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식물식 - 소화기내과 의사가 28일 만에 몸을 되살린 고섬유질 마이크로바이옴 식단
윌 벌서위츠 지음, 정미화 옮김, 이의철 감수 / 청림Life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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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요새 관심이많아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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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 굽은 소나무, 기근에 허덕이는 백성을 구하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최우수상 수상 케이팩션 3
천영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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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나무와 등굽은 꼽추 은수와 백성을 사랑한 이야기가 큰 감동을 와닿는 작품이 있다.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는 최고의 작품이었다. 

 숲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고  심마니는 산삼을 캐겠자고 나무를 자르고,  불을 잘붙이겠다고 송홧가루를 털어간다. 
 어둑해질 무렵 상처받은 숲에서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씨앗이 있다. 씨앗이 할 수 있는건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는 것,  억겁의 시간을 견뎌내고 나면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손쉽게 나무를 베어가지만 실상은 주어진 생을 살아내기 위해 격렬하게 몸부림치고 있다는 건을. 울창한 숲의 시작은 생을 포기하지 않는 작고 여린 씨앗이라는 것을. 절벽 위 바위 틈새에 거꾸로 떨어져 박히는 바람에 온몸을 움직여 위치를 되돌리고 뿌리 내릴 준비를 한다.  

 씨앗은 기이하게 굽은 나무가 된다. 목재로는 쓰일수 없지만 정원에 두곤 바라보기엔 운치있다며 허욱의 작은 정원여 심기게 된다. 장자의 무용지용의 나무처럼 목숨이라도 부지한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할까. 

 허욱의 손자, 죽은 자신의 아들 준하가 남긴 은수는 꼽추다. 등에 혹을 달고 태어난. 
  굽은 나무도 아찔한 고통을 참아내며 뿌리가 옮겨졌고 이곳에서 시름시름 앓았다. 이곳으로
옮겨진 뒤 큰 나무 틈에서 햇살을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고 물도 마음껏 마실 수 없지만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고 두려운 굽은 나무에게 허욱은 말한다.
"용케도 잘 견대내고 뿌리를 내려서 장하다고. 은수와 닮았구나. 우리 은수도 너처럼 잘 견뎌내야할텐데. 은수야. 네 삶은 쉽지 않겠지만  씨앗처럼 단단해지고 나무처럼 견뎌내거라"
 불룩 튀어나온 아이의 등을 쓰다 듬으며 눈물이 보이는 서씨마저 세상을 뜬다. 천애고아에 꼽추.허욱은 은수를 위해 귀한 붓을 들고 기록을 한다.둘만 아는 비밀,  어린 나무를 보살피는 부모나무처럼 허욱은 은수를 보살핀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던 은수는 어느새  자라 아영과 혼인을 한다. 굽은 나무의 푸르름이 힘겨운 은수의 삶을,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길 바라본다. 
아영의 소원으로 은수는 과거를 보고 장원급제를 하고 조정은 발칵 뒤집힌다. 지난번 천출 장영실의 관직 하사에 이은 꼽추 병신 관직이라니. 

아영은 은수를 위해 게를 그리고 연꽃을 그리고 왕은 백성들의 고충을 느끼고,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조선을 만들겠며 초가살이를 시작한다. 그때 중전이 병에 걸리고 은수는 모친의 병을 돌볼 때 썼던 그림치료를 권했고 그림은 마음을 움직인다. 이후 왕은 멸시받는 꼽추의 손을 빌려 온실을 만든다. 행사에서 실족을 하는가 하면 은수를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곱지않지만 아영은 그런 은수를 보듬어준다.  중요한 일을 하다 실수를 한듯하다며. 가만히 서있기도 힘든것을 몰 라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굽은 등으로 반듯이 걷고 단정하게 앉아 정무를 보는 사실 더 힘들다고.
그들은 다름을 굳이 구별해놓고 차별하고 자신들만 귀하게 여긴다. 나무들의 세상에서는 다름을 인정하지만 인간 세상에서는 차별을 한다. 유용함과 무용함의 잣대로 은수를 판단하고 등극을 매기는 세상. 그런 은수에게 아영은 담쟁이덩굴의 이야기를 해준다.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채
임기응변으로 살아가는 덩굴은 엄청난 양의 씨앗을 떨어지면 쉬이 싹을 틔운다고, 쉽게 뿌리는 내리지 못하지만 더 넓게 높게 자라기 위해 자신을 지탱할 틀을 찾는다고.뿌리박고 자라는 나무처럼 강해지라고 말한다. 

