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어릿광대의 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양희진 옮김 / 문파랑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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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 책을 처음 사고 한동안
경전을 읽는 종교인처럼 매일매일,
몇 번이고 읽었다
아, 진심으로 나는 당시 이 책을
내 바이블이라고 여겼었더랬다

시도때도 없이 책을 받들어 들고
촌철살인의 문장들 사이에서
이런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이 얼마나 고달플까
건방진 동정에 울고,
어리석은 인간에 대한 해학에 웃고
해 아래 새로운 것 없다면서 쏟아내는,
나로서는 본 적 없는 통찰들에 감탄했다
읽는 것 만으로 성에 차지 않으면 베껴 썼다

그 땐 이 책을 다 이해하면서 봤다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에 다시 보니
못 봤던 부분, 새로운 부분, 다르게 보이는 부분들이
눈에 띤다

신도림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단돈 3000원 주고 산 책이라는 게
미안할 정도로 내겐 너무너무 좋은 책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다시 보고
아낌없이 Two Thumb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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