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
필리프 슈테르처 지음, 유영미 옮김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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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무교다. 자아성찰과 마음수련 차원에서 종교를 갖고 싶어 성당에 다녀본 적이 있으나 교리 공부 도중 그만뒀다. 성경을 읽을수록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필사 중인 지금도 인류 최고의 소설로 대한다). 의구심을 표현하는 내 주변에는 저자의 아버지처럼 '성경은 비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모태신앙임에도 성서가 과학적으론 분명 말이 안 되는데 사람들이 굳게 믿는 현상을 보며 모종의 매력과 깊은 우려를 동시에 느껴 신경과학자의 길을 걷게됐다는 저자에게 프롤로그에서부터 반해버렸다.

📚 "상황은 고착된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자신의 확신을 의문시하고 캐묻는 대신 다른 확신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흠, 정말 제정신이 아니네'라며 폄하해 버린다. 우리는 확신을 '정상적인 것'과 '제정신이 아닌 것', 합리와 비합리, 건강한 것과 병든 것으로 양분한다. (중략) 그러나 우리는 대체 어떤 근거와 정당성으로 이처럼 교집합이 없는 이분법적 구분을 하고 있는 것일까? 중략) 확신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면 많은 것이 더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p.18~19

➡️ 이 책은 확신이 어떻게 생기고, 유지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 뒤, 문제점과 대안까지 논의해봄으로써 지나친 확신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개인의 확신은 더욱 굳히고, 의견이 다른 사람은 아예 배제하거나 비정상적인 것 취급하게 함으로써 세상을 망치고 있는 이 시대의 필독서 아닐는지.

💊 하느님이 7일 만에 천지를 창조하셨단 성경 내용을 문자 그대로, 곧이곧대로 믿고 있다면
💊신경정신의학이나 뇌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한 사람
💊솔직히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라면 처방한다.

👩‍💻 내 밥 친구 '핑계고' ...이젠 안녕...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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