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싶지 않아요 우리 친구 알폰스 1
구닐라 베리스트룀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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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는 순간 ‘어머! 이건 봐야 해💜' 했다.



이제 잘 시간이라고 하면 항상 ‘안 잘 거야! 자고 싶지 않아!’라고 하는 샤니...나야 어쩌다 한 번이라 괜찮은데 매일 그 전쟁(!)을 치러야 하는 동생은 얼마나 힘들까...



애들은 왜 그렇게 자는 게 싫을까?

원래 애들은 다 그런가??

근데 이걸 울 엄마가 보면 야, 넌 더 했어! 라고 할 게 뻔해섴ㅋㅋㅋㅋㅋ엄마, 미안... 🤣🤣



사실 그림체는 내 스타일이 아닌데...

알고보니 스웨덴 국민 캐릭터로 ‘말괄량이 삐삐’만큼 사랑하는 캐릭터이며 이미 TV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인형극, 연극으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군.



알폰스, 너 대단한 아이였구나!?

몰라봐서 미안🤭



읽어보니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



사실 애들 그림책을 보면 억지스럽거나 별 내용이 없어서 허무할 때도 많은데 이건 실제로 샤니가 대는 핑계들이 나오니 ‘이거 봐 시안아, 샤니랑 똑같네’ 하면서 읽어줬는데 재밌더라~



그러고보니 어쩐지 내가 더 좋아한 거 같네🤣🤣 암튼 부모의 사랑이란ㅜㅜ

마지막에 알폰스도 넘 기특했고💕



만나서 반가웠어, 알폰스!

앞으론 잘자고 또보자~🤗



#도서제공 #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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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웰의 장미 - 위기의 시대에 기쁨으로 저항하는 법
리베카 솔닛 지음, 최애리 옮김 / 반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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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과 <1984>로 조지 오웰의 천재성이 칭송받는 이유를 알았고 <디 에센셜>로 몇 편의 에세이를 읽고는 실천하는 지식인이자, 정치적 글쓰기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던 꿈을 실현한 그를 존경하게 됐다. 그래서 반가웠던 책인데 사실 제목은 의외였다.

알고 보니 1936년 봄, 시골집에 장미를 심었던 오웰. 그때 심은 장미 나무들이 지금까지도 꽃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이를 우연히 알게 된 리베카 솔릿은 표면적으론 사회주의자로 알려져있는 오웰이 실용적인 과일나무가 아닌 관상용 장미나무를 심은 사실을 의미심장하게 여겨 장미 심기란 행위를 출발점으로 오웰을 좀 더 탐구해보기로 했고, 그렇게 탄생한 책이 <오웰의 장미>다.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와 프로파간다에 대한 선견지명으로, 불유쾌한 사실들을 직면하는 것으로, 건조한 산문체와 굴하지 않는 정치적 견해로 유명하던 작가이다. 그런 그가 장미를 심었던 것이다.(중략) 그 장미들은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우리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질문이자, 즐거움과 아름다움이, 계량가능한 실제적 결과가 없는 시간들이, 정의와 진실과 인권과 세상을 변혁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어떤 사람의 삶에, 어쩌면 모든 사람의 삶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이었다.”-p.27

이번에 알았는데 오웰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장미를 심고 정원을 가꾼 행위가 단순히 친자연적인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나무를 심는 것, 특히 오래가는 단단한 나무를 심는 것은 돈도 수고도 별로 들이지 않고 후세에 해줄 수 있는 선물이다. 만일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 당신이 선악 간에 행한 다른 어떤 일이 갖는 가시적 효과보다도 훨씬 오래 갈 것이다.”-p.18

📚“사회주의의 진짜 목표는 인류애다. 인간들이 서로 속이거나 죽이는 대신 사랑하는 세계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세상을 원하는 것은 첫걸음으로서이다.”-p.140

📚“살아서 정신이 멀쩡한 한, 나는 줄곧 산문 형식에 애착을 가질 것이고, 이 땅의 표면을 사랑할 것이며, 구체적인 대상들과 쓸데없는 정보 조각들에서 즐거움을 맛볼 것이다. 무관하게 보일만한 것이란 일련의 즐거움들과 개인적인 열심들이다. 마치 ‘빵과 장미’에서 장미처럼 말이다.”-p.308

