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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행복한 동행 - 부부가 행복하게 동행하는 12가지 지혜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들어 부부에 관한 책은 자주 찾아서 읽는 편이다. 그만큼 결혼생활에 관심이 있다. 그리고 결혼 1년차라서 그런지 남편과 주 안에서 행복한 동행을 하는 것에 참 관심이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이 책도 그런 관심과 호기심에서 읽게 되었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남편과의 행복한 동행이 내 삶 속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몇 가지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먼저 부부간에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부부간의 행복한 동행은 절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결혼을 할 때 혼수 준비와 집 준비 등만 계획하지,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한 실제적 계획과 공부 없이 결혼하곤 한다. 나 또한 그랬다. 결혼식 준비는 참 즐거운 마음으로 했는데, 벌써 결혼 1년차가 되었고, 이제야 뒤늦게 부부에 대한 공부를 한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공부하는 것에 감사하다. 책의 이론들이 내 삶이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은 허공에 떠 있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 표현함으로 인해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고 알 수 있다. 저자도 말했듯이 부부는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그 다름의 차이를 좁혀주는 것이 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비난하고 깎아 내리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살려주고 높여주는 대화가 부부간에도, 부부이기 때문에 더욱더 필요하다. 감사하는 말,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을 마음에만 담아두고 눈에만 담아놓는 것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때에 비로소 관계가 회복된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아닌, 내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해주면 너무나 고맙겠지만, 그건 너무나 어려운 길이다. 내가 변하면 상대방도 변하게 되고,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내 생각이 변하게 되니 상대방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상대방의 태도가 문제라고 여기는 내 생각이 더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사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상대방을 도우라고 돕는 배필로 나를 붙여주셨고, 상대방 또한 나에게 있어 돕는 배필로 하나님이 붙여주셨다. 저자는 책에서 "당신 부부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 백 번 공감했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힘들 때, 문제라고 여겨질 때, 그 문제를 하나님 앞으로 끌고 와서 생각해보면,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참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사가 들어 있고 예시가 많아서 더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가 쉬웠다. 나만 그렇지 않다는 위안도 받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얻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 이론은 힘이 없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행복 소스들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내 것으로 만들어가기를 계획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