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누구도 정상이 아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사회에 누구를 받아들이고 누구를 거부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정상‘이라는 개념을 썼으며, 이제 정상이라는 것이 유해한 허구임을 깨달을 때다. - P16

낙인은 문화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인간이 만든 배척의 형식을 띤 사회적 과정이다. 정신 질환에 대한 우리의 판단은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 이상적인 사람에 대한 정의에서 나온다. 낙인은 특히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개인의 책임에 대한 이데올로기 그리고 전쟁과 인종주의, 식민주의의 복잡한 유산처럼 뿌리 깊은 구조적 조건의 결과로 생겨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정신 질환에 대한 우리의 역동적인 개념은 더 폭넓은 문화적 변화의 물결에 휩쓸리며, 과학이나 의학이 정신 질환의 수치심을 줄여 주는 듯 보일 때도 사실은 문화의 종으로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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