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 진로와 자기 탐색 발견의 첫걸음 1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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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일도 없는데 되고픈 것도 없는데
모두들 뭔가 말해보라 해.
별 다른 욕심도 없이 남 다른 포부도 없이
이대로이면 안되는 걸까
나 이상한 걸까?
어딘가 조금 삐뚤어져 버린 머리에는
매일 매일 다른 생각만 가득히
나 괜찮은걸까 지금 이대로 어른이 돼 버린 다음에는
점점 더 사람들과 달라지겠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고 싶은 청소년을 위한 이 책의 추천사를 보는 순간 한 때 애창곡이었던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떠올랐어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서 속상한 마음이 든 적이 있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자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줄 좋은 친구 같은 책입니다.” -오장원 (서울 중등 진로와 직업 교과 교육연구회장, 前서울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청소년을 위한 책을 왜 읽었냐고요?
마음만은 청소년이니까요...라는 건 너무 가당치도 않죠?ㅋㅋㅋ

청소년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볼 만하다 하여 함 봤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이다혜길래 동명이인이겠거니 했는데 영화매거진 <씨네21>의 기자이자 칼럼니스트로 유명한 그 이다혜 님이 맞더라고요. 호기심이 동해 읽었는데 여러 친구들이 편하게 본인 얘기를 해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꽤 재밌었습니다.

책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자기 발견 테스트’라는 게 있어요.
① 맛있는 건 매일 먹어도 좋잖아 ② 뭐든 한번 꾸며 보는 건 어때? ③ 그래도 게임은 좋아한다면 ④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은 자신 있다면 ⑤ 유행은 따라 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⑥ 스포츠는 언제나 즐겁지 ⑦ 가만히 지켜보는 걸 좋아한다면 ⑧머릿속에는 우주와 미래뿐이라면 ⑨역시 친구들이랑 노는 게 최고라면 ⑩용돈 모으기가 쓰기보다 신난다면 ⑪‘정주행’하느라 밤새운 적 있다면

이렇게 11개 분야 중 본인이 체크한 항목이 3개 이상인 분야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적성에 해당하니 그 내용을 잘 읽어보면 됩니다.

청소년 자녀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인 듯 해요. 그리고 좋아하는 게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하잖아요. 어쩌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곳으로 안내해 줄 운명의 책이 될지도 모르니 궁금하신 분, 일독해보세요~

#좋아하는것을발견하는법 #도서협찬 #창비 #이다혜 #씨네21 #청소년필독서 #청소년추천도서 #진로적성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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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 코펜하겐 삼부작 제1권 암실문고
토베 디틀레우센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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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을유문화사 #암실문고

을유문화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문고 시리즈 ‘암실문고’는 우리가 아는 상식이나 정의, 단어의 뜻 바깥에 있는 마음들을 주로 탐구한다.

요즘 주목받는 주제가 버지니아 울프처럼 유명한 작가의 삶이나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는 내용이라면 암실문고는 약간 외면받고 있는 작가나 주제를 조명할 것이라 이해하고 있다.

<코펜하겐 삼부작>은 국내 독자에겐 생소한 덴마크 작가 토베 디틀레우센이 자신의 유년기부터 서른 남짓까지의 삶을 회고한 작품이다.

사실 1권 <어린 시절>을 읽던 초반에 책을 한번 덮었었다. 지친 내 심신은 토베의 가난한 집안 사정, 어린 딸이 사랑을 갈구하게 만드는 엄마, 여자는 아무리 똑똑해도 제대로 교육하지 않는 시대 배경 등을 거부했다.

