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다위니즘적 생각이 받아들여지는 편이지만
저 책이 나왔던 1967년 당시 모 종교에서는 금서로 정하고 -.-
서평을 실은 잡지들이 불태워지고 그랬댄다
(얼마 전에 읽은 원숭이와 초밥요리사에서
의인화의 유용함과 타당성에 대해서 그토록 긴 논리를 펴야 했던 이유가 이 책과 심리학사 중간고사범위를 보면서 이해가 갔다
덧붙여 과학에서 비유대상의 변화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계 있어 중요하다)
제목인 털없는 원숭이는
동물과의 연장선상에 놓여진 인간을 의미한다
인간의 본성이 현대의 도시를 사는 우리들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이 책에 분노를 표하는 사람들의 생각처럼
인간을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생명`으로 비하시키려는 시도가 아니며
(지은이의 말처럼 우리가 가족을 이루고 아기를 잘 양육하고 타인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등등의 행위도 이러한 오래 묵은 본능에 의한 것이지 않은가)
이를 지혜롭게 이용하여 닥쳐 올 인구폭발과 그에 수반되는 문제들을 헤쳐 나가자고 말한다
동물생태학자인 모리스가 말하는
동물들의 행동과 이와 목적이 같은 인간의 변형된 행동들 사이의 비교, 대입이 재미있다
아, 인간이 털이 없게 진화된 이유에 대한
주장도 흥미롭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