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킨스의 저서들은 물론이고 특히,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잉크가 아까워서 밑줄 치기를 그만뒀을 만큼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았단다. 안 그래도 4분기에 꼭 읽으려 했는데... 그의 문학적 문장을 꼭 접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계속 눈에 밟히는 <코스모스>와 함께 꼭 읽으리라.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은 11월 선택도서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아니, 올해 김영사 서포터즈로 수십 권의 책 중 TOP3에 든다. 지적 자극 엄청나네. 리처드 파인만이 사별한 아내에게 쓴 편지 (특히 추신 ㅠㅠㅠㅠㅠ) 읽고 폭풍 눈물 흘렸던 나...이번엔 리처드 도킨스의 지적 매력이 나의 심금을 울렸다. 리처드란 이름에 뭐 있는 거냐고~~~ 통찰력 보소.. 글은 또 왜 이렇게 잘 써... 근데 리처드 도킨스만 잘 쓰는 것도 아니다. 과학자들 감수성 무엇. 표현력 무엇??

이 책은 천재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가 자신의 인생책들에 관해 쓴 다양한 글과 세계적인 석학들과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포문을 여는 것이 닐 타이슨이다.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시킨 장본인, 우리 시대의 칼 세이건이라 불리는 인물. 그에 관한 책을 11월에 처음 읽고 호감도가 급상승한 시점에 만나 왠지 운명적이다 싶었는데 대담 중 합리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로의 다른 의견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감동이 배가 됐달까.

닐 타이슨과의 대담뿐 아니라 모든 대화가 진짜 지성인들의 대화 표본같다. (대담 후에 성추문으로 나락 간 인물이 하나 있긴 하지만...)

과학에 한걸음 다가가고 싶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 이 책을 만나보길. (솔직히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보다 리처드 도킨스의 글이 더 쉽다...) 아주 자연스럽게 과학서적의 세계에 입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글태기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읽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 쓴 지난 한 달을 반성하며 #강력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원씽의 힘 - 평범한 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의 마법
전지은 지음, 유영근 그림, 노규식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도하는 아이들에게 '독서노트'를 쓰게 한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인상 깊은 문장 등을 정리하면서
하나라도 더 기억하길 바라기도 하지만 주 목적은 아이들의 관심사를 함께 발견하기 위함이다.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일찍 깨닫는 아이들은 극소수다. 대부분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못한다. 나도 그랬고 이 책의 주인공 서준이도 마찬가지다.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책도 열심히 읽고, 피아노도 배우지만 '왜'가 없다. 그냥 이것저것 열심히만 한다.

하지만 인생을 좀 살아본 우리는 알잖나. 무턱대고 열심히 하기는 시간을 포함한 모든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남는 건 분명한 목적을 향해 노력한 사람과 천지차이의 결과 뿐.

<어린이를 위한 원씽의 힘>은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단 하나'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책이다. 기존의 원씽과 달리 지극히 평범했던 서준이란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단 하나'를 스스로 찾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특별한 아이로 거듭나는 동화로 각색했다. 각 장마다 실습페이지를 수록함으로써 독자도 서준이와 같은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우리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일찍 깨닫길 바란다면
✔️좋아하는 일로 성공해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면 일독해보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태성의 365 한국사 일력 - 곁에 두고 쉽게 배우는 오늘의 역사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진을 미리 찍어두지 못해
내일 올리려 했는데
내가 별 생각 없이 보낸 오늘이
그가 정말 소망했던 내일이라서...
잠시 기리기로 했다.

근데 그렇지도 않으려나.
주69시간제를 도입하네 마네 하는 요즘이니.
이젠 우리가 쟁취해야 할 문제니
계신 곳에서 그저 편히 쉬시길.

