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목록 네오픽션 ON시리즈 2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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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자의 쇼핑목록 >

강지영 네오픽션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모티브가 된 동명의 원작소설과 함께 총 7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각각의 단편소설들로 이루어져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었으며, 짧은 내용으로 읽는 데에 무리는 없지만, 그 내용만큼은 넓고 흥미로워 읽은 후에도 여운이 남고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보통 원작소설이 드라마화, 영화화되면 내가 책을 읽었을 때 상상했던 장면과 느꼈던 감정선들 사이에 괴리가 생겨 드라마나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책만이 줄 수 있는 그 즐거움을 놓치기 싫어 책을 우선하여 읽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드라마 예고편을 보고 짐작해보건대 소설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지만, 부분적으로만 각색되거나 똑같은 줄거리가 아니라서 드라마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전개되는지 궁금증이 일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외에도 다른 6편의 소설도 꽤나 흥미로운 스토리와 전개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덤덤한 식사>에서는 이야기 속 고양이를 로 지칭하며, 색다른 시점에서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주었다. 더불어 길고양이, 그리고 공혈묘 등 인간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죽어가는 고양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있을 법 하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해 믿기 어려운 귀신, 무당 등의 소재로 여름이 다가와 더워져가는 날씨에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시원함과 마치 권선징악과 같은 통쾌함을 주었다.


평소 추리, 스릴러 등의 장르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장르를 즐기지는 않더라도 다가오는 여름, 가볍게 읽을 책을 찾는다면 추천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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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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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김창원 옮김진선books

 

 

햇볕이 좋아 오후에는 낙엽 속에서 낮잠을 잤다.

남쪽 비탈진 곳에 바람에 날려 쌓인 낙엽더미가

높이 1미터는 넘어 보였다. 그 속에 몸을 누이면

저절로 졸음이 온다. 그 옛날 큰곰과 너구리도

이맘때면 나처럼 낮잠을 즐겼으리라.

그러나 나의 단잠도 옆에서 도토리를 나르는

다람쥐의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토막이 나곤 한다.

그런데 그 소리가 조금 쓸쓸하게 느껴졌다.

이 계절, 숲은 이상하게 조용하다.

 

 

제목 그대로 숲속 수의사가 쓴 자연일기이다.

마치 시를 쓰듯 표현되어 있는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저 글로 표현되어 있는 소리를 상상하게 되고,

본 적 없는 풍경을 마치 내가 지켜본 듯 상상하게 된다.

 

흔히 수의사라고 하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우가 동물병원이다.

그동안 봐왔던 동물병원은 도시에 있었고

보통 반려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했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진료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자연 속의 수의사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없었다.

 

책의 저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물병원의 수의사이지만,

어느 해부턴가 야생동물들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던 저자는

커서 수의사가 되었고 더욱더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하고 싶어 했다.

이제껏 보지 못한 동물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제일 먼 곳에 지원했고 그곳으로 떠났다.

그리고 관찰한 다양한 동물들을 기록했다.

 

평소에 익히 알고 있던 동물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잘 알지 못했던 동물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 삽입되어 있는 사진에도 한번씩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릴뻔 했던 모습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듯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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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 -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톰 콜리.마이클 야드니 지음, 최은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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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 습관 가난한 습관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

톰 콜리·마이클 야드니 지음최은아 옮김한국경제신문

 

세상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정확히 어떻게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부자야혹은 나는 부자가 될 거야라고 마음먹는다고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부자가 되고 싶지만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책에서는 부자의 습관, 그리고 가난한 사람의 습관들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저자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만났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면서 어떤 습관을 지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딱딱하게 이것을 해라하며 해야하는 일만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라서 훨씬 잘 읽히는 책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지금 나는 어떠한가, 이런 습관이 있나,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책에서 말해주고 있는 습관들은 부자가 되는 것을 떠나 사람이 살아갈 때 지녀야 하는 좋은 습관들로 꼭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주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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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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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해냄



월든 호수로의 초대장


오늘도 과연 내 길이 맞는가 의심하며 자신을 괴롭혔는지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며 너무 피곤한 하루를 보내는 우리들.

사회적 시선에 지치고 감정노동에 지친 여러분께

나는 초대장을 내밀고 싶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월든 존이라고. 이제부터 감정노동은 그만!

