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토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쁜 토끼 / 와카타케 나나미 / 내친구의서재 / 202202


죄송합니다


제가 그동안 나나미 여사님을 몰랐군요

이제야 알게 된 것이 너무 죄송스럽군요!

.

.

책의 저자인 와카타케 나나미는 일본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무겁지 않은 필체로 일상 속 에 감춰진 인간의 악의를 묘사하는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출간된 살인곰 서점 시리즈는 일본 미스터리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

.

책은 약 530페이지로 약간 두껍습니다. 7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파트의 제목은 스포츠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초전 / 초반전 / 전반전 / 중반전 / 후반전 / 종반전 / 전초전 다시

사실 글의 톤이 조금은 이질적입니다. 뭐라고 딱 꼬집을 수는 없는데, 읽으면서 약간씩 튀는 느낌이 계속 듭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

.

책은 히무라 아키라라는 프리랜서 탐정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도토 종합 리서치라는 중견 조사회사로부터 가출한 여고생인 다이라 미치루를 집으로 데려가는 일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지금 미야오카 고헤이라는 21살인 남자와 함께 있다고 합니다.

도토 종합 리서치의 사쿠라이와 처음보는 세라란 남자와 함께 고헤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히무라가 미치루에게 집에 가자고 설득을 했지만, 잘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세라가 나섰습니다.

고헤이를 기절시키고 미치루에서 이상한(?)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의 행동을 보고 히무라는 그의 급소를 발로 힘껏 때렸습니다. 세라는 눈이 뒤집히며 기절했습니다

그리고 히무라가 미치루와 함께 현관을 나가려는 순간 뒤에서 사쿠라이가 뭐라고 소리쳤습니다.

쓰러졌던 고헤이가 일어나 과도를 들고 묘하게 차분한 눈빛으로 서있었습니다

칼이 히무라의 옆구리에 박혔습니다.

이렇게 모든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악의 몇일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이때의 히무라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

일단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코지 미스터리의 여왕이라고 해서 일상 미스터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본격 미스터리에 더 가깝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다른 사건과 그 사건이 얽히고, 그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사건의 전말이 아주 짜임새 있게, 그리고 약간은 무심한 문체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책에서는 개그적인 요소도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대 놓고 웃기려는 것이 아닌, 한번은 꼬아서 우리에게 피식이라는 웃음을 줍니다.

또한 사건의 큰 줄기 외에도 작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이것은 억지스럽지 않고 책에 잘 녹아 들어 우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주로 단편만 쓰는 작가라 장편은 아쉬운 부분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건 뭐 왜 단편을 주로 쓰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매끈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글 톤은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익숙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반이후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주는 건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이며, 구성이 잘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

물론 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가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등장 인물들이 너무 헷갈렸습니다.

이런 경우는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나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책의 주인공인 히무라 도한 너무 평범하게 비춰져서, 등장 인물 또한 튀게 만들 수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

.

.


책은 다음편(?)으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 됩니다. 이 책의 다음이 어두운 범람인데, 제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이 책은 내친구의 서재에서 협찬해준 책입니다.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두꺼운 두께에 놀랐고 뭔가 압박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와카타케 나나미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더 말이 필요할까요?

.

.

내친구의 서재에서 출간된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쁜토끼는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 MZ 세대도 믿고 따르는 뉴타입 리더의 일잘 노하우
백종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장이 알아야할것들을 이렇게 잘표현해주는 책이 있었을까? 팀장이라면 필독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의 극한을 보여주는것같다. 치밀한 구성과 엄청난수의 반전에도 우리에게 피로감을 주지않는 강약 조절까지. 그리고 결말의 내용은 우리에게 또다른 놀라움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백광 / 렌조 미키히코 / 모모 / 202202

이 책의 첫인상은 완전 별로 였습니다.

페이지 레이아웃과 글자체는 읽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고 종이 질도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프로의 기대작이었죠.

과연 첫인상의 이미지를 반전할 정도의 책일까요?

.

.


책의 저자인 렌조 미키히코는 1975변조, 둘이서 한 옷 입기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였습니다.

그의 책들은 엄청나게 유려한 문체와 기예에 가까운 치밀한 트릭, 비교 불가인 강렬한 여운까지 그만의 매혹적인 미스터리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

.

책은 약 310페이지정도이며, 1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의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각 페이지가 아주 답답한 레이아웃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 레이아웃이 책을 읽는데 큰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의 미친 몰입도 때문에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모모가 대형 사고를 터트렸습니다. 이 책은 신간이 아니라 개정판인데, 이런 보물을 발견하다니요! 구판이 왜 우리에게 유명하지 않은지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집에서 4살인 여자 아이가 살해됩니다.

