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문제나 윤리적 문제는 실제로 집단 내지 공동체의 문제다. 기독교는 철저하고 정확하게 따라야 하는 원칙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시도다-그리고 분열되지 않고 서로 간의 차이를 고려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가지고 있다. - P149

이방인과 유대인의 관계, 율법과 약속, 칭의와 진노에 관한 바울의 생각들은 이런 이유들로 초대 교회 전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적 인물이었다. 베드로후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부드럽게 표현했다: "우리 바울 형제님은 이해하기 좀 어려운 사람이다" (벧후 3:15이하). 바울은 존경을 받았지만 관심의 영역 밖으로 밀려난 인물이었다. 그는 사역자들 중에서 보편적이라기보다는 독특한 지적인 인물이었다. - P156

이 책에서 내가 주장한 바는 이러하다. 본문을 해석할 때, 후대의 해석들을 재해석하지 말고 원문 자체(the original)를 해석해야 한다는말이다. 실제 기독교 역사에서는 원문 자체를 가지고 씨름하는것이 아니라 유력한 해석에 대한 연쇄적 반응과 논쟁들만 있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바울 해석은 펠라기우스와의 논쟁을 통해 성장하며 완성되었고, 중세신학자들은 특정 주제만을 파고들면서 다른 주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서 원문과는 거리가 먼 반박과 논박이 끊임없이 생겨났다.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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