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한옥집 - 내 이야기는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안녕, 시리즈 1
임수진 지음 / 아멜리에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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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직 책은 받지 못했지만, 연재당시부터 팬입니다~
밤호수님(임수진작가님)의 따뜻한 글에서 늘 위안을 얻고 있거든요.
게다가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이 가져다 줄 따뜻함을 빨리 느껴보고 싶습니다!
책 읽고 또 리뷰 남겨보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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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 추는 남자 (벚꽃에디션)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허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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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책은...

받은 날 읽기 시작해서, 하루도 안 걸려서 다 읽어버린 책, <플라멩코 추는 남자>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편하게 읽으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이라고 할까요?

이 책 소개에 /"드라마적 스피디한 전개는 작가의 필력을 증명한다"/라고 되어 있지만, 정말 이 책은 또 하나의 한국소설에 대한 제 기대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67세의 굴착기 기사인 남훈씨가 은퇴를 결심하면서 시작합니다.


자신에게 지금의 여유로운 삶을 가져다 준 굴착기에 남다른 자부심이 있던 그는 함부로 남에게 넘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꼼꼼하게 매도인을 찾게 되죠.


은퇴를 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려하던 남훈씨는 아내가 여전히 고생하는 모습에 안식년을 가지기로 하고, 자신의 잃어버린 꿈들을 쫓게 됩니다.


그의 나이 마흔 즈음 죽을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자서전 형식으로 남겨볼 생각도 하고,

갑작스러운 부친의 사망으로 가장이 되어야만 했던 그가 포기했던 언어에 대한 꿈을 이번에는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동안 못 샀던 호사스러운 속옷도 구입하고, 맞춤정장도 구입하지요.

그렇게 플라멩코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도 아픈 사연이 있었는데요....


​이 뒤의 이야기는 꼭 책을 통해서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꼭! 읽어봐주세요.​


혹시 자신이 여성이라면 아빠와의 관계를 떠올려봐주시고요,

아니면 남성이라면 딸과의 관계를 떠올려봐 주세요.


가볍게 적어나가면서 그 가벼움 속에서 느껴지는 아픔이, 감동이 저를 감싸안았습니다. 처음 상상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 속을 여행하다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다시 살아간다"라는 느낌이 예쁘게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해당도서는 @dasanbooks  다산북스에서 도서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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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 - 소크라테스부터 덩샤오핑까지,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과 사건 속에 숨은 질병과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반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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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 - 소크라테스부터 덩샤오핑까지,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과 사건 속에 숨은 질병과 약 이야기》이라는 책입니다. 책세수미카는 좋아하는 책 장르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기는 합니다만... 조승연 씨의 유튜브를 즐겨 보는 궁그미이기도 하지요. 역사덕후까지는 못 되지만, 역사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나 정사(正史)보다는 야사(野史)를 좋아한다지요. 덕분에 학창 시절에 역사쌤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답니다. 가끔 수업하기 싫어하는 애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하시기도 하셨어요. 그래서인지 역사 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역사 책들은 두 부류인 듯해요. 지루하거나, 재미있거나... 지루한 책들은 방대한 지식을 강의식으로 나열해 둔 두꺼운 책들이 많고요, 재미있는 책들은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식으로 풀어 둔 책들이 많아요.
이번에 읽은 책도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특히 하게도 키워드가 "질병"이었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질병들에 얽힌 이야기들로 이 책을 가득 메우고 있었답니다. 물론 세계사의 사건들은 알고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 세계사에다 의학이라는 것을 덧대어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약사라고 하는 저자의 특이한 이력 때문에 탄생할 수 있었던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서양사뿐만 아니라 우리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세계사에서 동아시아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 일본과 조선의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그 차이가 지금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중국의 공산화와 그에 따른 현대사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제게는 남다른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근·현대사에 약한 제게 그래도 재미있게 풀어준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 가까워졌네요.

해당 도서는 @반니북스 (반니 출판사)에서 도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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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옛날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었다.

- P4

원하든 원치 않든 절대적 진리가 사라진 포스트모던 시대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으려면 인류가 지나온 자취에서 통찰을 얻는 지혜가 필요하다.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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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매트릭스 - 지구의 모든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위하여
로버트 마이클 파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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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롱뇽 소송사건이라고 일컬어지던 사건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에게도 당시 어른들의 불만 어린 목소리가 더 크게 느껴졌던 사건으로만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 3년 가까이 공사가 지연되면서 국고 145억의 손실이 있었다고 하는 결과와 함께 도롱뇽과 무관하다는 재판 결과가 내려졌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왜 갑자기 이 사건이 떠올랐는지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그저 책 표지가 예쁘고, 요즘 한창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열었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었다. 다른 책은(한글로 된) 보통 3~5일이면 다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딱 2주일의 기간을 다 채워 읽었다. 한 글자 한 글자, 뭔가 꽉 차 있는 내용이 그냥 쉽게 읽어내려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특히나 나에게는 그렇다.


