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입문서로 유명한 #모두의페미니즘 의 저자, 벨 훅스의 첫 번째 저서. 독자들이 자신의 이름보다 메시지에 집중하길 바랐다는 훅스에겐 미안하지만 미국 인종 차별의 심각성은 이젠 놀랍지도 않다. 고작 19세에 이렇게 폭넓은 사유를 하고, 글로 써내기까지 한 훅스가 신기할 뿐.제목은 훅스가 아니라 19세기 중반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노예제 반대 집회에서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백인 여성과 백인 남성 앞에서 맨 가슴을 내놓아야 했던 흑인 노예 출신의 여성 권리 운동가 소저너 트루스가 한 말이었다.소저너 트루스처럼 흑인 인권뿐 아니라 여성 인권을 위해서도 싸운 흑인 여성은 여럿 있지만 함께한 백인 여성 학자들조차 그들의 기여는 무시했다고 한다. 성차별은 안 되고 인종차별은 되냐? 이러면 '페미'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 그런데 그들을 비판하기 전에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나의 언행은 일치하고 있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솔직히 추리나 스릴러물에 유독 박한 편이다. 어쩔 수 없다. 워낙 많이 봤는걸.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본 영화 <나일 강의 죽음>(1978)을 시작으로 추리소설계의 양대산맥인 애거서 크리스티와 코난 도일의 대표 소설을 섭렵했다. 6학년 때 짝꿍이 보여준 <소년탐정 김전일>을 계기로 만화도 접수했고 영화, 드라마 (미드 포함)는 말할 것도 없다.예상치 못한 범인의 정체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 순간, 순도 200% 쾌감을 선사하는 수작들 찾아 헤매며 20년 넘게 애정한 장르다 보니 어지간한 작품은 성에 차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도 별로였단 얘기를 아주 조심스럽게 하느라 서론이 이렇게 긴 거냐고 묻는다면 Nope~! 저자가 '트위스트의 여왕'이라 불린다더니 그럴만 하다.솔직히 중반부 넘길 때까진 좀 지루했다.복선도 너무 티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맥거핀이었음을 알게 되는 '어떤 사실'이 밝혀지면서 착실한 떡밥 수거와 함께 반전의 반전이 몰아친다. 게다가 분량도 합리적으로(!) 400페이지 미만👍내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따로 있는데괜찮은 반전소설임을 강조하는 게 사실 양날의 검이기 때문이다. 영화 <식스센스>와 <유주얼 서스펙트>가 역사상 최고의 반전 영화로 항상 회자되는 덕분에 그 임팩트가 줄어든 것과 같달까. 그래서 말인데 이 책이 궁금하신 분들은온라인 서점 책 소개와 출판사 서평은 절대 보지 마시길 권한다. 화자가 어떻고 구성이 어떻고 다 필요없다.이런 장르는 아무것도 모르고 볼수록 이득이다. 하지만 스릴러에 딱히 어울리지 않는 <가위바위보>라는 제목만으론 흥미를 느끼거나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알고 보셔도 될 정보만 제공한 책 뒤표지를 사진으로 첨부해 둔다. 💌 궁금한 점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저도 궁금한 게 있는데 여러분에게 최고로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작품은 무엇인가요? 영화 / 드라마 /소설 /무엇이든 좋아요💛📚"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다. 누구나 그렇다. 아닌 척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p.19📚"인간관계도 책처럼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책은 읽다가 재미없을 경우 덮어버리면 그만이다. 세상에는 읽어야 할 책이 널려 있고 선택은 자유다."-p.68📚"가위바위보는 선택의 문제야. 난 이미 선택했고, 곧 당신 차례가 올 거야. 모든 걸 잃었을 때 한 가지 좋은 점은 더는 잃을 게 없다는 거야."-p.333
이 책은 세창출판사의 프레너미 시리즈 11번째 작품이다.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의 합성어로, 서로 대립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발전해 온 사상적 대가를 비교 대조하여 이해를 추구하고자 만들어진 시리즈. 이렇게 매력적인 시리즈가 있었다니. 특히 <톨스토이vs 도스토옙스키><모차르트vs 베토벤> 출간이 기대된다. <사르트르vs카뮈>는 벌써 장바구니에 담았음.사르트르와 보부아르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20세기 페미니즘의 선구자)가 어떤 관계였는지 아는 사람에게는 이 두 사람을 프레너미 시리즈로 엮은 것이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심동체라 여겨지는 두 사람에게도 사유의 차이는 분명 있었기에 그들의 삶과 사상, 문학을 통해 그 차이점을 비교분석하는 책. 