 책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장애를 가진 주인공과 천대받던 나무의 무한 교감과 감동을
준다. 굽어 볼품이 없는 소나무는 쓸모없고 불길한 징조였지만 왕의 정원사 하은수에게는 기근에 백성을 구할 놀라운 식량이었다. 소나무껍질을 끓여 먹으며 기근을 버텨냈던 조선시대 실록바탕의 역사팩션,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 정말 재밌고 가독성도 좋고 감동적이다.
 굽고 뒤틀린 소나무를 키워낸 불굴의  정원사와 백성을 사랑한 왕의 꿈을 꽃피우는 책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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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바이벌 키트 책담 청소년 문학
엔네 코엔스 지음, 마르티예 쿠이퍼 그림, 고영아 옮김 / 책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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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 중 부록이 제일 많은 책이라면, 학교 서바이벌 키트를 꽂는다. 책 한 권을 샀는데,
이렇게 많은 굿즈가 들어있는 학교 서바이벌 키트, 추천한다. 책 내용도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얘기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축축한 온몸에 상처 투성이인 아이가 있다. 14살의 빈센트다. 야생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웠고 스파이더맨을 집에 걸어놨지만 사실 무섭고 외롭다. 어둠을 바라보며 아이들이 자신을 찾고 있을지, 혹시 근처에 아이들이 있을지가 궁금해지는 빈센트. 빈센트는 왜 혼자 이곤에 있는 걸까. 어디로 가야 할까. 숲에서 나가려면 며칠을 걸어야 할까.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면 숲을 벗어날 수 있겠지? 도중에 배고픔과 갈증으로 죽지 않으면, 어딘가 다치거나 발을 삐거나 더이상 못걷게되진 않겠지? 잘못해서 독이 있는 산딸기를 먹는 바람에 토해서 질식해 죽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나를 찾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빈센트는 무사히 어둠 속을 벗어날 수 있을까.

14살 빈센트에게는 그 어떤 서바이벌 체험보다 두렵고 떨리는 일이 있다. 그건 매일 아침 학교에 가는 일이다. 빈센트의 모습에서 나를 봤던 것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여자,남자친구들에게인기가 많아지자 언제부턴가 욕하는 친구들이 생겼고 이상한 소문까지 생겼던 그 시절. 나또한 학교가는 게 너무나도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빈센트는 수학여행 7일전부터 카운트 다운하기 시작한다. 날마다 빈센트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날짜결로 나열된다. 수학여행 준비를 하고 점심시간 이후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 남아있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발을 절뚝이며 담임선생님에게 어제오후 엄지발가락을 다쳤다고 이야기한다. 부모님이 없는 동안 돌봐주던 누나가 내 발에 냄비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물론 전부 거짓말이었다.

창가에 서서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곤 화초에 물을 주고 하늘을 보는 빈센트. 학교가 아닌 다른 곳이 이곳보다 나을거라고 빈센트는 생각한다. 집에 갈 때면 빈센트 팔을 붙잡고 가방을 낚아채는 4명. 늘 있는 일이지만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서있거나 높이 뛰면서 도시락 통을 잡아채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더 빠르고 힘이 세다.
스파이더맨같은 힘과 근육은 왜 나에게 없냐며
소원을 빌지만 이뤄질 리가 없다. 그렇게 아이들의 괴롭힘은 계속되고 마침내 수학여행날이 된다. 아이들이 빈센트를 어떻게 함정에 빠뜨리는지가 적혀있다. 그리고 빈센트는 그 과정에서 용기 있게 벗어나고 모든 것을 밝힌다. 자신처럼 학교에 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다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말이다.
정상이라는 것은 사실 원래있던 게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 낸거라고, 이제 두렵지 않고 해야 할 말을 하고 모든사람이 빈센트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나는 비정상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다르듯 그저 남들과 다를 뿐이다라고 빈센트는 말한다.
학교, 공원, 숙소에서 한밤중에 도망쳐야했던 일들을.



