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비나이 - 정규 3집 온다(ONDA)
잠비나이 (Jambinai) 노래 / 비스킷 사운드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2012년 즈음이었던가 한창 홍대에 공연 보러 다닐 때 이들의 공연도 꽤 자주 보러갔었다. 그해가 지나고 나름대로 사는 게 바빠 공연은 보러가지 못했지만 음반이 새로 나오면 꼬박꼬박 사는 뮤지션들 중 하나다. 원래는 3인조로 사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 연주 중심 음악이었는데 사람의 목소리 즉 보컬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노래들이 늘고 드럼과 기타도 곁들여졌다. 이번 음반에선 투 기타와 드럼도 정식 멤버로 들어와 5인조가 됐다. 맨처음 음반과 지금 음반을 비교하면 변화가 강하게 느껴진다. 초기 음반에 실린 나무의 대화2와 이 음반에 실린 나무의 대화를 비교하니 흥미롭다. 예전의 나무의 대화2가 잔잔한 자연과의 대화였다면 이번의 나무의 대화는 장맛비 속에 선 짙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커다란 나무의 독백 같다고 할까. 그리고 이전 음반에서는 랩메탈 풍 노래가 있었는데 이번 음반에선 거기에 스크리모까지 곁들인 듯하다. 네번째곡 검은 빛은 붉은 빛으로가 그렇다. 잠비나이 팬이라면 멤버 이일우씨가 스크리모 밴드 49몰핀스 활동도 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두번째곡 square wave의 여성 보컬은 인공미가 많이 나면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게 또 좋았다. 들으면서 여성 멤버인 김보미씨와 심은용씨 두분 중 누가 불렀는지 아주 궁금했다. 역시 공연을 가서 눈으로 확인해야겠지. 오래간만에 변화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싸인도 새 음반에 받고 싶지만 이제는 그때보다 엄청 유명해져 받기 힘들 것 같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