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티아 여성은 본래 등장 인물의 관심들, 즉 사람들의 동정과 그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들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그녀가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그녀는 사람들과 사귀어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로부터 관찰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점은 경쟁적인 문화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헤스티아여성은 이런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 그러나 배우는
과정은 고통스럽기 쉽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 때, 그녀는 어색하고, 겸연쩍으며, 부끄럽고, 편하지가 않다. 그녀는 자신이 알맞은 등장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치 옷을 걸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고통은 그녀가 꾸는 악몽에서도 나타나는데, 꿈속에서 그녀는 나체이거나 반쯤만옷을 입은 것으로 나온다. 때때로 꿈속의 비유와 걸맞게, 다른 사람 같았으면 덮어두었을 것도 그녀 스스로 너무 솔직하고 자신을 드러냄으로써 사람들이 그녀의 비밀을 죄다 알아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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