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직접 대답하는 형식이라 마치 진짜 대화하는 것 같고, 중간중간 엉뚱한 행동이 섞여 있어서 아이가 계속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보통 지식책은 아이가 집중을 오래 못하는데, 이 책은 인터뷰 형식이라 끝까지 몰입을 하더라고요.특히 좋았던 건 저도 같이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아이가 인터뷰어, 제가 동물이 되어 읽으니 훨씬 재미있었고,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책 읽는 시간이 놀이 시간이 됐습니다.읽다가 깔깔거리다가도, 갑자기 나오는 힘든 경험이나 환경 문제 이야기를 접하면 아이 얼굴이 달라지는 걸 보면서 책이 줄 수 있는 힘을 느꼈습니다.억지스럽지 않게 메시지가 스며들고, 재미와 의미가 균형 있게 담긴 책이라 부모 입장에서도 참 고마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