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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시시리바의 집 / 사와무라 이치 /
아르테 / 2021년 6월

히가 자매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에 이은 3번째 시리즈.


과연 재미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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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사와무라 이치는 2015년 보기왕이 온다로 데뷔하여 엄청난
속도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신예 작가입니다.

주로 공포 소설을 집필하고 있으며, 상당히 무서운 이야기를 쓰고 있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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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프롤로그 에필로그 제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프롤로그 : 유령저택
제1장 : 원만가정
제2장 : 폐가탐험
제3장 : 붕괴가정
제4장 : 일상생활
제5장 : 가족회의
제6장 : 가내안전
에필로그 : 흉가체험
왠지 글자수를 맞춘 듯한 목차입니다. 그리고 제목만 봐도 이야기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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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을 생각할 때 머리에 맨 먼저 떠오르는 광경이 있다.
초등학교 때 반 친구 몇명과 함께 하시구치의 집에 놀러갔다.
그날은 사실 별로 친하지도 않은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히가도 함께 했다.
하시구치의 어머니는 엄청나게 아름다우셨고 옷차림도 세련되었다.
1층에서 간식을 먹고 거실을 나오는 순간 2층에서 ‘스으윽’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희미한 발자국 소리와 함께..
2층의 하시구치의 방에서 놀던 중 나는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그 순간 열린 문틈사이로 얼굴이 보인 것 같았다.
그리고 스윽스윽 기묘한 소리가 들렸다.
나는 하시구치에게 방금 본것과 아까 1층에서 들은 소리를 이야기 했다.
그러자 하시구치가 자신에게 죽은 여동생이 있다고 하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문 밖에서는 여전히 스으윽 기묘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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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구치는 2학기가 되자 별안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가족 모두가 야반 도주 했다고 했다.
그 이후 나는 준과 이사오 그리고 히가와 함께 그 집에 다시 갔다. 유령
저택이라고 불리우던 하시구치 가족이 떠난 집을.
그리고 나는 머리가 이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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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이가라시와 사사쿠라 가호 2명의 주요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두 명이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시간 축은 꽤 어긋나 있습니다.
(스포가 될 수도 있지만 읽다 보면 초반에 바로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책에서 우리에게 공포를 주는 장치는 모래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딘가 조금씩 등장인물들이 삐 뚫어져 있습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보통에서 조금씩 벗어나 있게 묘사됩니다.

이전 작들보다 사실 공포적인 부분은 훨씬 약합니다. 하지만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장치는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납니다.
히가 자매의 시리즈로 명명되지만 히가 코토로만 이 책에서 등장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책이 2/3 지점이 지난 후입니다.
전작들에게 히가 코토로는 아주 카리스마 있고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너무 인간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이건 살짝 괴리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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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 코토로는 남매가 있으며 (여동생 2명, 남동생 2명) 여동생 1명은 죽었고 (즈우노메
인형), 여동생 1명은 재기불가의 충격을 받았으니 (보기왕이 온다) 앞으로 진행될 시리즈에는 남동생 2명이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히가 코토로는 이전 작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훨씬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히가 코토로의 등장 분량이 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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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기왕이 온다, 즈우노메 인형에 대해
분명히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 시시리바의 집 또한 공포부분이 조금 약해졌기는 하나 아주 잘 쓰여진 소설책임은 분명합니다.
호러소설을 잘 읽지 않으시는 분이라도 추천해 드릴 수 있을 정도로 순한맛 책이니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아르테 출판사 관계자님 4번째 시리즈인 ‘나도라키의 목’ 도 출판해주실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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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에서 출간된 사와무라 이치의 시시리바의 집은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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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온다 #즈우노메인형
#시시리바의집 #호러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