그 아이를 살해한 사람이 누군지가 밝혀지는 내용이 이 책의 주요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은 살해된 여자아이인 나오코의 부모인 다케히코와 유키코, 그 아이가 살해된 집의 주인이며, 유키코의 언니가 있는 류스케와 사토코 부부와 그들의 딸인 가요, 류스케의 아버지이자 치메를 앓고 있는 게이조, 몇 년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 게이조의 아내 아키요와 유키코의 대학생 애인인 히라타가 등장합니다.


이들 모두 용의자입니다.

그들은 각자의 시점에서 이 사건을 각자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충격적인 내용은 정말로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합니다.

책의 내용은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이정도 밖에 말할 수가 없지만 정말로 놀라운 구성의 책입니다.

.

.


이 책을 읽으면 작가가 얼마나 각자 등장 인물 케릭터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전혀 헷갈리지 않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잘 살아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독자인 우리도 감쪽같이 속아넘어가게 됩니다.

정말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이 사건에 깊숙하게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아키요시 리카코의 암흑 소녀의 이야기 전개 방식과 닮아있습니다. (영화 아이덴티티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갑니다. 이 한걸음은 정말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만듭니다. 갑자기 빵하고 우리를 때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쌓아 올린 탑을 계속해서 무너트리는 느낌입니다.


반전이 계속되면 자칫 피로감을 줄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쌓아올리고 무너트리는 방식이 아주 절묘해서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구성으로 책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책은 결말부분에 또다른 방식의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서서히 무너트렸다면, 마지막은 강력하게 무너트립니다.

저는 이 장치가 약간의 완충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치 없이 이야기가 끝나버렸다면 너무 마음이 아팟을 것 같습니다.

.

.

여러가지 말을 했지만, 이 책을 읽고 제가 느낀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정말 살육에 이르는 병, 성모를 읽었을 때 느낀 충격만큼의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이 책 올해 이프로가 읽은 책들 (읽을 책들) 중 무조건 top3 안에 들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

물론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페이지의 레이아웃과 종이 질감.

나누어져 있는 책의 챕터의 애매함.

하지만 이 아쉬움은 책을 읽을 당시에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건 뭐지…)

.

.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 무조건 읽으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모모에서 출간된 렌조 미키히코의 백광은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PS1. 요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모 출판사라서 이 책이 상대적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도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책은 함께 읽어야죠)

PS2. 책의 띠지를 분리하면 반전이 있습니다.

PS3. 소설 백광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에서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 환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studioodr)에서 확인해주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 아시자와 요 / 검은숲 / 202111


단편집은 가볍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각 이야기의 분량상 이야기를 크게 펼칠 수 없는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의미에서 아주 무겁군요.

.

.

책의 저자인 이시자와요는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2년 죄의 여백을 발표하며, 데뷔하였습니다.

그는 풍부한 소재로 독자를 질리게 하지 않는다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다른 출간작으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이 있습니다.

.

.

책은 약 300페이지로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편들의 분량은 거의 비슷합니다

1.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2. 목격자는 없었다

3. 고마워, 할머니

4. 언니처럼

5. 그림 속의 남자

각각의 단편들은 정말 묵직한 한방을 우리에게 날립니다.


이야기의 후반에 짠하면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천천히, 무거운 느낌으로 우리는 푹하고 밀어내는 느낌입니다.

.

.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주인공과 여자친구는 할머니의 유골을 가지고 할머니가 살았던 곳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할머니는 살인범입니다.

하지만 살인 사건 전에도 할머니가 살던 마을사람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어머니가 그런 상황에 놓인 할머니를 모시려고 했지만 늘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살해한 사람은 할아버지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왜 할머니는 곧 돌아가실 할아버지를 살해한 것일까요?

.

목격자는 없었다

늘 영업 실적이 하위권에 머무르던 야마기시는 이달 놀라운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그것은 야마기시가 수주한 물건의 수량을 잘못 기입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솔직해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는 뺑소니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증인으로 나설수 없었습니다.

그 사건은 가해자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

고마워, 할머니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은 겨울로 밖은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할머니는 떨어진 옷을 주우러 가벼운 차림으로 배란다로 나간 것이었습니다.

문 안쪽에서 손녀가 서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문을 열어줄 마음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그림 속 남자

여성화가 아사노미야 나가쓰는 엄청나게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그녀는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사람의 피부가 벗겨진 것들을 아주 생동감있게 표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을 살해하여 감옥에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짐작하는 그런 것이 맞을까요?

.

일단 단편 중 언니처럼은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4편은 이야기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그 중 저는 목격자는 없었다가 가장 좋았습니다. 쫄깃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었고, 한 번쯤은 일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공감이 되었으며, 선택의 기로에서 옳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것까지 이야기 구성이 완벽했습니다

.

.

단편소설집중 이런 독특한 느낌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부수는 듯한 책이었습니다.

아직 읽지 않은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

검은숲에서 출간된 아시자와 요의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

#아시자와요 #용서는바라지않습니다 #검은숲 #이프로별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