빈센트와 같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읽고 힘을 냈으면 한다. 왕따나 괴롭힘이 부디 없어지길. 그리고 교사와 부모, 친구들이 그 아이에게 도움을 주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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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법과 정의 이야기 - 조선시대 살인사건 수사일지
정약용 지음, 오세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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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마찬가지 조선시대에도 엉터리 정치, 잘못된 관행과 사리사욕을 챙기기 바빴던 공직자들 때문에 백성들이 고통받았다.
이때 다산은 형사 사건을 처리할 때의 실제 사건 사례와 비평을 실은 '흠흠신서'를 썼고 지방관리들은 강력 사건이 발생하면 '흠흠신서'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아 내어 일차적인 조사와 판결과정슬진행했다고 한다. 30권 10책의 '흠흠신서' 라니. 놀랍고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의 살인사건은 확실하게 범행의 전말을 밝히지 못하면 임금은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차례 재수사를 하기했지만 대부분 효과가 없어 시간만 허비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미 시신이 부패해 다시 검시를 못하거나 증인이 나이들어 죽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조선의 살인사건 수사일지는 흥미로웠다.
그 중 하나를 이야기하자면 간통!! 정말 싫은 간통!! 근데 간통한 놈과 아비가 부인(며느리)을 죽이는 사건에 화가 났다. 뻔뻔한 인간들!!!


이종대가 자기 집의 여종과 간통을 저지르고 이를 뒤늦게 안 본처 전 씨 부인과 다투는데 이종대의 아버지가 며느리의 악다구니를 꾸짖고 싸움에 끼어들었고 두사람의 무지막지한 폭행끝에 전씨 부인이 그자리에서 숨졌고 이종대 부자는 시신을 연못으로 끌고 가 목에 줄을 매어 물에 던지고는 자살로 위장했다.(진짜 욕이 나올뻔했다. 잔인한 인간들 같으니라고. 뻔뻔하다)
이후 마을에 그들의 악행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지방관청의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시신을 물에서 건져올렸는데 이미 죽은지 보름이나 지나서 온몸은 썩어 문드러지고 여러군제 폭행의 흔적이 발견돼 타살인 게 밝혀졌다. 

그런데!!!당시의 법은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죽이면 유배형에 처하고 남편이 아내를 죽이면 사형이 관례였지만 집안의 최고 어른인 시아버지에게 며느리가 대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시대였기에 시아버지가 다툼 끝에 며느리를 죽인
살인행위보다 어른에게 대든 불경의 죄를 크게 물었다고 한다!!(말도 알된다!!간통한 남편을 보고 참으란 말입니까? 아버님?)
이 사실을 알고 이종대 부자는 남편에게 함부로하는 며느리를 시아버지가 꾸짖고 며느리가 대드는 못된 행동을 해 시아버지가 폭행을 가하고 남편이 여기 가담했다고 말을 바꾼다.(하!! 진짜!! 어디 빠져나가려고!!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빠져나가려했지만 엄중한 문초 끝에 이종대가 아내를 발로 수차례 걷어차고 아버지도 거들었다고 이실직고 말했지만 자신의 폭행으로 아내가 죽은 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내가 분을 못이겨 스스로 물에 빠졌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종대의 비겁한 태도에 분노한 정조는 그를 엄하게 형장을 쳐서 끝내 자백을 받았다고 한다.(읽는 내내 치가 떨린다. ) 

이제까지 아내를 죽인 사건에 대해서는 임금이 대부분 살려주는 판결을 내렸지만 이번만큼은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분부했다고 다산은 말한다. 이종대의 성정이 정직하지 않았고 몹시 잔인하기에 용서하지 않은 것이다. 

