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스트
B. A. 패리스 지음, 박설영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테라피스트 / B.A.패리스 / 모모 / 202112


BA 패리스의 신작입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이 책을 읽어도 ! 이건 BA 패리스 소설이다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과연 이것이 장점일까요? 단점일까요?

.

.

BA 패리스는 심리 스릴러 장르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고 놀랍게도 그녀는 50대가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첫 책 비하인드 도어는 100만부 이상 팔렸으며, 그 이후 여러 책들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

.

이 책은 총 4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중간에 과거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는 화자를 알 수 없게 꼬아 놓았으며, 약간의 단서와 함께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410페이지 정도이며, 종이의 질이 아주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이런 느낌 아주 좋은…)

각 페이지당 글의 레이아웃도 가운데로 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많은 책들이 바깥쪽으로 약간씩 글의 레이아웃이 치우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뭔가..시선이 책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 납니다..)

.

.


책의 주인공은 앨리스로 남자친구인 레오와 함께 고급주택가의 집으로 막 이사 온 상태입니다.

아주 좋은 가격으로 집을 산 그들은 생각보다 더 멋진 집에 반해버렸습니다.


멋진 이웃들과 아름다운 저택, 그리고 보안이 철저한 이 타운하우스는 그들에게 멋진 생활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


어느 날 밤 앨리스는 기척에 잠에서 깨어보니, 레오가 일어나 있었습니다.

누구세요?”

레오가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날이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안을 둘러보니 누가 들어온 흔적은 없었습니다.

.


그들은 마을의 주민들을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하였습니다.

레오가 싫어했지만 앨리스는 다른 이웃들 과도 알고 싶었습니다.

파티에서 많은 이웃들과 인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때 인사한 마리아와 팀의 부부와 (파티는 팀만 참석한) 길에서 마주쳤습니다.

마리아는 파티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움을 나누던 중 그녀의 남편인 팀이 뒤에서 나타났습니다.


처음보는 얼굴이었습니다. 파티에서 인사한 팀과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그 파티에 참석한 사람은?

.

그 후 앨리스는 그녀와 레오가 이사 온 이 집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됩니다.

이 집에서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


앨리스는 이 집을 레오에게 판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연락해서 따지듯이 물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자는 놀라운 말을 합니다.

그는 이미 레오에게 그 사건을 말했고, 그는 그 모든 것을 알고 이 집을 구매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럴수가..”

.

.

BA 패리스의 이전 책들과 비슷하게 놀랍도록 치밀한 심리묘사가 펼쳐집니다. 실제로 1/3 지점까지 읽었을 때 비하인드 도어 생각이 아주 강하게 났습니다. (내용이 비슷한 것이 아니라 책의 분위기가 아주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약간 결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끊임없이 우리를 사건의 범인이 특정 인물이라는 생각을 심어줍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 인물이 범인이 아니라는 힌트로 계속해서 던져줍니다.

읽으면서 계속 혼란스럽습니다. 그가 범인이라고 생각했다가..혹시나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전환되며, 역시나 그일까..라는 생각이 반복됩니다.

이런 잦은 전환이 피로감을 줄 수도 있지만 적당히 잘 조절하여 이 책은 전개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책에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치로 생각됩니다.

.

.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전개되면서 등장하는 복선들은 주인공 앨리스의 시선으로 판단되고 우리에게 보여집니다.

일인칭 소설이라 당연할 수 밖에 없지만, 정보의 제한이 있는 우리에게는 어쨌든 잘못된 (약간은 뒤틀린) 복선이 보여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의도였겠지만, 범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짐작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장점으로 생각할 수도 단점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완벽하게 BA 패리스의 책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 부분은 장점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고 새로운 내용으로 흥미로운 책을 쓴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입니다.

자동차 생산 회사인 포르쉐가 끊임없이 자동차 디자인은 변화시키지만 누가 봐도 포르쉐인지 알수 있는 그들을 색깔을 잃지 않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쫄깃한 긴장감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

.

모모에서 출간된 BA 패리스의 테라피스트는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