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뒷면에 출구 1 - 표지 뒷면에 출구 7부작 1
불휘영 지음 / 샤스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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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뒷면에 출구가 있다는 책. 그럼 출구를 찾으려면 책의 뒤부터 봐야 하는걸까? 일본책처럼 뒤부터 읽어야하는건가. 대체 표지 뒤에 어떤게 있단 말인가. 제목이 주는 궁금증 때문에 책의 뒷면에 어떠한 그림이 있을지 궁금해서 더 빨리 읽게 되었던 책이다.

책 앞 표지에는 구름과 하늘 사이에 섬처럼 떠 있는 성(?)같기도 하고 마을같기도 한 곳, 수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느낌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책 안에는 대체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판타지 느낌의 표지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책은
오늘도 좌충우돌을 겪는 MZ세대를 위한 성장소설이었다. 판타지 장르인 소설은 오랜만이라 더 설레고 좋았던 것 같다.

총 7부작 시리즈로 된 표지 뒷면에 출구로 현재 나온 책은 제1부, 제2부에 해당된다.책은 마법사와 비법인 이야기를 다룬다. 점점 마법인과 비법인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 속에서 마법인은 마법인의 정체성을 지켜야한다고 말하는 한 때 명성과 재산을 소유했던 백 대 마법인 가문의 고리타분한 듯한 리모 카니예라가 10년째 근무하는 청소년특수관리과에 인디나가 취직하게 된다. 인디나는 마법인청소년특수관리과 계도위원으로 취직했고 마법과 싸움에 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특과의 또다른 직원인 가가르코 마마는 비법인으로 달차를 맛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청특과는 거리에서 방황하는 마법인 청소년을 선도하는 일을 하는데 마치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가 연상되었다.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1조1항 마법이었다. 집으로 곧장 통하는 마법, 모든 직장인의 꿈과 같은 마법이 이곳에서는 펼쳐지는, 어떤 문이든 열어젖히는 순간 집이 나타나다니.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부리고 싶은 마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누가 마법인이고 누가 비법인인지를 구분하고 누구는 상식이라고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편견이라 불리는 불평등한 사회를 이야기한 책이다. 전임자가 놔두고 간 책이 '표지 뒷면에 출구'인데 어떤 사건의 실마리를 알리려한 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엇다.
책에서는 마법이 단순히 능력이 아닌 계층사회의 모습을 드러내었고 주인공이 마법을 가진 마법사나 전자가 아닌 청소년계도위원이라는 점도 재밌고 신선했던 것 같다.주인공 인디나가 청소년 계도위원으로 여울락과 이나고라는 방황하는 10대를 만나고 그때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다시 과거를 떠올리기 싫어 도망치고 싶지만, 결국 표지 뒷면에 출구에선?마주하게 되고 어떤 사건, 사고를 겪게 될 것이다.

표지 뒷면에 출구 1부에서는 환생과 전생의 소재를, 2부에서는 등장인물이 전생의 기억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를 한다.

과거의 기억을 잊고자했던 인디나가 지금은 어른이 되었지만 다시 과거를 마주하게 될 때, 과연 그 현실과 마주해 무사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는 책에서 확인해보기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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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게 커피라서 - 에티오피아 커피업계에서 일하는 한국인 커피 박사 윤오순의 오늘도 설레는 일하며 사는 법
윤오순 지음 / 벨레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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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설레는 일에 용기내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다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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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게 커피라서 - 에티오피아 커피업계에서 일하는 한국인 커피 박사 윤오순의 오늘도 설레는 일하며 사는 법
윤오순 지음 / 벨레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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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팬데믹이 오기 전 예정대로 에티오피아
커피 투어리즘으로 박사 학위를 마치고 현지조사차 커피 산지를 누비며 커피와 에티오피아 문화, 산업, 역사를 파고들었던 그녀.

그렇게 에티오피아에서 커피사업을 할 생각이었지만 코로나 19를 맞았고 에티오피아 정부에서는 코로나 19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비상사태 관련 법령까지 선포되는 비상사태가 되었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워보이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 유지에 무감했고 극히 소수만 마스크를 썼고 아시안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담당 직원만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상황만 펼쳐졌다. 그러다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 뉴스가 속속 등장했고 작가 또한 돌을 던지고 침을 뱉는 사람들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오물을 뒤집어쓴 것과 같은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팬데믹과 여러 이유로 작가는 고민과 불안이 꼬리를 물게 되고 애정하던 에티오피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일산 커피 로스팅 기계로 유명한 프로밧 매장에 들르게되고 로스팅기계를 덜컥 사버렸고 기계들이 도착하기 전, 공간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 펼쳐진다.장사에 문외한이면서 연구자에서 사업가가 된 작가의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게 에티오피아커피클럽이 오픈하게된다.

처음 해보는 사업임에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설렘 버튼을 장착한 작가. 아직 끝이 아닌 길 위에 있근 자신이 긴 시간을 지치지 않고 공부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하루하루 설레며 살아가는 그 여정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용기와 설레는 일을 하며 사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던 것 같다.

코로나 19로 많은 이들이 힘들어 하는 이 시기에 책은 단순하게 커피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진짜 설레는 일을 선택한 진심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위로한다.그래서 더 공감하고 좋았던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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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김혜나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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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면 나는 안정적이고 행복해질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막상 30대가 되니 불안한
미래에 불안과 혼란, 실망과 좌절감만 커진 것 같다.  그런 나의, 우리의 감정을 적은 책이 '차문디 언덕에서 우리는' 인 것 같다. 