참고로 ‘빵과 장미’는 여성의 참정권과 관련된 구호다. 리베카 솔릿은 오웰의 글쓰기가 주로 개별적인 것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사소한 것에서 중대한 것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방식이라고 했는데 <오웰의 장미>에서 그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 같다. 오웰의 삶과 글쓰기에서 시작해 오웰과 장미만큼이나 부조화스러운 ‘빵과 장미’란 구호로 표상되는 여성 참정권 운동, 스탈린 시대의 제국주의, 장미 산업의 추악함까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결했기 때문이다.

그 자연스러움이 조금은 과해 흐름을 놓친 것 같거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때도 있었는데 북토크 때, 김현우 피디님께서 독서를 할 때는 그런 생각을 할 필요 없다, 그게 ‘현재의 고유성’이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위안이 됐다.

솔릿의 글을 오롯이 이해하진 못했어도 오웰이 꽃과 즐거움과 자연에 대해 수많은 문장을 남겼단 건 알았으니 내가 놓쳤던 글귀들도 감상해봐야겠다. <1984>도 재독하면 다르게 다가올 듯.

마지막으로 오웰이 심은 장미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우리만의 장미를 심어야 하는 이유가 담긴 문장 하나를 덧붙여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에게 단 하나뿐인 이 지상에서의 삶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p.353

#도서제공 #반비 #민음사 #오웰의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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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파워먼트 리더십 -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리더는 무엇이 다른가
프랜시스 프라이.앤 모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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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임파워먼트(Empowerment) 란, 실무자들의 업무수행능력을 높이고 관리자들이 지니고 있는 권한을 실무자에게 이양해 실무자의 책임범위를 확대함으로써 그들의 능력 및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권한이양'이라 한다.

학자이자 작가, 코치이자 컴퍼니빌더 (창업을 돕는 사람 또는 기업)로 세계적인 기업 우버, 위어크, 라이엇게임스에서 비즈니스 리더들의 교육자로 역할한 두 저자, 프랜시스 프라이와 앤 모리스에 따르면 과거의 리더십은 리더가 주인공이었으나 지금은 리더 자신이 아니라 팀원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 "리더십이란 리더가 자리에 있음으로써 구성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그리고 자리에 없을 때도 그 영향이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1부에서는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시작점, 신뢰의 토대를 쌓고 유지하는 방법과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환경을 만들고자 할 때 쓸 검증된 틀을 소개한다. 또한 팀의 다양한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게 할 방법을 찾아보며 특히, 차이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차이 '덕분에' 더 뛰어난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모색한다.

2부에서는 리더가 함께하며 쌓은 영향력이 함께하지 않을 때에도 지속되게 하는 법을 알아본다. 참고로 리더가 현장에 있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무기 두 가지는 바로 전략과 문화라고.

지금 우리는 어떤 리더일까? 임파워먼트 리더십의 핵심 경쟁력은 신뢰, 사랑, 소속감 세 가지라 말하는 이 책은 우리의 현재를 스스로 진단해 볼 수 있게 구성돼 있으니 내가 속한 조직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참고해보자.

📚 다음은 리더가 스스로 조직의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알리는 열 가지 경고 신호다.
1. 구성원들이 겪는 일은 대부분 나와 동떨어진 것들이다.
2. 질문을 많이 하지 않는다.
3.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외에는 구성원에게 관심이 없다.
4. 끊임없이 자신의 약점과 한계, 불안전함을 곱씹는다.
5. 재능 있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안 좋다.
6. 위기가 계속된다.
7. 미래가 비관적으로 느껴진다.
8. 현실이 지루하다.
9. 가장 지배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무관심과 무기력이다.
10. 쇼의 주인공은 나다.

