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방법의 연습
시오노 나나미 지음, 한성례 옮김 / 혼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는 방법의 연습』은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 시오노 나나미 씨의 에세이집이다.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황금빛 충고'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젊은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글을 썼으나 그 나이를 진작에 넘어선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충고들이 많았다. 나이 든 사람들에게도 자기 삶을 재구축하고 자녀의 양육 방식을 재고하는 데에 쓸모있는 책이지 않을까. 우선 나부터도 국어 공부를 철저히 하면서 외국어도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게끔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자녀를 키우게 되었을 때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지도 고민했다. 모국어 교육을 철저히 하고 다양한 외국어들을 접할 기회를 주되 강요하지 않고 삶의 선택지를 넓힌다는 것은 귀 기울여 들을 만한 충고였다. 영어 유치원을 비롯한 과도한 영어 광풍, 일류 대학의 선점 등등 우리 사회의 병폐를 생각하면 무척 의미심장한 대목이 많다.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 씨에게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도 심심찮게 실려 흥미진진한 책이리라. 이탈리아 인 전남편 사이에 아들 하나를 뒀다는 사실을 나는 이 책을 읽고 처음 알았으니까. 그녀의 젊었을 적과 자녀 교육 부분을 읽으면서 여장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의 로마 관련 저작물 애독자라면 그녀가 로마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와 과정들도 엿봐 수확이 쏠쏠한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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