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현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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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현관 / 요코야마 히데오 / 검은숲 / 2020 11


‘2019년 미스터리베스트 10’ 1, ‘202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 ‘2020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2위 라는 어마어마한 수상을 한 미스터리 소설이 검은 숲에 의해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원작의 제목은 노스라이트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할 말이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만들어질 제 리뷰영상에서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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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요코야마 히데오님은 신문기자 생활을 하다가 작가로 전향한 분입니다. 진한 휴머니티와 사회성이 강한 소설을 만드시는 분입니다.

이 책 빛의 현관은 전작 ‘64’로부터 7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발표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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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56개의 작은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 아오세는 한때 잘나가는 건축가였지만 지금은 작은 건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아내와의 이혼을 한 상태인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요시노라는 사람이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 아오세가 살고 싶은 집을 지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오세는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 그 집을 디자인합니다.

일반적인 남향집이 아닌 북향집으로 따뜻하고 자신이 살고 싶은 집을 만듭니다. 이 집에는 이혼한 자신의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 집 Y 저택은 건축상 또한 수상합니다. 그렇게 아오세의 대표작으로 남은 집이 되었습니다.

여러 고객들이 이 집을 보고 아오세에게 설계를 의뢰합니다. 그러던 중 어떤 고객으로부터 그 집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듣습니다.

아오세는 자신의 일생 역작인 그 집에서 집 주인이 이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찜찜함으로 그 집을 찾아갑니다.

아오세가 그 집에 도착했을 때 누가 봐도 사람이 살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오세는 요시노를 찾아 나섭니다. 그 여정은 자신을 찾는 여정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아오세는 과연 오시노를 찾을 수 있을 까요? 왜 요시노는 이 집에 이사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아름답고 신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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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 애 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북향 빛의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듯한 따사로움이 느껴집니다.

책 표지에 있는 문구인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책입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으며, 한사람을 추적하며, 조사를 하는 것 또한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중간중간에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또한 절묘합니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장점입니다.

좀 더 깊게 들어가서 의견을 말해보겠습니다.

좋은 책임은 분명하나 이야기의 굴곡이 없습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아름답게 흘러갑니다. 아름답게단지 그것 뿐입니다.

요시노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은 뭔가 인간극장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독특한 것이 없는 그냥 가족에 대한 소중함은 이제는 진부한 소재입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을 왜 빛의 현관으로 변경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관통하는 내용은 노스라이트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표지입니다. 굉장히 따뜻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표지만 보면 무슨장르인지…)

이 책은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원작의 표지와 너무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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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많은 수상을 한 책입니다. 그만큼 문학적인 완성도는 아주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약간 물음표가 나타납니다.

물론 후반부에 가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되는 부분은 재미있게 읽혀집니다. 그런데 거의 3/4 정도가 지난 지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전에 이 벽을 못 넘고 포기할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취향이 확실하게 갈릴 것 같은 이 책은 조용하고 평이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를 읽어보고 싶은 신 분들 외에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닐 것 같습니다.

검은 숲에서 출간된 요코야마 히데오의 빛의 현관은 온라인 서점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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