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가이 포크스 : 플롯 가이 포크스 1
윌리엄 해리슨 아인스워드 지음, 유지훈 옮김 / 투나미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성 평점 4점


가이 포크스! 부끄럽지만 처음 들어보았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왠 마스크를 쓰고 집회를 한 모습을 찍은 사진은 기억에 또렷이 남아 있지만, 그것이 가이 포크스의 가면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가이 포크스는 400년 전 영국의 실존 인물이다.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가톨릭을 박해하던 제임스 1세 국왕을 암살하고자 폭탄 테러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나 결국 처형된다.

이 책 <가이 포크스 : 플롯>은 그 저항의 아이콘인 가이 포크스에 대한 내용으로 총 3부작 중 1부에 해당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가톨릭 두 사제의 처형으로 시작한다. 그 끔찍하고 긴박한 배경 속에 국왕을 암살하고자 서약을 하고 모인 가톨릭 신자들이 있다. 케이츠비, 가이 포크스, 가넷 신부와 올드콘 신부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 중의 일부이다. 그 중 케이츠비는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비비아나의 막대한 재산을 차지하기위해 비비아나에게 접근한다. 그의 새까만 동기 속에 비비아나에 대한 애정이 더러워보였다. 가이 포크스는 오직 거사를 위해 충직하게 달려가는 인물로, 자신에게 예견되어진 다가오는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가이 포크스 편이 되어서 응원을 했다. 이들은 쫓고 쫓기는 몇 번의 추격전 속에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을 넘어서게 되고 런던 의사당으로 향하는 것으로 1부작은 끝이 난다.

1부작이어서 시대의 배경에 대한 묘사, 인물 설명, 거사를 치루기 전의 크고 작은 일들이 주를 이룬다. 내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시대의 배경에 대한 내용을 읽게 되어서 매우 많은 것을 얻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배경만 나왔으면 지루했을텐데, 그때그때 나오는 추격전과 로맨스, 케이츠비에 대한 반전이 굉장히 흥미롭게 스토리를 이끌고 갔다. 시대적 배경이 400년 전이고 삽화도 옛스러워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책 자체가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내가 마치 그 시대로 가서 사건을 직접 접하고 있는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1부를 다 읽은 지금은...?

2부가 매우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술형 엄마들 - 스스로 공부하는 주도적인 아이들의 바른 교육 시리즈 5
서평화 지음 / 서사원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좋은 책을 만났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급변하는 시대에 아이 셋을 키우며 실제적인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던 내게 확실한 믿음과 방향을 제시해 준 책이다. 단순히 자녀를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이 아닌, 자녀의 인생 전체를 보며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가장 적합한 책이며 반드시 필독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 자녀들의 삶 속에서 부딪히는 실제적인 교육과 전혀 동떨어진 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니다. 급변하는 시대를 아주 잘 포착한 저자가 지금 우리 아이들의 시대에 아주 딱 들어맞는 교육-특히 우리나라만 유독 뒤쳐져 온 교육의 방법,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도 뒤늦게 시도하려는 그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1장~5장,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1장부터 5장까지의 말미에는 요약본이 붙어 있어 앞에서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장에서는 논술형 인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사실을 현 시대의 변화,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여러 이론과 사례들을 통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1장을 반복해서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고 논술형 인간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나머지 2장~5장까지의 글들을 읽어 나갔다.
2장부터는 좀더 실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1장에서 이미 논술형 인간에 대한 확신을 얻었던 터라, 2장에서의 실천사항들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함께 생각하며 답을 얻는 과정이 되었다.

논술의 중요성은 내가 우리 아이들의 나이였던 시절에도 종종 언급이 되어 왔었다. 하지만 그것의 '논술'과 이 책에서의 '논술'은 참 많이 다르다. 입시를 위해 흉내만 내는 논술이 아닌 실제적으로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며 그것을 놀이인 듯 교육인 듯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삶 속에 담아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바칼로레아, 4차 산업혁명, 아이의 창의성과 주도성, 이 시대에 살아남을 뿐만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며 필요로 하는 사람. 여기에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꼭 읽어 보시라 말하고 싶다.