대신 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사유의 모험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월든 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완전히 마음을 내려놓아도 됩니다.

신발을 벗어버리고, 걱정을 벗어버리고, 슬픔도 벗어버리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산책의 시간 속으로 들어오세요.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흙을 밟을 때의 그 포근함과 은은하게 나는 나무와 꽃의 내음새,

그리고 쏟아지는 빗방울에 더욱더 진해지는 자연의 내음새를 좋아한다.

울창하게 우거져있는 나무들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과 이따금씩 지저귀는 새소리,

다람쥐나 청설모가 나뭇가지를 타고 다니며 내는 사부작사부작 소리를 들으며

그 속을 거닐때면 불안했던 마음도 차분해지고

그 시간 만큼은 걱정을 잊어버릴 수 있다.


감각이 예민한 편인지라

독한 향수나 화장품 냄새등의 싫어하는 냄새

누군가 큰 소리를 내거나 눈을 따갑게 찌를 정도의 쎈 조명은

나에게 있어 두통을 유발하는 큰 스트레스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느끼는 감각들은 내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은 따스함을 준다.

지저귀는 새와 다람쥐가 열심히 나무위를 달려가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소리는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나에게 있어 월든 호수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책을 읽어나갈수록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해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어쩌면 어디에나 있을 법하고 그저 그런 자연과 호수일지도 모를 월든에서 그는 자신만의 삶을 구축해나갔다.


처음엔 그저 월든그러니까 자연을 찬양하는 글인줄로만 알았다.

그게 이 책을 읽고싶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월든 호수에서의 소로가 살아갔던 삶, 그리고 그가 남긴 책 월든을 통해 지은이가 깨닫고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자연의 소중함, 대단함같은 단순한 것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었던 그리고 앞으로 읽을 사람들을 향한 바람이 있다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자신만의 월든을 깨달을 수 있기를.






***이 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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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 불편한 기억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만나다
강현식 지음 / 풀빛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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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

강현식(누다심) 지음 풀빛



누구나 잊히지 않는 힘든 기억 하나쯤은 갖고 있다


그날을 잊을 수 있다면 죽음도 괜찮아요_성폭행

어떻게 부모가 그럴 수 있죠?_학대

언제쯤 그 사람과 완전히 이별할 수 있나요?_첫사랑

한 생명이 내 품에서 숨을 거두었어요_펫로스증후군

죽음의 공포가 잊히질 않아요_교통사고

내가 오염될 것 같아요_오염강박

누군가 나를 조종해요_가스라이팅



심리학 칼럼니스트이자 심리상담센터 대표인 누다심이 우리가 주변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사례들을 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주변에서 한번쯤을 들었을법한, 어쩌면 직접 겪었을 수도 있는 일들에 대해서 간단한 배경 스토리를 말해주고 이에 대해 어떻게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제목에 더 흥미가 생겼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안 좋은 일은 금방 잊고 좋은 일들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지만, 좋았던 일들은 뒤로한 채 안 좋았던 일들을 곱씹으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상처가 되었던 일이지만 금방 잊고 잘 지내기도 하고, 별거 아닌 것 같았던 일은 계속해서 떠올라 괴로울 때도 있다.

그러한 경험의 유형이나 빈도, 강도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누구에게나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정확히 똑같은 경험은 아니지만 내가 경험했던 일들에 빗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직장에서 아무 이유 없이 나에게 막말을 하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나를 조종하려 했던 상사, 제대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던 반려견, 다른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모습이지만 나에게는 공포감을 주는 것들까지.

누군가 너도 그런 일이 있었어?’라고 묻는다면, 이제는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아직도 그 상황을 기억해내는 것만으로도 슬픔을 주는 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더 끌렸던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마치 나인 것처럼 몰입하다 보니 글을 읽기가 힘들다가도 이어지는 이야기 속 주인공에 대한 심리학적인 접근과 문제를 해결할 방법에 대해 읽다 보면 아 이렇게 극복할 수 있구나하기도 하고, ‘그래, 모든 게 한 번에 극복되지 않을 수도 있는 거지하며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지금도 어느 누군가는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지만,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르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힘들어져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것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문제가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모두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정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내가 어떠한 상황인지 잘 모를 때, 혹은 이게 감기를 치료하는 것처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인지 판단이 되지 않을 때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 따뜻한 차를 챙겨 마시는 것처럼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글은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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