💊 큰별쌤의 팬이라면
💊 매일 한조각씩 역사 지식을 쌓고 싶다면
💊 당신의 하루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면 처방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이태형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계절별 별자리가 있단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 내가 9월생 처녀자리라 가을철 별자리부터 펼쳐봤는데 뜻밖에 봄철 별자리더라. 그럼 처녀자리는 봄에만 볼 수 있단 걸까? 놉!! 사계절 내내 볼 수는 있는데 봄철 밤 12시 무렵에 천정과 남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즉 가장 높이 뜨는 별자리란 뜻이다. (참고로 가을철 별자리에는 물고기자리, 물병자리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가장 중요한 단서는 밤하늘의 모든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며, 하늘은 24시간에 한 바퀴를 돈다는 사실이다. 밤 12시에 남중 (천체가 일주 운동에 따라 자오선을 지나는 일 또는 그런 시간)하는 별은 저녁 때 동쪽 하늘에 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남쪽 하늘 중앙으로 옮겨오고, 새벽이 되면 서쪽 하늘로 진다.

가을철인 오늘 저녁 시간대에 남쪽 하늘 중앙에 머무르는 별자리는 전 계절의 별자리, 즉 여름철 별자리다. 별자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쪽으로 기우니 새벽에 남쪽 하늘 중앙에서 관측되는 별자리는 겨울철 별자리다. 이해가 되는지? 어렵다면 세 번째 사진을 참고해보시길.

낮밤 가리지 않고 하늘 올려다보길 좋아하는데 북두칠성 말곤 뭐가 뭔지 몰라 이 책 읽고 다른 별자리도 (처녀자리라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렵다...😂 사전처럼 두고두고 참고해야할 듯.

🏥 💊강릉 안반데기도 가고 싶고, 유우니 사막도 가고 싶고, 게르 안에서 몽골의 밤하늘도 보고싶은데… 뭘 좀 알고 보면 더 좋을 거 같은 사람
🏥 💊낭만 한조각 쯤은 품고 살고 싶은 사람
🏥 💊솔직히 별자리엔 별 관심없는데 애인이나 썸남썸녀와 조금 특별한 추억은 만들고 싶은 사람

에게 처방한다. 사실 언제 어디에 뭐가 떠 있는지까지 알 필욘 없다. 그저 쏟아질 듯한 은하수의 낭만을 아주 가끔이나마 즐기고 싶은 내사람이 있으면 인생이 더 즐겁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
필리프 슈테르처 지음, 유영미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무교다. 자아성찰과 마음수련 차원에서 종교를 갖고 싶어 성당에 다녀본 적이 있으나 교리 공부 도중 그만뒀다. 성경을 읽을수록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필사 중인 지금도 인류 최고의 소설로 대한다). 의구심을 표현하는 내 주변에는 저자의 아버지처럼 '성경은 비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태신앙임에도 성서가 과학적으론 분명 말이 안 되는데 사람들이 굳게 믿는 현상을 보며 모종의 매력과 깊은 우려를 동시에 느껴 신경과학자의 길을 걷게됐다는 저자에게 프롤로그에서부터 반해버렸다.

📚 "상황은 고착된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자신의 확신을 의문시하고 캐묻는 대신 다른 확신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흠, 정말 제정신이 아니네'라며 폄하해 버린다. 우리는 확신을 '정상적인 것'과 '제정신이 아닌 것', 합리와 비합리, 건강한 것과 병든 것으로 양분한다. (중략) 그러나 우리는 대체 어떤 근거와 정당성으로 이처럼 교집합이 없는 이분법적 구분을 하고 있는 것일까? 중략) 확신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면 많은 것이 더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p.18~19

➡️ 이 책은 확신이 어떻게 생기고, 유지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 뒤, 문제점과 대안까지 논의해봄으로써 지나친 확신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개인의 확신은 더욱 굳히고, 의견이 다른 사람은 아예 배제하거나 비정상적인 것 취급하게 함으로써 세상을 망치고 있는 이 시대의 필독서 아닐는지.

💊 하느님이 7일 만에 천지를 창조하셨단 성경 내용을 문자 그대로, 곧이곧대로 믿고 있다면
💊신경정신의학이나 뇌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한 사람
💊솔직히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라면 처방한다.

👩‍💻 내 밥 친구 '핑계고' ...이젠 안녕...흑흑...

#도서협찬 #김영사서포터즈 #제정신이라는착각 #책추천 #아마존베스트셀러 #뇌과학책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