평소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는 편인가라고 물어온다면, 내 대답은 전혀 아니다. 일 것이다.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재활용을 신경 쓰고, 텀블러라고 하는 개인컵을 들고 다니지만, 여전히 스트로를 사용하고 있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으며, 육식을 즐긴다. 가장 어중간한 환경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나를 돌아보게 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자연과 야생의 경계,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해 말이다.


개발과 환경, 발전과 야생, 어느 한 쪽만 선택해야 하는 건지, 전혀 공존의 가능성은 없는지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 보면 생각나는 또 한 권의 책이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인간이 들어간 지역은 생태계의 파괴가 오고, 토종들의 멸종을 불러온다고 했던 그 부분이 뇌리에 떠올랐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발표했던 에세이들을 다소 수정하거나 해서 모아 엮어낸 책이다. 환경 작가라고 해야 할까. 환경학자이면서 글을 쓰는 문예 창작과에서의 강의도 한 이 작가의 이력이 놀랍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왠지 야생으로 돌아가서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환경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그리고 환경이 뭐야?라고 한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앞으로 이 지구에서 잘 살아가고자 한다면 말이다.


해당도서는 타인의사유출판사에서 도서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집단의 무지는 집단의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 P46

기물 파손, 자연물의 제거, 야생동물 먹이 주기와 죽이기, 괴롭힘을 비롯한 수많은 불법 행위로 국립공원은 심각한 위험에 처했고, 이러한 행동의 원인은(적어도 변명은) 주로 무지다.

- P67

특히 현대인의 태도는 - 가정용 살충제의 보편화, 포식동물에 대한 무지한 태도와 그 밖의 수많은 행동에서 나타나듯 - 생물애보다 생물 공포증에 가깝다. 다른 종에 대한 계몽된 태도로 나아가는 길은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오르막이다.

- P122

그런 땅이 사라지면 희망도 사라진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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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들 - 여성은 왜 원하는가
캐럴라인 냅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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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전쟁의 참전용사들...

아마도 "그 참전용사 중의 하나가 나는 아니다"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이 있을까? 날씬하면 날씬한 대로, 통통하거나 뚱뚱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다/이/어/트. 나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다.


나는 태어날 때 4kg의 우량아로 태어나-실제로 태어날 때, 머리가 걸려서 죽을 뻔했다!- 지금껏 살면서 거의 40여 년간을 다이어트를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살을 빼기 위해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이다. 물론 다 잘하지는 못한다. 그저 살 빼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 그렇다고 과식을 즐기는 대식가도 아닌 듯하다. 배꼬리가 커서 잘 먹기는 했다고 하지만 말이다. 솔직히 지금도 다이어트 중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서문을 읽기 시작하고부터 느꼈던 감정은... 불편함이었다. 다른 책에 비해서 읽는 데 시간이 걸린 것도 아마 그 부분에서 일 듯하다. 여전히 살과의 전쟁 중에 있는 내가 여성의 욕구인 허기/다이어트로 대표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받아들이기에 힘들었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이야기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라고 느껴진다. 비록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미국에서 출간된 <Appetites: Why Women Want>의 번역서 <욕구들:여성은 왜 원하는가>이지만, 지금 현재 우리 여성의 입장에서 보아도 그다지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많은 진보와 권리 향상이 있었다고 자부했던 나 자신도,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하고 있었다. 요즘 대두되고 있는 여성 혐오나 남성 혐오에 대해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그저 또 다른 페미니스트들의 책이라고 단순히 치부하지 말아주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의 엄마를, 나의 여자 형제를, 나의 아내를, 그리고 나의 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02년에 태어난 저자의 조카는 이제 20살이 되었다. 그 아이는 여전히 가득 찬 채, 혹은 가득 채워지고 있을까? 여성의 삶은 20년 전과 지금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다소 회의적이기는 하다. 전 세계적인 분위기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더 극한 인종 간의 혐오 범죄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으며, 남성은 여성을 동반자가 아닌 적으로 인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여성도 마찬가지로 동반자라기보다는 적으로, 혹은 계산기를 두들기며 재어야 하는 상대로 보는 것은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나보다 남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된다. 


해당 도서는 @bookhousebook (북하우스출판사) 에서 도서 지원받았으며,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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