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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도시 - 현대 문명과 세속화에 대한 신학적 전망
하비 콕스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다분히 종교적인 관점의 책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집어 들었다면 잘못 판단한 것이다.
건축, 도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이 책의 제목을 ‘종교와 도시’라고 지어주고 싶을 만큼 도시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역사적 판단이 저술되어 있다.
흔히들 읽는 도시의 역사, 도시와 사회, 건축과 도시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지만, 이 책들의 관점이 그 영역안에서 탈출을 하지 못한채 그륻만의 논의들만으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단점들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 ‘세속도시’를 권하고 싶다.
도시형성의 역사가 종교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역사가 이루어져 온 사실들을 깊이 관찰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이 종교보다는 도시와 사회에 관심이 많기에 이 책의 내용들중에서 유독 도시의 역사에 관한 내용들을 더욱 자세히 읽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양한 관점에서 이 책이 읽혀 지고 있다면, 이보다 훌륭한 책을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종교의 세계를 넘어선 세속화에 대한 이해와 세속화가 도시화와 함께하고 있다는 통찰의 역사적 시선을 가졌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만족도를 다했다고 생각된다. 도시, 건축, 사회학과 관련된 전공을 가진 학생이나, 그 분야의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설사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 ‘세속도시’ 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