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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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김창원 옮김|진선books

 

 

햇볕이 좋아 오후에는 낙엽 속에서 낮잠을 잤다.

남쪽 비탈진 곳에 바람에 날려 쌓인 낙엽더미가

높이 1미터는 넘어 보였다. 그 속에 몸을 누이면

저절로 졸음이 온다. 그 옛날 큰곰과 너구리도

이맘때면 나처럼 낮잠을 즐겼으리라.

그러나 나의 단잠도 옆에서 도토리를 나르는

다람쥐의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토막이 나곤 한다.

그런데 그 소리가 조금 쓸쓸하게 느껴졌다.

이 계절, 숲은 이상하게 조용하다.

 

 

제목 그대로 숲속 수의사가 쓴 자연일기이다.

마치 시를 쓰듯 표현되어 있는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저 글로 표현되어 있는 소리를 상상하게 되고,

본 적 없는 풍경을 마치 내가 지켜본 듯 상상하게 된다.

 

흔히 수의사라고 하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경우가 동물병원이다.

그동안 봐왔던 동물병원은 도시에 있었고

보통 반려동물을 진료하고 치료했기 때문에

야생동물을 진료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접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자연 속의 수의사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없었다.

 

책의 저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물병원의 수의사이지만,

어느 해부턴가 야생동물들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을 좋아했던 저자는

커서 수의사가 되었고 더욱더 다양한 동물들을 관찰하고 싶어 했다.

이제껏 보지 못한 동물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서 제일 먼 곳에 지원했고 그곳으로 떠났다.

그리고 관찰한 다양한 동물들을 기록했다.

 

평소에 익히 알고 있던 동물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잘 알지 못했던 동물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 삽입되어 있는 사진에도 한번씩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릴뻔 했던 모습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듯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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