그러다 저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단 사실을 알게 됐고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데는 불우하고 열악했던 유년기도 큰 영향을 미쳤을 거란 생각에 다시 한 번 그녀의 과거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 책은 나를 참을 수 없는 지루함과 슬픔으로 가득 채운다. 나는 어떻게 언어가-그 섬세하고 예민한 도구가- 그토록 끔찍한 학대를 당할 수 있는지, 어떻게 그런 괴상한 문장들이 도서관에 들어오는 책에 쓰일 수 있는지 (중략) 이해할 수가 없다.” -p.88

나라면 ‘와...이 책 진짜 별로다’ 정도로 끝날 텐데... 확실히 섬세하고 표현력도 남달랐던 토베는 공상을 자주 했다. 하지만 그때조차 충분히 행복하진 않았다.

📚 “내 어린 삶은 점점 얇아지고 납작해지면서 종이처럼 변했다. 그것은 피로에 절었고, 닳아갔고, 상황이 안 좋을 때면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견뎌 내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p.108

어린 토베에겐 시가 전부였는데 시집은 집에 가져오지도 못하게 하던 아빠 덕분에 그마저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여자는 시인이 될 수 없고 시는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단 이유였다. 하지만 토베에겐 현실이야말로 아무 의미가 없었다.

📚 “나는 오직 내게 간접적으로 다가오는 것들에만 마음이 움직이는 모양이다. 집에서 쫓겨난 불운한 가족의 사진을 신문에서 보고 눈물을 흘릴 수는 있지만, 현실에서 그것과 똑같은 흔한 광경을 볼 때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지금도 시와 서정적인 산문에는 감동하지만, 그 글 속에 묘사된 사물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냉정한 마음이 된다. 현실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내게 거의 떠오르지 않는다.”- p.160

📚 “내 꿈은 한결같았다. 내 시들을 보여 주고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한 사람, 그 단 한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나는 죽음에 관해 점점 더 많이 생각하면서 죽음을 친구로 여기게 되었고, 죽고 싶다고 자신에게 되뇌었고, 한번은 어머니가 시내에 나가 있을 때 빵칼을 꺼내서는 동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손목을 긋기도 했다. (중략) 아직도 그 자리에는 희미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불확실하고 흔들리는 세계 속에서, 내 유일한 위안은 이런 시를 쓰는 것이었다. -p.110

현실은 고작 열 살 무렵의 토베에게 지나치게 가혹했다. 그 당시 토베의 시를 칭찬한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그녀의 마지막이 달랐을까. <코펜하겐 삼부작>도 출간 50년 후에야 세계 문학계로부터 인정받았단 사실이 다시 가슴을 옥죄어 온다.

2권 <청춘>과 3권 <의존>은 격변과 어두움이 절정이라던데 내가 잘 감당할 수 있을까.

#코펜하겐삼부작 #어린시절 #토베디틀레우센 #에세이 #에세이스트 #에세이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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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으면 고고씽 - 가성비 최고의 밥도둑을 기획하는 식품MD의 먹거리견문록 일하는 사람 9
김진영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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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영역에서 삶을 성찰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아홉 번째 책 <맛있으면 고고씽>은 뉴코아 백화점, 초록마을, 쿠팡 등의 유통 업체에서 일하며 '역마살 만렙'의 식품 MD로 27년을 산 김진영 님의 에세이다.

부제는 '가성비 최고의 밥도둑을 기획하는 식품MD의 먹거리 견문록'

고백하건대 난 이 책이 국산 먹거리를 사랑하는 전문가가 갓성비 갖춘 특산품 찾는 법이라든가, 자기만 알던 맛집을 공유해주는 내용일 거라 짐작해 국내여행에 먹는 재미를 더할 요량으로 읽어본 거라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그런 내용이 일절 없는 건 아니다. '돼지갈비는 갈빗살이어야 제맛'에서 강릉과 인제의 찐맛집 정보를 얻었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ㅎ

저자는 마진 조정이랍시고 '삥 뜯기'나 시키는 회사에 반기를 들 줄 알고, 필요한 변화의 시작점에 서있던 사람이다. 본인 피셜로 시장을 바꾸는 식품 MD.

세상 사람의 절반만 이렇게 살아도 시장이란 게 참 투명할 텐데...