시대의 변화를 느끼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읽어 나가는 중에 있다. 이 시점에 또 하나의 중요한 책을 만난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되어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휩쓸려 가고 있는 이때, '그렇다면 내 자녀의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모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만 알고 싶은 영어의 비밀 Nominalism
유지훈 지음 / 투나미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여기저기 밑줄을 치며 책을 읽었다. 그동안 힘들어 슬쩍슬쩍 넘어갔던 영어 독해에 또 다른 시각이 열린 책이다. 그래서 제목을 '나만 알고 싶은 영어의 비밀...'이라고 짓지 않았나 싶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기에 '비밀'이고 이 부분을 알게 된 지금, 영어의 감춰져 왔던 어떤 것을 발견한 느낌이다.

Nominalization 노미널리제이션 - 명사화.

동사, 형용사 등의 어구가 명사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명사화 되는 것이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문장이 간결해져서 글에 종종 보이는데, 이걸 읽어내는 기술을 Nominalism 노미널리즘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 기술에 대해 언급하며 각종 예시와 팁을 통해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1장에서는 노미널리즘의 원리와 원칙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다. 그동안 생각해보지 않고 답답해하며 어물쩍 넘어가던 독해를 하나 하나 짚어주고 새로운 눈을 열어주는 부분에 시원함을 느껴 프롤로그와 1장만 연달아 두 세번 읽은 것 같다.

2장과 3장에서는 명사화된 어구가 주어를 암시하는지, 목적어를 암시하는지에 대해서 예시를 들어가며 세밀하게 짚어준다.

4장에서는 문장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글을 쓴 작가의 의도를 키워드 중심으로 파악하며 독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실제 적용하는 부분에 대해 나와있다.

나 같은 경우는 책에 나온 단어나 숙어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했지만, 이 내용을 숙지하고 자유자재로 써먹으려면 두 번 정도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를 어느 정도 아는 중고수라면 한 번만 자세히 정독해도 쉽게 써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에 대한 새로운 눈, 독해에 그림자처럼 어둡게 지나갔던 부분을 조명하여 내 자신 스스로에게 막힘 없는 영어 독해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준 책이라 말하고 싶다.

앞으로 신문과 원서에서 Nominalization-명사화가 자주 보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부, 행복한 동행 - 부부가 행복하게 동행하는 12가지 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들어 부부에 관한 책은 자주 찾아서 읽는 편이다. 그만큼 결혼생활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결혼 1년차라서 그런지 남편과 주 안에서 행복한 동행을 하는 것에 참 관심이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 책도 그런 관심과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남편과의 행복한 동행이 내 삶 속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몇 가지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먼저 부부간에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부부간의 행복한 동행은 절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혼을 할 때 혼수 준비와 집 준비 등만 계획하지,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실제적 계획과 공부 없이 결혼하곤 한다. 나 또한 그랬다. 결혼식 준비는 참 즐거운 마음으로 했는데, 벌써 결혼 1년차가 되었고, 이제야 뒤늦게 부부에 대한 공부를 한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공부하는 것에 감사하다. 책의 이론들이 내 삶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허공에 떠 있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 표현함으로 인해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다. 저자도 말했듯이 부부는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그 다름의 차이를 좁혀주는 것이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비난하고 깎아 내리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살려주고 높여주는 대화가 부부간에도, 부부이기 때문에 더욱더 필요하다. 감사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마음에만 담아두고 눈에만 담아놓는 것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때에 비로소 관계가 회복된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아닌, 내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해주면 너무나 고맙겠지만, 그건 너무나 어려운 길이다. 내가 변하면 상대방도 변하게 되고,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 생각이 변하게 되니 상대방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상대방의 태도가 문제라고 여기는 내 생각이 더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상대방을 도우라고 돕는 배필로 나를 붙여주셨고, 상대방 또한 나에게 있어 돕는 배필로 하나님이 붙여주셨다. 저자는 책에서 "당신 부부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백 번 공감했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힘들 때, 문제라고 여겨질 때, 그 문제를 하나님 앞으로 끌고 와서 생각해보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참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사가 들어 있고 예시가 많아서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가 쉬웠다. 나만 그렇지 않다는 위안도 받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 이론은 힘이 없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행복 소스들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내 것으로 만들어가기를 계획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