📚 주변 사람들에 대한 당신의 헌신을 표현하고 싶다면?
1. 핸드폰을 내려놓는다.
2. 내 안의 테리 그로스( 공영 방송 라디오쇼 진행자, 테리 그로스처럼 주변 사람들의 삶을 궁금해하며 물꼬를 터보자. "어디, 당신 얘기 좀 들어볼까요?")
3. 구성원들이 겪는 현실을 경험한다.
4. 어떻게 도와줄지 물어본다. (할 일을 약속하기 전에 대화를 마쳐선 절대 안 된다.)
5. (이유를 묻지 않고) 선물주듯 업무를 줄여주는 등 적극적으로 돕는다.
6. 먹을 것을 제공한다. (사람을 먹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와 인간됨을 가장 근본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축하, 감사, 야근 전 필수품 등 음식을 건넬 명목은 많고 많다.)
7. 휴가 시간을 준다.
8. 업무 바깥의 삶을 인정한다.
9.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10. 나를 줄이고, 우리를 늘린다. (가산점을 얻으려면 '당신', '여러분'이 중심인 말을 늘리는 것이 좋다.)

#도서제공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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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의 문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 부유한 나라의 가난한 정부, 가난한 국민
김용익.이창곤.김태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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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뷰카(VUCA)시대!
근데 뷰카가 뭐예요...? 🤣🤣

뷰카란 불안정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을 말하는 시사경제용어다.

기후 위기란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생태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변한 세계질서 등으로 대혼란한 지금 이 시대는 뷰카 그 잡채!

한국은 여기에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라는 오래된 세 가지 난제까지 더해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위기는 빈약한 복지 정책이 야기했다고 과언이 아닌데...세계 경제 10위 권의 경제 대국의 복지가 대체 왜 이모양일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할까?

<복지의 문법>은 80년대에는 보건의료 부문의 시민 사회 운동에 투신했으며 김대중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내는 등 사회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공직을 맡은 김용익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이 질문들에 답하는 대담 형식의 책이다.

1부에서는 한국정부가 가난한 이유를,
2부에서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문제 발생 원인을 알아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우리나라 사회보험이 왜 미숙한 상태로 지금까지 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모색해보고
마지막 4부에서는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를 달성하기 위해 정치사회적으로 바뀌어야 할 부분들을 지적한다.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세력은 정치적 민주화를 위한 저항은 할 수 있었으나 새로운 국가의 그림을 그릴 능력은 없었다. (중략)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는 ㅡ사실 역대 모든 정부들은ㅡ 능력이 부족한 정당을 기반으로 당선된 대통령들이다. (중략) 문재인 정부는 현안 문제 대응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지만 정부의 역할을 제대로 개혁해낸 것은 아니었다. (중략) 박정희의 정부 모형은 그 시대에서는 나름의 정합성이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이후의 정권들이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정부의 역할을 변화시킬 능력 없이 과거의 모형을 답습해왔다는 점이다. 이렇게 한번 설정된 경로가 한국처럼 강력하게 오랫동안 힘을 발휘하는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p.64~65

💌대표 저자의 이력과 출판사 특성상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책일 것이란 편견을 갖기 쉬운데 위의 인용글에서 알 수 있듯이 꽤 공평해서 불편하지 않았다는 걸 밝혀두고 싶다.

책의 말미에는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세부 실현 전략'이 제시되어 있다. 솔직히 내가 이걸 봐서 뭐하나 싶기도 했는데 두 문장을 떠올리며 읽어보았다. 수긍하신다면 일독해 보시길. 조금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한 나라의 정책이 바뀌려면 무엇보다도 정책에 대한 시민의 의견이 중요하다. 그 의견들이 모이고 흐르면 여론이 된다. 그리고 그 여론은 강물을 만들고 힘을 가진 담론이 된다. 올바른 담론이 확산되어 유통되고 소비될 때, 시민을 위한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된다".-p.9

📚"민주주의의 가장 큰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p.43

#도서제공 #한겨레출판 #복지의문법 #부유한나라의가난한정부가난한국민 #사회학 #사회문제 #1인가구 #책추천 #추천도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reading #books #V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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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작가정신 35주년 기념 에세이
김사과 외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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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작가정신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획한 현역 작가 23인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각 에세이의 형식과 내용은 다르지만 주제는 공통이다.
현역 작가 23인의 작가정신!
솔직히 힘들고, 마땅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거나 글이 통 써지질 않아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쓰는 이유...소설이 그들에게 남기는 '마진'에 대해 말한다.

