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공
사케미 켄이치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묵가의 수비, `묵수`가 묵공(묵가의 공격)이 되었다.

소설 묵공은 양성이라는 약소 성을 지키려는 묵가의 제자 혁리와 침공해 집어삼키고자 하는 항엄중. 두 인물의 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한 묵가 내부의 문제-헌신적 봉사에서 오는 소모와 조직세력 확대를 꾀하는 설병이라는 인물과 오로지 자신이 관철시키려는 묵가 정신 본연의 모습을 실천하는 혁리 이 둘의 갈등과 외부 세계의 환경적 변화까지도 역사적 안목에서 생각해볼 꺼리를 던져주며 읽은 재미를 더 한다.

역사적으로는 결론과 함께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묵가 라는 존재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고 말 할 뿐 아니라 처절하기까지 행동으로 옮기고자 했던 사상의 정수들을 마치 현실에서 눈으로 보이는 듯, 고대 전쟁 액션의 한가운데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작가의 글재주가 새삼 고맙게 느껴진다.

역사에 기반을 둔 상상이라서인지 결국 사그라들고마는 인물들을 보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랄까 이룰 수 없는 꿈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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