다만 저자가 사르트르 연구자니 한 쪽에 치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해보길. 앞서 읽은 #내삶의주인이된다는것 보단 훨씬 쉽고 잘 읽혀요~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스스로를 알기 위해서다. 팟캐스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들을 때, 저들은 스스로를 유물론자, 무신론자, 신자유주의 신봉자 등으로 규정하는데 난 어떤 사람이지? 싶더라. 철학은 탁상노름이나 할 줄 알고, 지적 허영심 충만한 사람들이나 관심 갖는 거라 생각했던 내가 철학책에 기웃대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하지만 통속소설만 보던 내가 철학에 입문하긴 쉽지 않았다.그러다 사르트르에 꽂힌 건 민음 북클럽 선택도서 고를 때. 내가 끌린 문장들이 모두 그의 저서 <말>에 나온 것이었다. 검색해보니 그는 무신론적 실존주의자. 내가 혹시..? 싶어 사전적 정의 포함 관련 내용을 좀 살펴봤지만 넘 어렵..그 상태로 시간이 흘렀다. 그를 다시 만난 건 남의 스케줄에 끌려 다니는 삶에 불만이 커지고, 내 삶이 내 생각대로 운용되지 않음에 고민이 많은 시점이었다. 그것도 <내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란 제목으로 나타났으니 안 읽어볼 수 있나. 먼저 사르트르는 주체적 삶을 예찬하고 권장하는 자유의 철학자다. 이 책은 사르트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변광배 님의 저서로 인간이 주체적 삶을 영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무엇인지, 이에 대해 사르트르가 제시한 극복책은 무엇인지, 사르트르의 사유에서 인간의 주체적 삶을 결정하는 조건들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흔히 잘 쓴 책은 서문만 읽어도 알 수 있다는데 이 책이 그렇다. 일단 5페이지 분량의 서문만 읽으면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구조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주체적 삶의 정의부터 분명히 짚고 출발한다. 무엇보다 되게 어려울 것 같단 예상과 달리 잘 읽힌다. 사르트르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그의 삶의 주요 사건 4개를 살펴보는 1부까지는.🤣🤣솔직히 철학 용어가 대거 등장하는 2부 중반부터는 쉽지 않고 재독이 필요한 상황인데 내가 잘 몰라 그런 것이지 이 책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설명 진짜 잘 한다 싶었던 부분을 덧붙여 둘 테니 책 선택에 참고하시길. 📚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르트르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종이칼'을 예로 든다. 종이칼을 만드는 사람은 이것을 만들기 전에 이미 그 본질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 종이칼은 칼의 한 종류이니 종이를 잘 자를 수 있게끔 구상되고 만들어져야 할 테다. 안전한 손잡이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종이칼의 경우에는 그 본질이 종이칼 그 자체보다 앞서 존재한다. 사르트르는 이런 추론을 인간에게도 적용한다. 정반대로 말이다. 만일 신이 존재해 인간을 창조했다면, 이때 신은 이 인간에 대한 본질을 미리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는 자신의 사유의 출발점에서 신의 부재를 가정하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그 어떤 본질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인간은 살아가면서, 곧 '실존하면서' 자신의 본질을 갖게 된다. 이것이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는 주장에 담긴 의미이다.-p.70
이모랑 헤어지는 게 슬프다며…집에 같이 가고 싶다며…이모가 시안이 집에서 살면 안 되냐던 조카는 온데간데 없다…왜 이모가 여기 있는 거야~~~~이모랑 자는 거 너무 싫어~~~~라는 만 3살의 쪼끄만 몬스터(!)만 있을 뿐…ㅠ하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우리 귀요미 조카를 되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이 생겼지😏핫휠은 1968년에 만들어진 미국의 유명 장난감, 게임 제조업체 마텔의 미니카 브랜드다. 다이캐스트 자동차 중 세계 최대의 판매량을 자랑한다고. 이 책은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21대의 실물 버전(내외부 디테일 포함)을 초고화질 사진으로 소개한다. 내가 제대로 못 찍어서 그렇지, 퀄리티 장난 아님! 남동생도 그랬고… 어릴 때 미니카 안 좋아하는 남자가 어딨어~~ 뭣도 모르는 내가 봐도 입이 딱 벌어지는구만~이모는 거들 떠도 안 보는 조카님, 딱 기다려~! #할휠레전드미니카컬렉션 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