의외로(?) 세상 물정에 어두운 편이라 꽤나 충격적이었다든가 많이들 아셨음 하는 내용을 남겨둔다.

📚 PB는 ODM (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이라 해야 하는 게 맞다. 이는 제조자가 개발과 생산을 모두 책임지는 방식이다. 제조나 개발 노하우가 전혀 없는 유통업체가 취할 만한 방식이다. (중략) 할인점이나 쿠팡에서 요구하는 마진은 35퍼센트 이상이다. 여기에 이런저런 비용까지 합치면 대략 판매가의 45퍼센트 정도를 제조사에서 부담한다. (중략)
PB는 유통업체가 마진 확보를 위해 드는 최후의 칼이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말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 소비를 위해 PB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흔히 PB 상품을 이렇게 설명한다. 고양이 쥐 생각이다.-p.67~72

📚 건강식품의 원가는 판매 금액의 30퍼센트 이하로 보면 된다. (중략) 콜라겐은 그냥 단백질 덩어리다. 콜라겐 먹는다고 피부로 가지 않는다.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콜라겐은 우리 몸 어디로든 필요한 곳으른 간다. 이는 우유, 두부, 달걀을 먹어도 똑같다. (중략) 콜라겐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콜라겐 때문이 아니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수많은 화학 성분 중 하나가 작용한 것이다. (중략)콜라겐은 저분자든, 고분자든 마찬가지다.-p.196~198

#맛있으면고고씽 #도서협찬 #문학수첩 #일하는사람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식품MD #밥도둑 #먹거리견문록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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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왕자 - 내 안의 찬란한 빛, 내면아이를 만나다
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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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니콜 르페라는 내면아이를 이렇게 정의한다. 어린 시절에 부정되고 억제된 욕구와 감정뿐 아니라, 창의성, 직관 놀이능력 같은 긍정적 힘 역시 내면아이라고. 내면아이의 상처란, 아동기의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욕구(자신을 봐주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진정으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말한다." p.8~9

니콜 르페라가 말한 내면아이의 일곱 가지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돌보미 유형. 자신의 정서적 욕구나 자존감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는 성향을 보이며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고 타인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는 것만이 사랑받는 방법이라 믿는다.
둘째, 과잉성취 유형. 낮은 자존감을 숨기기 위해 어떻게든 타인의 검증을 받으려 하며, 성공만이 사랑받는 방법이라 믿는다.
셋째, 저성취 유형. 비판과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해서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다. 밀당은커녕 차라리 보이지 않아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넷째, 구조자/보호자 유형. 다른 사람을 무력하고 의존적인 존재로 보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사랑받는 길이라 생각한다.
다섯째, 파티 스타 유형은 단점이나 힘든 모습을 결코 들키지 않으려 한다. 행복한 척 하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사랑받으려 한다.
여섯째, 예스맨 유형. 어떤 상황에서도 이타적이고 착한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자기 희생만이 사랑받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곱째, 영웅숭배 유형. 끊임없이 자신을 이끌어 줄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 실수를 두려워하며,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고, 영웅적인 인물을 롤모델로 삼아 그를 성공적으로 모방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은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가? 저자는 자신에게 이 일곱 가지 내면 아이의 특징이 모두 존재하고 있어 놀랐다는데 난 솔직히 이거 딱 나다 싶은 게 없다. 굳이~ 찾자면 돌보미 유형, 파티 스타 유형, 영웅숭배 유형이 한방울씩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나를 잘 모르는 것일까? 그럴 수도 있다.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나를 좀 더 알고 싶어서니까.

어른이 된 우리가 세상살이에 지치고 상처받을 때마다 더 큰 소리로 울며 우리의 보살핌과 구조를 기다린다는 내면아이. 그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봄으로써 진정한 치유와 성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논지다.

