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의 내일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3
하라 료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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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내일 / 하라 료 / 비채 / 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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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탐정소설이란 느낌에서 셜록홈즈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셜록홈즈 같은 서양 탐정소설과 일본 탐정 소설은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일본 탐정 소설은 좀 더 묵직하고, 어두운….담배연기와 축축한 비가 느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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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하드보일드 탐정 사와자키 시리즈의 시즌2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사실 이프로는 이전 작은 접해보지 못해서 이 책만 두고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의 저자인 하라 료는 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의 늦깎이 작가로 데뷔하였습니다.

사와자키 시리즈가 대표작이며 전작인 시즌 2의 첫번째 작품인 어리석은 자는 죽어야 한다이후 14년 만에 신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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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4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20페이지로 약간 두껍습니다.

각 장은 분위기 전환되는 시점이라기 보다는 호흡을 쉬어 가는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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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신주쿠 변두리에 와타나베 탐정사무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와타나베는 없고 사와자키만 탐정으로 있었습니다.

11월의 어느 날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는 유명한 저축은행의 지점장이었고 대출이 예정되어 있는 아카사카 요정 여주인인 히라오카 시즈코의 사생활 조사를 부탁하였습니다.

선금으로 30만엔을 지불하였고 의뢰인은 이 조사 사실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회사 사정상 가급적이면 먼저 연락을 하지 말고 다음주 토요일에 방문했을 때 경과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날이 의뢰인 모치즈키 고이치를 만날 첫날이자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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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자카는 조사를 시작하자 마자 히라오카 시즈코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의뢰인이 안다면 신변 조사 자체를 진행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이상합니다. 죽은 사람이 대출신청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산상에 착오가 있었던 것일까요?

의뢰인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 있었으나 이건 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모치즈키 고이치에게 전화를 해보았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와자카는 은행으로 직접 찾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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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와자카는 밀레니엄 파이낸스 신주쿠 지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분위기가 정말 멋진 한 남성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은행 강도사건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지점장의 부재로 금고문을 열지 못해 강도사건은 일부가 도망가고 분위기 좋은 남성이 남은 강도를 설득하면서 어설프게 강도사건은 끝납니다.

사와자키는 끝내 모치즈키를 만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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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모치즈키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왜 은행 강도 사건은 왜 이렇게 어설프게 막을 내렸을까요? 은행에서 만난 멋진 남성은 과연 누구일까요?

사건은 미궁으로 흘러가고 여러 꼬여 있는 실타래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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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담배연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책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습니다.

또한 사와자키의 말투와 행동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카리스마가 느껴졌습니다.


책에서의 사건은 전혀 연관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로 합쳐집니다.


이런 부분은 자칫 잘못하면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의 연관성으로 보여질 수 도 있습니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연결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우연이라는 모양세가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부분은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부분은 굉장한 부분입니다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사와자키가 푸는 것을 보면서 우리 자신이 탐정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이 탐정 소설의 매력이자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탐정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잘 따라 가지 않으면 추리 해설부분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장르적 특성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가볍게 읽기는 어려운 책입니다)

사실 이프로도 읽으면서 앞으로 돌아간 부분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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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부를 보면 어떤 인물과의 이야기가 결말이 나지 않은 채로 책이 마무리가 됩니다.


물론 작가님이 의도한 상황일 수도 있겠으나 저는 후속편에 대한 암시라고 생각합니다.

특정 사건이 아니라 책의 내용 내내 그 인물과의 캐미가 돋보였고 후속작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제 바램이 포함되어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하셔도됩니다.

여튼 사와자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다음편을 또 10년동안 기다려야 하는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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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 2019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1위에 빛나는 이 책!

사와자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탐정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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