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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오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오랜만에 느무느무 추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요 며칠 스토리로 계속 공유했던 그 책!
생각지 못한 위로와 공감을 모두 안겨 준 에세이
<작고 기특한 불행>
까다로운 책사가 강력 추천합니다!
제목이 한 번에 와 닿진 않는 분 계시다면, 혹여 불행이란 단어에 꺼려지신다면 다음을 참고해주세요!
“이 책은 새로운 행복의 비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는 동전의 양면처럼 등을 맞대고 붙어 있는 불행 이면의 행복을, 행복 이면의 불행을 치우침 없이 바라보는 법을 알려 준다” -출판사 서평 중
제9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으로 카파라이터 겸 마케터, 오지윤 작가가 브런치북과 에세이 레터로 발행한 글 중 가장 사랑받은 40편을 엮은 산문집이다.
내겐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오지윤 작가만큼의 성숙함은 없지만 그녀와 닮은 점이 없진 않다. 아니, 1페이지 1공감 수준으로 많다.
사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뇌리를 한 번쯤은 스쳤을 평범한 단상도 우리는 글로 표현하지 못했고 오지윤은 감각적이고 선명한 표현력으로 세상에 펼쳐놨다. 김이나의 #보통의언어들 이 그랬듯 말이다.
읽은 시기도 참 공교롭다. 며칠 전, 꽤 오래 공란으로 두었던 카톡 상태메시지를 '시간 참 잘 간다'로 변경했다. 내 인생에서 3년 이상이 삭제된 것에 대한 억울함, 똑같은 일과의 반복으로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버리는 요즘에 대한 불만과 두려움을 여섯 글자에 숨겨둔 다음 날, 오지윤 작가의 책을 펼쳤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어떡하죠?" 라며 아버지에게 조언을 구한 오 작가. "시간이 빨리 간다는 건 네가 잘 살고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걱정할 것 없다"는 대답의 첫인상은 분명 감동적인데 금세 뻔해진다. 그런데 덧붙인 한 마디가 어찌나 울컥하던지...
"시간이 너무 안 가서 힘든 사람도 있단다." -29p, 아버지, 정답을 알려 줘 중
어쩌면 너무 뻔한 말인데도 하필 그 때 만나서 내게 한참을 머물었다. 혼자 계신 할머니의 하루가 얼마나 길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는데 ..난 현재에 감사해야 마땅했다.
좋은 문장들 넘쳐나지만 스토리에 공유도 했고, 무엇보다 직접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더는 적지 않을 거다.
이제야! 드디어!! 박웅현에 이어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카피라이터를 만난 것 같다!!! 어떤 카피 쓰셨는지 궁금하네🤔 오지윤이란 사람 자체에도 끌린다. 초반부의 '너에게는 없는 복'에서부터 느꼈지만 책임감과 온정이 느껴지는 사람이거든. 참 좋다💕 오지윤 작가 덕분에 며칠을 무척이나 행복하게 보냈다. 감사하다. 🙆♀️ 아트디렉터 권혜상 씨와 함께 기획한 #요즘광주생각 도 읽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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