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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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의 아이들 / 이케이도 준 / 인플루엔셜 / 202205


엔터테이먼트 소설의 최강자 중 한명인 이케이도 준님의 초기 소설입니다.

이 책 구성이 아주 독특하고 인물간의 관계를 엮는 부분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아키요시 리카코님의 암흑 소녀가 생각나는 이야기 구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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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이케이도 준은 대형 은행에서 일하다가 1998끝없는 바닥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받으면서 데뷔하였습니다.

그 이후 변두리 로켓, 한자와나오키 등 엄청난 작품을 많이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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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약 380페이지로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러 등장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이 구성이 아주 독특합니다.

한 개의 사건을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보기도 하고, 과거 시간이지만 현재 시간처럼 묘사하는 듯 이야기 전개 방법이 테크닉 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책입니다.

1장 톱니바퀴가 아니야

2장 상심 가족

3장 미운 오리 새끼

4장 시소 게임

5장 인체모형

6장 킨셀라의 계절

7장 은행 레이스

8장 서민촌 신기루

9장 영웅의 식탁

10장 하루코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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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도쿄제일은행 나가하라 지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 이 책의 중심 사건의 발단이 되는 은행 현금 100만엔 분실 사건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은행 영업시간이 끝나고 어수선한 가운데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행원들이 관리하는 캐쉬박스에서 100만엔이라는 돈이 사라진 것입니다.

출금 전표도 확인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쓰레기 통도 뒤져보았습니다. 물론 ATM 기도 확인해보았지만 100만엔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 은행원이 긴장했습니다.

어음이나 현금 같은 현물분실은 치명적인 실수이기 때문입니다.

아무 곳에서도 나오지 않으니 은행원 모두의 소지품을 확인하였습니다.

행원 중 한명인 아이리는 자신 있게 자신의 모든 소지품을 꺼내 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물함에 있는 책 사이에 돈다발을 싸는 종이띠지가 끼여 있었습니다.

도쿄제일은행 로고와 오늘 날짜가 찍혀있었습니다.

아이리는 자신이 훔친 것이 아니라고 부정하였지만 주위의 시선은 날카로웠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 사건은 빙산에 일각에 불과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 큰 사건이 꿈틀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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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케이도 준 책답게 엄청난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사실 초반에는 (3장정도까지) 읽으면서 실망한 것도 사실입니다. 깊이 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야기와 단편들의 나열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편들의 연결고리가 보이고 한나의 사건이 큰 사건으로 번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 책은 엄청난 책이란 것을 느꼈습니다.


이야기의 구조가 정말 잘 짜여 있습니다. 한 사건을 여러 사람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다른 사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실제는 과거 이야기지만, 현재 이야기처럼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듯한 놀라움도 느껴졌습니다.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생각하던 순간 다시 한 번 더 이야기를 뒤트는 건 굉장했습니다.


정말 9장까지 읽었을 때 이 책은 거의 완벽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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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오타가 눈에 띄었습니다. (2군데 발견했습니다.) 오타가 하나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너무 이상한 오타라 읽으면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결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10장의 내용이 안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렇게 빌드업을 잘한 이야기를 열린 결말처럼 끝낸 다는 것이 너무나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열린 결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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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 역시 이케이도 준이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만큼 잘 읽히고 재미있는 책임에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책은 사실 신간이 아니라 2007년에 은행원 니시키씨의 행방이라는 책이 재 출간된 책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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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된 이케이도 준의 샤일록의 아이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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