#나의어린왕자 는 저자와 내면아이의 대화록, <어린 왕자>의 명대사&명장면, 독자와 내면아이의 대화를 위한 문답코너로 구성되어 있으니 당신의 내면아이를 보듬어주고 싶다면 정독해봐도 좋을 듯 하다. 어려서부터 공상(?)에 취약한 나는 패스하고 #어린왕자 재독 예정👩‍💻

#도서협찬 #크레타 #정여울 #내면아이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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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웹기획자
흡혈마녀늑대 지음, 요물공쥬 그림 / 아무책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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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촉망받던 웹기획자였지만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 만년과장 신세가 되어있는 저자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다. 표지를 들추면 목차가 엄청 꽉 차 있는데 사실 전부 2~3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인 데다 문장에 군더더기도 없어서 잘 읽히고 직장인이라면 많이들 공감할 책이다.

정말 솔직히 말해 첫인상이 좋았던 책은 아니다. 일단 제목부터 30대 여성인 내가 반길 리 없는 ‘늙은’이란 형용사에 웹기획이라는 무관한 분야까지 별 매력이 없었고, ‘늙은 웹기획자’를 도드라지게 표현한 캐릭터와 칙칙한 컬러의 표지 디자인도 소유욕을 자극하지 못했다. 한 마디로 후킹요소가 전무했다.

그러다 우연하게 작가님이 1인 출판사로 인생 첫 책을 내신 것인데 책 주문이 한권도 안 들어온 날도 있어 극도로 소심해져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고, 라이브 방송도 듣게 됐는데 그때 안타까움이 극에 달했다.

화면 속에는 엄청 긴장하고 계신다는 것도, 마흔을 훌쩍 넘기셨단 것도 믿기지 않을 만큼 명랑쾌활한 작가님이 계셨다. 책을 읽고서야 알았지만 우울증을 앓고 계신지 꽤 됐다하니 엄청 노력하셨던 걸 수 있다.

하지만 낯빛도 어둡고 이마에 깊게 패인 주름이 도드라지는 캐릭터와 작가님의 공통분모는 단언컨대 단발머리와 안경뿐이다. 보통은 자기 캐릭터를 너무 미화해서 문제가 되지 않나? 사람이 겸손해야 된다지만 겸손 역시 과유불급인 거다.

라방 때 살짝 말씀드렸지만 이 책이 더 널리 알려지고 팔리려면 캐릭터 수정이 시급하다. 제목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직장인 생존 에세이‘ 뭐 이런 식으로.. 더 생각해보면 좋은 거 많을 거 같은데 하여튼 대다수 직장인을 후킹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다.

📚 나는 만년 과장이 되었다. TV에서 묘사하는 그 모습 그대로의 만년 과장이다. 어디 감나무에서라도 떨어져 머리를 다친 것처럼 깜박깜박하고, 행동은 굼뜨고 눈치는 더럽게 없다. (중략) 신입 직원들이 난 저 사람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 그런 과장. 차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 거란 기대 따위 버린 지 오래다. 내 꿈은 만년 과장으로 오래오래 회사를 다니는 것이다. (중략) 물론 뒤에서 들리는 수군거림과 잔소리는 피할 수 없을 테지만- p.41~42

작가님의 글은 상당 부분 많은 바람으로 맺음한다. 가끔은 나도 항변하고 싶다. 멋진 패셔니스트가 되고 싶다,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등...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왜 생각만 하고 바라기만 하냐며 답답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솔직히 우리도 많이들 그렇지 않나? 솔직하신 거다. 그리고 그 꾸밈없는 솔직함이 이 에세이의 최장점이다.

하지만 만년 과장으로 오래오래 회사를 다니는 것이 꿈인 작가님에게 지금 필요한 건 존버정신보다는 즐기자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고 그 과정은 불행하니까.

진짜 하고 싶은 거 하나씩 순차적으로 몰입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 순간을 즐기게 되고 시간은 금방 간다. 오히려 너무 빨리 가서 문제지. 그러니까 이 순간을 즐겨보자.

애정하는 노희경 작가님 말씀대로 우리는 오직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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