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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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토.. 학교에 처음와 아버지와 떨어지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던 아이...
클레르.. 하얀 눈 속을 건너왔던 아이...
메데릭.. 자신만의 세상에서 교실 속 세상으로 불러오는 것이 왠지 주저되던 아이..

내 생의 아이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요즘과 예전, 그리고 주인공의 생활이 계속 오버랩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 비록 주인공보다 나이가 많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책 속의 아이들보다 나이가 많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점에서의 공통점 때문에 이 책에 손이 갔다.
특히 마지막 장의 메데릭 이야기가 가슴에 많이 와 닿았다. 사춘기의 열병과 방황과 반항의 시기를 겪고 있는 메데릭.
지금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나이와 그 메데릭의 나이가 같은 또래라서 그런 것 같다.

5년전 내가 처음 만난 아이들은 까까머리 중학교 1학년 남학생들이었다. 아직 초등학생 티를 다 벗지 못한 어린아이에 다음 없는 아이들... 1년, 2년, 3년 이렇게 보내면서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어갔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때 처음 만난 아이들처럼 정이 가는 아이들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때는 학교에 올 때 가슴이 설레고, 집에 갈 때 아쉽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이들을 대하는 내 마음이 많이 변해버린 것인지... 그런 감정들을 좀처럼 느끼기가 어렵다.
얼마전 그때 가르쳤던 아이 하나가 학교에 찾아 왔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 선생님 그 때 하고 참 많이 변하셨어요."
그래... 내가 많이 변했지. 그땐 아이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웃어주고 그랬었는데...
이제 다시 그 때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그런데 내가 변한 만큼 아이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 것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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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개정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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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28년을 다른 남남으로 살다가 같은 집에서 한 솥밥을 먹으면서 살게 된지 벌써 3년.
처음엔 흔히 사람들이 말하듯이 눈에 콩깍지가 씌어 있어서 인지 서로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흘러 갈 수록 눈에 띄는 여러가지 일들. 처음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어느날 같이 일하는 분에게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아하... 그렇구나 하고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알게 되었다.
내가 속상한 이야기를 하면 항상 해결책을 제시해주려고 하든가 아니면 내가 잘못 한 부분에 대해서 지적을 했던 그 사람의 행동도 보통 남자들이 가지는 특징들 중의 하나구나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 여자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내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만 그런가 해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한 적도 많이 있었는데 보통 일반적인 다른 여성들도 그렇구나 하고 알게 된 것이다.

이 책 속의 모든 내용이 실제와 똑 같을 수는 없겠지만, 이성을 사귀고 있는 상황이거나, 갓 결혼을 해서 상대방에 대해 점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늘어갈 때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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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청소년 현대 문학선 10
이순원 지음, 이정선 그림 / 문이당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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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을 먼저 접한 것은 한 TV의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예고를 보고 꼭 보고 싶었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마지막 장면만 보고 말았다. 그래서 그 내용이 항상 궁금했었는데, 원작이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소설을 주인공인 나 '이 정 수'가 13세부터 19세까지의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겪은 여러가지 갈등, 욕망, 방황 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중학교 2학년인 주인공의 성적인 호기심이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었다. 남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잘 알지 못하는 나로서는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뭔가 좀 거리끼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 성적인 호기심을 왜설적이지 않게, 소년의 호기심 답게 그려낸 작가의 글솜씨가 훌륭하다.

너무 뛰어나 천재 취급을 받는 형, 그리고 그 아래 나름대로 잘 해도 항상 비교 당하면서, 왠지 뭐든지 잘 못하는 듯이 느껴지기만 하는 나. 아마 여느 형제간에도 생겨날 수 있는 갈등이고,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많은 공감을 할 부분이다.
내가 형은 공부로 성공할 사람이고 나는 농사를 지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근본적인 원인은 잠재의식 속에 있던 경쟁심과 형에 대한 열등감이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형제들 사이에 태어난 순서에 따라 그 성향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둘째는 보통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하고 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입학한 나는 학교에 흥미를 잃고 농사를 짓기 위해 대관령으로 가서 거기서 학교에서 벗어나 어른으로서의 행동을 한다. 다방에서 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또 여자를 히롱하고 싶어하고...
하지만 주인공은 자신의 성(性)적인 스승인 친구 박승태와 술집에 찾아가, 친구에게 여자를 알게 해주면서 자신이 아직은 어른의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두려워하는 소년임을 깨닫는다. 자신이 한 것을 어른 노릇이 아니고 어른 놀이였음을 깨닫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고등학교 때 학교를 벗어나 하고 싶어 하던 일탈행동들을 주인공은 직접 해보는 것이다. 나 또한 학창시절 지겹게만 느껴지던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일탈을 얼마라 꿈꾸었던가!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승태의 누나에게 고백을 하고 내려오던 날 '나'의 생각.
'나는 그 고백을 앞으로 잊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누나도 잊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훗날 서른쯤 나이를 먹어, 또 마흔이나 쉰쯤 나이를 먹은 다음 오늘 이 시간을 다시 생각할 때 지금처럼 그때도 그것이 부끄럽거나 철없지 않고 아름답게 추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어린 시절 첫사랑과 이별... 하지만 언제까지나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이 더욱 아름다웠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19살 때 무엇을 했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나에게는 그런 열정이 있었을까?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강했기에 주인공 '나'는 그런 19세를 보낼 수 있었을 것 같다.
나도 앞으로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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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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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샀을 때는 길이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각 페이지 마다 그림이 거의 다 있어서 그림 보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4살짜리 딸에게 읽어주기 위해 산 책이었는데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읽다 보면 목이 아플 정도..

그래도 이야기가 재미는 있는지, 또 그림이 웃기기도 하니.. 딸아이는 좋아라하면서 계속 읽어 달라고 하고.. 그러다 보니 읽어주는 엄마는 꾀가 생겨서 이야기가 길게 나오는 부분은 그림에 맞춰서 줄여서 읽어주고... ㅎㅎ

초등학생용이라고 하지만, 그림이 재미있어서 그보다 더 어린 아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여우가 책을 먹는 그림을 보면서 "너도 아기 때 책 먹었잖아!"하는 이야이를 해 줄 수도 있어서 좋았고(물론 여우처럼 책이 좋아서 먹은 것은 아니고, 아주 아기 때 짜증이 나서인지 책을 찢더니 마구 입으로 빨고...했었지만), "엄마는 네가 여우처럼 책을 좋아했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어서도 좋았다.

하여튼 책을 먹는 여우라는 기발한 이야기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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