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외로움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페이 바운드 알베르티 지음, 서진희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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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사회에서 번득이는 눈과 꽉 쥔 주먹, 벌개진 안색으로 연상되는 분노나,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과 홍조 띤 얼굴, 아니면 부끄러워하는 모습(고개를 숙이고 어깨가 움츠러드는)으로 떠올릴 수 있는 사랑을 생각해보라. 그러나 외로움을 나타내는 관습에 따른 몸짓이나 표현 방법은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외로움은 예술가들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을까. 저자는 외로움은 주관적인 감정이긴 하지만, 사회적인 감정이기도 하며, 과거에는 드문 감정이긴 하지만 전적으로 사회가 관여해서 형성한 만들어진 감정은 아니라고 말한다. 즉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이다. 외로움은 실존철학적인 의미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삶의 열악한 조건이 가져다 주는 불행이기도 하다. 그리고 외로움은 몸이 느끼며, 이와 관련한 물질적인 것 또한 중요하다. 외로움은 명확한 반의어가 없을 정도로 복합적인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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