책은 메이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자에게 쓰는 편지들의 내용과 인도에서 겪는 일상의 모습을 그린다.
 지옥 같은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이는 자신을 수행하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어둠이 내리는 '차문디 언덕'을 무작정 올라가는 메이. 심장이 찢어지는 듯 햇지만 엉금엉금 기어서라도 정상을 향해 가려한다.
자기 안에 아무런 기억도, 상처도 남지 않을 때까지 자신의 쓸 거라고 말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온다. 

 매일 요가를 하고 있지만 요가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매일 소설을 쓰고 있지만 소설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매일 살아가고 있지만 삶이 무엇인지 모르는. 그럼에도 매일 요가하고 소설을 쓰고 살아가는 메이와 우리. 

 사실 삶은 해답이 없는데 우리도, 메이도 어떤 답을 찾을려고만 하는 것 같다. 요가를 하고 책을 읽고 스승을 찾아가기도 하며 계속 해답을 찾으려하지만 어느것도,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오빠조차도. 어떤 마음인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답해주지 않은 채  떠난다. 견디고 참는 게 능사일까.  메이는 허기가 져도 참아야한다. 불안과 두려움으로 차오르는 가슴을 움켜잡고는 숙소로 뛴다. 이후 어린 시절 앓았던 폭식증마저 재발해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그녀를 힘들게 하는, 불안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건 무엇일까. 사랑? 아니면 다른 무언가인걸까? 

 끊임없이 뭔가는 비교하고 판단하고 일일이 반응하는 내 마음을 조절할 수가 없고 화내고 슬퍼하는 마음도 조절할 수가 없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마음도 조절할 수 없는 내가 한심하고  화가 난다.그 마음을 굳이 조절하려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고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면 시간이 지나면 내가 원하는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메이는 이미 달리는 버스에 타고 있고 어떻게든 버스는 종착지를 향해 달린다. 그러니 애쓰며 달리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내 삶과 내자신을 바라보라고 책은 말한다. 

나는 무엇 때문에 그토록 달렸던가.  매사 내 감정을 조절하려들고 스스로를 옥죄였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메이는 이렇게 있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존재하기 싫었다.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다. 이 상태에서, 이 순간에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서  메이는 도망치고 싶었다.  

 메이가 끊임없이 토해내는 고통 속에서 나는 나를 보았고 함께 아팠던 것 같다. 메이도 나도 고통을 덜 순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완전히 치유되길 바라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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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들 - 우리의 시간에 동행하는 별빛이 있다 들시리즈 3
이주원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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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들에 이어 별자리들을 집어 들었다. '들시리즈’는 한 사람이 책 한 권 분량을 꽉 채워 말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에세이로 이번 '별자리들'의 작가는 우주와 관련한, 인생을 살아가는 법, 천문학과’에 대한 진실을 다루고 있었다. 

천문학을 전공한 작가의 우주 이야기라 진짜 우주를 알 수 있고 기존의 내가 가진 천문학과 천문학과에 대한 환상 등이 사라지는(?) 책이라 할 수 있다.아름다워 보이는 우주 속에는 탄생과 죽음, 만남과 이별이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기쁘고 행복한 일도 있는데
그럴 때 밤하늘을 보고 위로받기도 하고 웃어보기도 한다는 것을, 밤하늘이 주는 아름다움과 위로를 충분히 느낀다는 것을 책을 보며 깨달았던 것 같다. 

일기 쓰기가 취미인 천문학자가 될 줄 알았던 작가가 천문학자가 아닌 글쟁이가 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처럼 우주 또한 아는 거보다 모르는 게 많을 우리에게 작가는 에피소드와 함께 별자리들과 우주 이야기를,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오지에서 일할 때 너무 힘든데 별들이 너무 반짝여서 위로받았던 기억이 스쳐지나갔다. 별자리 같은 건 알지도 않았지만 별을 보는 게 좋아서 한참 동안 하늘을 쳐다보던 기억.목은 비록 뻐근했지만 행복했던 기억이 책을 읽으며 떠올랐다.


책에서 조금 충격적인 것은 천문학자에 대한 낭만이 깨진 것이다. 천문학과하면 차에 망원경 싣고 별 보러다니는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란다. 천문학과는 별을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을 다니면서 별을 본 적이 거의 없고 수업시간에도 천체 관측을 한 적이 없고 학교 안의 오래된 망원경은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한다. 별자리를 알기는 커녕 별을 본 적이 없는 천문학과가 충격이었다. 눈앞에 놓인 천문학 전공서만 봐도 머리에 별이 돌기는 한단다.
망원경 세워두고 고독한 천문학자는 낭만에 불과한 것, 천문학자는 아름다운 밤하늘 사진보다 별에서 얻은 데이터와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알리는 데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고, 수학과 물리를 열심히 배워야한다고 한다. 

책은 우리가 아는 우주 폭발, 유성우도 알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기존에 알던 우주와는 다른 것도 있지만 우주에 진심인 작가 덕분에 우주와 친해진 기분이다. 

수천 광년 떨어져 있어도 지구에서 반짝이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초신성 폭발은 강력하고 무거운 별과 가벼운 별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별자리들은 우주와 함께 풀어가는 우리의 이야기 였다. 어떤 삶이든 도착 지점을 향해 묵묵히 자신만의 트랙을 달리는 별처럼 우리도 하루하루를 묵묵히 살아가는 것 같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많은 이들이 밤하늘의 별과 책이 주는 위로를 받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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