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의 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2
하야미 가즈마사 지음, 박승후 옮김 / 비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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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의 죄 / 하야미 가즈마사 / 비채 / 202010


기대도 안 했던 책이 재미있었을 때 그 감동은 두배, 세배가 됩니다.


이 책이 저에게 이런 느낌을 주게 하였습니다.

책을 구입하고 책장에 두었고 읽는 우선 순위를 미뤄둔 책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오글거리는 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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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하야미 가즈마사는 야구에 매진하던 고등학교 시절에 책한 권을 읽고 글의 힘에 매료되어 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야구 소설로 데뷔하였으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여러 책을 출간하며, 일본 문단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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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프롤로그, 에필로그 제외 총 2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주문, 피고인을…..”

1부 사건전야

1책임감을 갖추지 못한 열일곱 살 어머니 밑에서….”

2양부의 거친 폭력에 시달렸으며…….”

3중학교 시절에는 강도치사 사건을……”

4죄 없는 과거 교제 상대를……”

5계획성 짙은 살의를 봤을 때…..”

2부 판결이후

6반성하는 기색은 거의 보이지 않고…..”

7증거의 신뢰성은 지극히 높으며…..”

에필로그 사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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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유키노는 사형수 입니다. 방화로 옛 애인의 아내와 아이들을 죽인 혐의입니다.

그녀는 사형 판결을 받은 이후 재심청구 조차 하지 않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의연하게 사형이 집행될 날만 기다립니다.

사형판결이 난 순간 그녀는 태어나서 죄송하다는 사과를 합니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그녀의 엄마는 10대에 그녀를 혼자서 낳았습니다. 그리고 나이 많은 사람과 재혼을 하였고, 유키노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양부는 유키노를 유키노의 친할머니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녀가 자주 가던 책방의 주인이 죽습니다.

그녀가 성인이 되고 난 후 게이스케란 남자와 사귀면서 많은 폭력을 당했습니다.

그와 헤어지고 난 후 게이스케의 아내와 아이들이 방화로 사망합니다.

이 모든 일이 유키노에 의해 일어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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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끊임없이 주인공을 몰아세웁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우리를 답답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 또한 이야기에 잘 녹아 들어있어 책을 읽는 몰입도를 올려줍니다.


유키노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만듭니다. 유키노가 내 동생처럼 느껴지며, 저의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굉장한 몰입도와 감동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후반부에 가서 희망을 주는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만, 우리는 결말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반전을 꾀하지만 이런 장면을 보면서도 유키노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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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으면 굉장히 먹먹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책에 내용에서 헤어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제목 그대로 무죄의 죄’.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이야기에 푹 빠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단지 책의 종이 질감이 안 좋은 것은단점이 되겠네요.. (왜 이런 종이로 책을 만들었을까요…)

비채에서 출간된 하야미 가즈마사의 무죄의 죄는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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