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는 반드시 당대의 우주론을 다루어야 하며, 시대에 뒤떨어진 우주론에 근거하는 것은 전혀 좋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는 오늘날의 과학과 종교 사이에 아무런 갈등도 없다고 봅니다. 종교는 반드시 당대의 과학을 받아들인 다음, 과학을 관통하여 신비에 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갈등은 오히려 기원전 2000년의 과학과 서기 2000년의 과학 사이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성서에 들어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서는 수메르 신화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