이종대와 그의 아버지는 살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살로 조작하는과정에서 이미 숨을 거둔 아내의 목에 줄을 매어 물에 빠뜨리고도 아내가 분을 못 이겨 스스로 물에 빠져 죽은 것이라고 고집했기에 결국 결국 범죄자의 교활함을 응징하는 판결을 내려진 것이다. 

그외에 조선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36건의 살인사건이 쓰여져있고 이를 기초로 조선의 과학수사 지식을 모아 정약용은 흠흠신서를 집대성한다. 

다산은 정조 임금의 지지를 받고 세상을 바꿀 개혁을 준비했지만 끝내 그의 능력과 개혁안은 현실에 쓰이지 못했다. 지금처럼 당쟁이 치열하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공격을 받아 관직을 잃고 천주교를 믿었다는 명목으로 유배를 떠난 그.
그럼에도 학문에 매진했던 그는 너무도 멋지고 배울 점이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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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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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본질, 본래의 모습을 버리고는, 혹은 잊고 다른 사람인 것마냥 살아간다면 행복할까.
아마도 그 대가는 크고 치명적일 것이다. 어쩌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까.  

 차별과 소외 속에서 아픔을 숨긴 채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이가 있다. 그리고 어느날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어딘가 비밀스러운 느낌의 가볍고도 날렵한 뉴욕발 편지,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하면서도 무언가를 드러내는, 2년 전과 비슷한 모양의 편지에 아이린의 눈썹은 당혹스러워진다. 어떤 위험에 처할 것 같아 뜯기조차 꺼림칙한 편지.  그 속에 무엇이 있을까. 

  편지를 보곤 아이린은 밥 켄드리가 술집에서 무모한 싸움으로 목숨을 잃고 집으로 실려오던 날의 클레어의 격렬한 울부짖음과 경멸의 눈초리를 떠올린다. 죽은 아버지의 애도가 아닌 자기  안의 분노를 표출하던 그 모습이. 감정이 없는듯하다가,  다정하다가 충동적이다가 다시 차분한 적개심을 가지고는,  교묘하게 할퀴던 아이가 그녀를 다시 만나고 싶어한다. 외로워서 함께 있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 모욕감과 원망,  분노가 섞여 있는 듯하다. 그리고 아이린은 기억을 더듬는다. 

 백인 전용 고급호텔 루프탑 카페에서 아이린 레드필드에게 아주 익숙한 음성이 들린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죽은 뒤 온갖 소문만 무성하게 들리고 떠나버린 원망과 우울한 얼굴을 한 그 아이,  클레어 켄드리다. 아이린은 별로 유쾌하지 않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녀와의 만남이었다. 클레어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 까지 하지만, 아이린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다. 왜일까? 

  이미 의사 남편과 두 아들을 둔 중산층의 주부 가 된 아이린이었다. 가족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며 자신의 삶을 교란시키는 것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통제하며 안정을 추구하는 그녀는  클레어를 혐오하는 동시에 매혹을 느낀다. 클레어의 목소리에 담긴, 호소력있고 유혹적인 설득에 넘어가고 결국에는 혼돈과 균열이 생긴다. 

 클레어 켄드리는 사실 백인의 피부색과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흑인 여자와 백인 사이에서 태어난,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흑인 계통의 아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패싱에 성공해 가난한 고아에서 화려한 상류층 백인 주부로 신분 상승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사업가 백인 남편과 어린 딸과 유럽에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지만 공허함과 소외감을 느끼고 다시 흑인이었을 때로 돌아가고자 한다.그리곤 우연히 만난  아이린을 계속 찾는다. 

 이미 가난한 흑인 혈통의 고아 소녀는 지금 없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 그녀의 출신 배경을 묻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자신을 어떻게 설명하고 처신할지, 다른 흑인과 접촉할 때 어떻게 느끼는지가 왜 걱정이고 불안한지를 나는 잘모르겠다.  

 결국은 패싱이 한 개인의 삶에 혼돈과 균열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인종 차별이라니.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 

※ 이 글은  도서를 선물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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