나 짜증난다는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미묘한 감정들의 결이 있지요. 심리학에서는 내 안의 모호한 감정에 구체적인 이름을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고 정서적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고 말합니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만 이런것이 아니라 다들 이렇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혼자만 끙끙 앓던 이름 모를 불안이나,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웠던 질투, 혹은 이유없는 무기력함이 책 속 문장으로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보며 묘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내 마음의 어지러운 방을 누군가가 대신 청소해주고 여기 이런 감정이 있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사는 대로 생각하던 습관을 고치기 위해 치열하게 수행하던 저자는 자신 안의 막연한 괴로움에 명확한 이름을 붙이면서 감정적 정체를 명확히 인지하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나의 생각습관에 정확한 단어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저자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나의 생각을 개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이 생기면, 어떤 생각이 일어나고 감정이 울렁거려도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응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누구라도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생각의 흐름을 파악하여 인지도식을 바꾼다면, 더 이상 감정의 횡포에 당하지 않으며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생각놀이에 더는 당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작에서는 막연한 불안감을 일으키는 생각에 이름을 붙이는 법을 다루었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보다 더 나아가 지금 이순간부터 가능한, 건강한 마음을 만드는 실천적 처방을 제시한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는대로 생각하던 생각습관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길이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책 속의 여러사례들에 꾸준히 감정이입하는 동안 어느새 문득 활연히 가슴속이 시원해지는 듯한 감정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https://m.blog.naver.com/doong2mom2_/224231679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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