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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대부분 '나이듦', '늙음'을 생각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몇몇의 사람들처럼 지금의 노년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나와 너를 비롯한 모두가 앞으로 더 잘 늙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년의 집에 방문해 생활 습관에 맞춰 집을 고쳐주고, 씨앗 지키미 할머니들과 멸종위기인 토종 씨앗 지킴 운동을 하고, 노년의 생애를 끊임없이 말로 주고 받으며 이야기로 기록하는 사람들.
*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하는 일이나 문화적 취향, 즐겨 먹는 음식 등등. 내게 중요한 힌트는 무엇보다도 그가 어떤 장소와 공간을 찾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집중적인 관계를 맺는가이다. (p.234)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고 '내 나이 되어봐, 너무 재미있어!'라는 말을 읽고 싶었고 들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했다. 완독한 지금은 '사회가 이 모양인데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겠어..!'싶다. 그래도 너도 내 나이가 되어보라는 이야기를 듣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노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말을 해줄 수 있도록, 사회가 그은 선 안에 들어가서 같이 노는 방법을 생각하게 한다. 인터뷰어, 인터뷰이, 제목, 표지, 필력 등의 모든 것들을 다정함 그 자체로 만들어낸 책! 오랜만에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