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인 오스틴의 <설득>을 읽었다.천재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재직 중인 게 틀림없는 윌북의 첫사랑 컬렉션으로🤗어디서 잘못 주워들었는지 그동안 이 작품을 제인 오스틴의 초기작으로 알고 있었는데 정반대였다. 오스틴은 1816년 마지막 작품 <설득>을 탈고한 이듬해, 마흔 두살로 생을 마쳤다고 한다. 사후 200년이 넘은 오늘날까지도 전세계에서 그녀의 작품이 회자되는 이유는 천편일률적이고 수동적이어야 했던 당대 여성의 연애와 결혼을 선하고 비교적 당찬 여성 캐릭터를 앞세워 꼬집었단 점에 있을 것이다. 소재가 뻔하고 결말도 예측가능하단 이유로 혹평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중의 선택을 받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 끝까지 놓을 수 없는 긴장의 끈, 창작자만의 개성있는 색깔과 명확한 주제의식 등을 모두 갖춘 작품이기에 불멸의 고전이 된 것이다. <설득>의 주인공 앤 엘리엇은 빚더미에 앉은 귀족 가문의 둘째딸이다.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도 빚 갚는 데 7년이나 걸릴 상황인데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아버지와 언니, 그와중에 자기밖에 모르는 동생과 달리 엘리엇은 현명한 인물이다. 엘리엇도 언제나 현명했던 건 아니다. 집안의 반대와 설득을 뿌리치지 못해 첫사랑이자 약혼자였던 웬트워스를 일방적으로 떠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8년 뒤, 혼기를 놓친 채 홀로 지내고 있는 엘리엇 앞에 웬트워스가 나타난다. 그것도 아주 인기남이 되어서 말이다. 반면 엘리엇은 이전만큼 아름답지 않다. 마냥 피해다닐 순 없고 이를 어쩌지?<오만과 편견>이랑 비슷해서 별로라는 평도 좀 있는 것 같은데 난 오히려 좋았다. 오스틴 표 섬세한 감정 묘사 덕분에 가뭄난 논바닥처럼 메말라있던 내 가슴까지 선덕선덕해졌달까🤗 천재 디자이너가 괜히 '핑크'를 선택한 게 아니었다. 이런 설렘엔 역시 핑크가 딱이지💕오스틴처럼 남녀의 사랑을 주로 다루며 섬세한 감정묘사가 강점인 프랑스 작가로 프랑수와즈 사강이 있다. 역시 애정하는 작가인데 오스틴의 로맨스는 핑크빛이 잘 어울린다면, 사강 표 로맨스는 잿빛을 닮았단 생각이 들더라. 둘 다 무척 좋아하는 색이고 핑크와 그레이는 진리의 조합이란 데에 혼자 의미부여도 해봤다🤭오랜만에 로맨스 읽으니 기부니가 조쿠낭~🧚♀️ 내일은 퇴근하고 넷플릭스 영화 <설득>봐야징! 영화 <오만과 편견>의 감동을 이어가주길!#설득 #제인오스틴 #도서제공 #윌북 #클클단 #첫사랑컬렉션 #소설추천 #netflixmovie #persuasion #janeausten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