사실 현역 작가라고 하면 하루종일 책보고 글만 쓰실 것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생각보다 직장생활과 육아, 창작활동을 병행하는 근면성실한 글쟁이들이 많아 놀라웠다.

추리소설을 제외하고는 소설(특히, 국내소설)을 많이 본 편이 아니라서 23인 대부분이 낯설었는데 나와 잘 맞는 작가님을 만나면 좋을 것 같아 유독 잘 읽히거나 표현이 좋았던 글을 체크해뒀다.

✏️박민정 작가님의 <나는 더 이상 소설을 기다리지 않는다>
✏️정소현 작가님의 <쉽게 배운 글은 쉽게 글을 쓰지 못하게 한다>

구성이 특히 좋아서 이분들 소설은 한번 읽어봐야겠다 싶은 글도 두 편 있었다.

✏️하성란 작가님의 <2014년 다이어리의 마지막 페이지>
✏️한정현 작가님의 <불면증 환자의 침묵과 이름이 명명된 자동차의 세계>

최정나 작가님의 <농담>도 흡입력은 굉장했는데 마무리가 쪼끔 아쉽더라. 아래 문장을 읽고는 서평에 대해 생각해봤다.

📚"소설을 쓰는 행위가 계속해서 소진되는 과정이어야만 하는 걸까? 소설을 쓰는 행위가 나 자신을 추동하는 힘으로 작동할 수는 없는 걸까?" -p.75

서평책을 거의 매일 읽은 지 5개월 정도 된 것 같은데 솔직히 내 시간과 여유, 자유를 갉아먹는 행위처럼 느껴질 때도 간혹 있다. 그래서 줄이고 있지만 아예 그만두진 않을 생각이다 (일단 내년까진). 서평기한이 나의 독서 행위를 추동하는 막강한 힘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직 12월 초인데 올해 정독한 책만 109권. 난생처음이다. 조금이나마 읽긴 해도 아무것도 쓰지 않았던 나한테는 이 강제성이 꽤나 유용한 셈이다.

고로 작가님들은 매일 소설을 쓰시고, 나는 서평을 쓰는 걸로. 마진은 분명히 남는다.

#도서제공 #작가정신 #소설엔마진이얼마나남을까 #현역작가23인 #에세이모음집 #작정단 #작정단10기 #에세이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bookstagram #books #essay

📚피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것들만이 내 문장이 된다.-p.27

📚자신과 다른 형식의 창작을 한다고 누군가를 차별한다면, 그건 차별하는 쪽이 차별의 행위에서 모종의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세상은 변했다. "가치론적으로 말해서, 이제 문화적 관계는 더 이상 수직적이지 않고 수평적이다. 어떤 문화도 자신이 우월하거나 '진보적'임을 주장하며 다른 누군가에게 복종, 겸손, 또는 굴복하기를 요구할 수도 없고, 그럴 만한 지위를 차지할 수도 없다.-p.67 (지그문트 바우만 <유행의 시대> 59페이지 인용)

📚소설을 쓴다는 것은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시간을 삶으로 채워 넣는 일이고, 삶을 감각하는 일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풍경과 느낌을 아는 사람이 당신만은 아니라고, 나도 알고 있으니 안심하라고 독자를 안아주는 일이다.-p.122

📚작가란 자기가 선택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되는 것이다. (중략)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난 폴 오스터가 훗날 무모했던 젊은 날을 돌아보며 한 말이다. 글 쓰는 직업을 미래의 꿈으로 삼지 않더라도, 자기 안에 있는 생래적인 에너지(氣)나 기질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 소통하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고, 그것을 주체할 수가 없어 끊임없이 써야만 한다면, 그래서 그 지속적이고도 응집된 결과물이 한 편의 글로 세상에 던져지게 된다면, 그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다른 글을 계속 읽어보고 싶도록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p.241

📚사랑으로 치자면 소설은 내게 첫사랑이 아니다. 어느 순간 자각한 은밀한 가슴 뜀, 열병, 헛것에 대한 짝사랑이다. 이십때 중반부터 삼십 년 넘게 소설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여전히 시작되지 않은 이야기이고, 끝나지 않은 사랑이다.-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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